[앱셔틀] 용사X용사, 레이븐이 칙칙해서 싫다면 '강추'
2015.06.24 18:42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모바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넥슨이 다음 카드를 내보였습니다. 바로 23일(화) 출시된 모바일 액션RPG ‘용사X용사’인데요. 넥슨 미디어데이에서 이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섰습니다. ‘레이븐’, ‘블레이드’ 흥행 이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여느 모바일 RPG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거든요.
▲ ‘용사X용사’ 프로모션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결론부터 말하자면 본 기자의 걱정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용사X용사’는 분명 혁신적인 게임은 아닙니다. 냉정히 말해서 기존 흥행작들과 시스템적으로 차별화하려는 노력이 그다지 보이지 않습니다. 게임은 로비와 스테이지형 던전으로 나뉘며, 가상패드로 움직이고 스킬 버튼으로 공격하고, 캐시로 랜덤 상자 열고 주요 장비에 저급한 것을 갈아 넣어서 강화하고… 모바일게임을 즐겨 하는 유저라면 튜토리얼을 전부 스킵해도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 퀘스트 받고...
▲ 던전 돌고...
▲ 장비 갈아넣고...
▲ '가챠' 까고... 솔직히 새로울 것은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용사X용사’는 본 기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는데요. 무엇보다 화사한 카푼풍 그래픽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전에도 귀여운 SD 캐릭터를 내세운 게임들은 많았지만 이 정도로 따스한 느낌을 받은 것은 처음인데요. 직선을 강조한 동화적인 디자인에 외곽선을 최소화하고 파스텔풍으로 마감한 배경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 외곽선을 최소화하고 직선을 적극 활용한 배경
▲ 졸필이라 스크린샷으로나마 이 느낌을 전합니다
▲ 마을 형태로 표현된 로비도 정말 예쁩니다
여기에 전투 시 액션 모션과 시각효과도 칭찬할만한데요. 조그마한 몸으로 이리저리 구르고 칼을 휘두르는 캐릭터에서 부드러움이 절로 느껴집니다. 똑같은 버튼 연타식 전투라도 달리는 중에 공격하면 방패로 적을 밀쳐내고, 구른 뒤에는 회전베기를 쓰는 등 동작이 다양하니 지루하지 않습니다. 스킬도 단순히 화려한 효과를 도배하는 대신 절제된 액션을 보여주는데요. 이는 깔끔한 그래픽, 잘 정돈된 UI와 더불어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줍니다.
▲ 스킬의 시각효과는 너무 화려하지 않고 깔끔합니다
▲ 저런 타격 효과 하나 하나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앞서 ‘용사X용사’가 시스템적으로는 특별한 것이 없다고 얘기했는데요. 다만 실시간 동기화 파티플레이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모바일 RPG들은 으레 친구의 캐릭터를 AI동료로 데려오기 마련인데요. ‘용사X용사’에서는 동시에 한데 모여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친구가 없다면 랜덤매칭도 잡아주는데요. 다만 채팅 기능이 없어 매칭된 상대가 정말 유저인지 AI인지 반신반의네요.
▲ 푸른기사님... 정말 유저분이셨던거죠!?
패키지게임 못지 않은 세련된 모바일게임들이 하나 둘 등장하는 요즘, 그래픽을 게임의 장점으로 추켜세우기란 참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용사X용사’는 특유의 따스한 그래픽 때문에 추천하고픈 게임입니다. 신선함을 원하는 분들은 이 게임을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보다 귀엽고 따뜻한 ‘블레이드’, ‘레이븐’을 찾는다면 ‘용사X용사’가 바로 그 답입니다.
▲ 끝으로 로딩화면이랑 메인 일러스트랑 좀 달라보이는데 기분탓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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