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강] 100만 원 대 노트북으로 GTA5를, ASUS GL552
2015.06.26 12:00게임메카 임지민 기자
게이밍 노트북의 장점은 외부에서도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게이밍 노트북은 본체와 마우스, 전원 어댑터를 놓을 공간만 있다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어, 데스크탑에 비해 공간활용도도 좋다. 하지만 일반적인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너무 무거워 실제로 들고 다니며 사용하기 어려운 제품이 많다. 여기에 가격도 100만 원 내외인 일반 노트북에 비해 비싸다.
이번에 [+9 장비강화]를 통해 소개할 ASUS의 게이밍 노트북 ROG GL552는 고사양 게임을 즐길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갖춘 제품이다. 여기에 가격도 오픈마켓 기준 110만 원 정도이며, SSD, OS, 메모리 등 옵션을 추가해도 140만 원 내로 구매할 수 있다. PC게임을 돌릴 정도로 준수한 성능을 갖춘 다른 게이밍 노트북이 200 ~ 3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GL552는 준수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주요 하드웨어 사양은 인텔 하스웰 i7 4720HQ 프로세서, 엔비디아 지포스 GTX950M으로 성능도 준수하다. 메모리는 기본 8GB로 최대 16GB까지 확장 가능하다. 또 저장장치는 기본 1TB HDD가 장착되어 있으며, M.2 슬롯을 활용해 별도의 SSD를 장착할 수 있다.
▲ ROG GL552 모습 (사진제공: ASUS)
▲ 상단 모습이다. ASUS의 게이밍 브랜드 ROG와 제조사 로고가 눈에 띈다
▲ 깔끔하면서도 게이밍 노트북다운 멋스러움을 갖췄다
▲ 붉은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디자인
▲ 키보드 상단에 독특한 무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측 하단에는 ROG 로고를 넣었다
▲ 좌측 측면에는 전원부와 D-Sub와 HDMI, LAN, USB 단자가 배치되어 있다
▲ 우측에는 오디오와 마이크, USB, DVD가 있다... DVD게임 설치도 문제없다
▲ 덮은 상태에서는 두꺼워보였지만... 생각보다 얇다
▲ 후면부 모습이다... 하단 덮개를 열면...
▲ 이런식으로 추가 SSD와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뛰어난 가성비와 준수한 휴대성
게이밍 노트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양이다. 즐기고 싶은 게임이 있더라도 PC사양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의미 없기 때문이다. GL552의 기본 사양을 살펴보면 CPU 인텔 i7 4720HQ, GPU 엔비디아 지포스 GTX950M, 메모리 8GB, HDD 1TB다. 이는 최신 PC게임도 옵션을 살짝 조절한다면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을 정도다. 여기에 저장공간도 넉넉하다.
▲ 윈도우 정보. 설치된 OS와 CPU와 메모리 사양을 확인할 수 있다
▲ CPU-Z(상)와 GPU-Z(하) 모습
좀 더 객관적인 성능 확인을 위해 3D마크를 활용해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저사양 PC의 그래픽 성능을 측정하는 아이스 스톰이 58862점, 일반 PC나 노트북 성능을 측정하는 클라우드 게이트가 13706점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고성능 PC의 성능을 측정하는 파이어 스트라이크 점수는 2690점이다. 이는 전 세대 엔비디아 노트북용 그래픽인 GTX850M에 비해 약간 더 향상된 수치로 대부분의 3D 온라인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다. 참고로 전 세대 그래픽인 GTX850M의 3D마크 점수는 아이스 스톰 44500점, 클라우드 게이트가 9300점, 파이어 스트라이크가 2537점 가량이다.
▲ 3D마크 벤치마크 결과. 상단부터 아이스 스톰, 클라우드 게이트, 파이어 스트라이크다
CPU 성능 확인을 위해 씨네벤치 R15를 활용해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는 664 cb로 나타났다. 이는 i7 4720HQ와 i5 4200H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 이전 모델 G551JW와 달리, GL552는 고성능 쿼드코어 CPU만 탑재해 성능 향상을 노린 것이다. 참고로 i5 4200H의 씨네벤치 점수는 325 cb에 불과하다.
▲ i7 4720HQ의 씨네벤치 R15 점수
뿐만 아니라 쿨링 능력도 준수하다. 게임용으로 출시된 고사양 노트북의 경우 높은 하드웨어 성능으로 발열이 심한 편이다. 따라서 쿨링 능력을 받쳐주지 못할 경우 키보드 위로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를 느끼면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 하지만 GL552는 오랜 시간 ‘GTA 5’와 같은 최신 게임을 즐겨도 키보드 위로 열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무게도 2.6kg으로 게이밍 노트북치고는 가벼운 편이었다. 실제로 백팩에 넣고 약 2시간 가량을 걸어 다닌 결과 휴대용으로 사용하기에도 무난한 수준이었다.
풀옵션만 포기한다면… ‘GTA 5’같은 최신 게임도 무난
그렇다면 실제 게임에서 GL552의 성능은 어떨까? 자세한 확인을 위해 고사양 PC게임을 무작위로 선택해 플레이 해봤다. 테스트는 1920x1080 해상도로 진행했으며, 풀 옵션과 중급 옵션 두 가지로 나눠 게임을 플레이했다.
먼저 ‘어쌔신 크리드: 로그’는 풀옵션에서 평균 40FPS, 최하 35FPS로 나타났다. 다만 풀옵션으로 즐길 경우 해상 전투에서 프레임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됐다. 반면 중급 옵션에서는 평균 57FPS, 최하 49FPS로 나타났으며, 해상 전투로 랙없이 즐길 수 있었다.
‘GTA 5’는 두 가지 테스트 모두 고급 그래픽 설정을 끈 상태로 진행했다. 먼저 고급 설정을 제외한 모든 옵션을 최상으로 맞춘 상태에서는 평균 21FPS, 최하 18FPS로 나타났다. 인구와 사물 밀도를 제외한 설정을 중간 수준으로 조절한 상태에서는 평균 40FPS, 최소 32FPS 정도의 수치를 보였다.
▲ 풀옵션으로 'GTA 5'를 즐기기 어렵지만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파 크라이 4’는 옵션 조절을 해야만 랙없이 즐길 수 있었다. 테스트 결과는 울트라 옵션에서 평균 24FPS, 최하 17FPS로 나타났으며, 중간 옵션은 평균 36FPS, 최하 25FPS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는 풀옵션으로 구동 시 평균 51FPS, 최하 24FPS 정도다. 여기서 중급으로 옵션을 낮추면 평균 52FPS, 최하 36FPS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정리하자면 GL552는 옵션만 조절하면 대부분의 게임을 30FPS 이상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GTX950M인 만큼 풀옵션은 힘들었지만, 100만 원 대 중반 가격의 노트북에서 ‘GTA 5’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따라서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 최신 PC게임을 돌릴 수 있는 노트북을 찾는 이에게 딱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