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셔틀] 포켓원정대, 개발자 중에 대단한 '오타쿠'가 있다
2015.07.02 13:28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장르소설 등 서브컬쳐에 정통한 사람을 흔히 ‘오타쿠’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TV 예능에서 오타쿠스러운 표현이 쓰이는가 하면 관련 게임도 많이 나오는 등 오타쿠 감성이 여러 엔터테인먼트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드릴 마우이게임즈의 ‘포켓원정대’도 오타쿠 감성이 듬뿍 담긴 게임입니다.
▲ ‘포켓원정대’ 트레일러, 영상이 일코하네요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포켓원정대’는 마왕성의 비밀을 둘러싼 주인공들의 모험 활극을 그린 모바일 RPG인데요. 아는 사람만 웃을 수 있는 깨알 같은 패러디가 곳곳에 산재해있어 그야말로 대놓고 오타쿠를 겨냥했다는 느낌입니다. 수많은 ‘건담’ 패러디는 그렇다 쳐도 ‘엘 샤다이’ 같이 비주류 작품의 패러디까지 나오는걸 보면 개발자 중에 대단한 오타쿠가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포켓원정대’는 마왕성의 비밀을 둘러싼 주인공들의 모험 활극을 그린 모바일 RPG인데요. 아는 사람만 웃을 수 있는 깨알 같은 패러디가 곳곳에 산재해있어 그야말로 대놓고 오타쿠를 겨냥했다는 느낌입니다. 수많은 ‘건담’ 패러디는 그렇다 쳐도 ‘엘 샤다이’ 같이 비주류 작품의 패러디까지 나오는걸 보면 개발자 중에 대단한 오타쿠가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 외관만 보면 그냥 귀엽고 깜찍한 모바일 RPG입니다만...

▲ 조금만 해보면 수많은 패러디에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최근 모바일 RPG들은 도입부에서 강력한 보스를 등장시켜 고레벨 플레이를 미리 맛 보여주고, 튜토리얼까지 겸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포켓원정대’에서도 시작부터 마왕이 등장해 플레이어를 긴장시키지만… 먹던 과자가 목에 걸려서 그대로 퇴장합니다. 순간 당황스러워서 폰을 떨어트릴 뻔 했네요.
최근 모바일 RPG들은 도입부에서 강력한 보스를 등장시켜 고레벨 플레이를 미리 맛 보여주고, 튜토리얼까지 겸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포켓원정대’에서도 시작부터 마왕이 등장해 플레이어를 긴장시키지만… 먹던 과자가 목에 걸려서 그대로 퇴장합니다. 순간 당황스러워서 폰을 떨어트릴 뻔 했네요.

▲ ...네? 뭐라고요? ...거기다 어째선지 능체를 쓰는군요
왕국의 평화가 찾아온 지 30년이 지나고, 갑작스레 마왕성이 다시 등장하자 사람들은 너도나도 성 탐험에 열을 올리게 되는데요. 이 와중에 힘과 기억을 잃어버린 마왕이 여러 인물들을 만나며 점차 성장해나가는 내용...이지만 사실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진중한 분위기라고는 일절 없는데다 시종일관 어이를 상실케 하는 전개가 휘몰아치기 때문에 그냥 그 순간을 즐기면 됩니다. 3류 마왕과 얀데레 메이드의 조합이라니 벌써부터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으시나요?
왕국의 평화가 찾아온 지 30년이 지나고, 갑작스레 마왕성이 다시 등장하자 사람들은 너도나도 성 탐험에 열을 올리게 되는데요. 이 와중에 힘과 기억을 잃어버린 마왕이 여러 인물들을 만나며 점차 성장해나가는 내용...이지만 사실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진중한 분위기라고는 일절 없는데다 시종일관 어이를 상실케 하는 전개가 휘몰아치기 때문에 그냥 그 순간을 즐기면 됩니다. 3류 마왕과 얀데레 메이드의 조합이라니 벌써부터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으시나요?


▲ 주인공 일행 떠드는 것 보고 있으면 개그만화 보는 기분이...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오타쿠 시선 좀 끌어보고자 대충 패러디 몇 개 넣은 게 아니라 진짜 오타쿠가 만들었구나 싶은데요. 몇몇은 오타쿠에게 먹힐만한 캐릭터성을 대놓고 집어넣었고, 토끼탈을 쓴 강도 같이 참신한 인물들도 있습니다.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서 전투고 강화고 다 뒷전으로 재친 건 정말 오랜만입니다.
▲ 마왕과 함께 이 작품의 개그 지분을 양분하는 은하 미소녀 '민트'

▲ 엉덩이로 당근 쯤은 먹어줘야 진짜 바니보이...는 위험한 발언이었네요
물론 아무리 오타쿠 감성을 잘 살렸더라도 정작 게임이 재미 없으면 오래 붙잡고 있기 어려운데요. ‘포켓원정대’는 시스템적으로도 양산형게임들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표적으로 장기판처럼 여러 타일을 이어 붙인 스테이지가 참신했는데요. 안개를 걷어내며 아이템 상자나 각종 버프, 디버프, 몬스터를 찾아내는 탐험의 재미를 잘 살렸습니다. 이동의 자유를 빼앗는 대신 정해진 이동 횟수를 초과하면 피해를 입는 정도로 핸디캡을 부여한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전투 방식은 그닥 새로울 것은 없지만 보는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 정말 박수쳐주고 싶은 부분은 탐험의 맛을 제대로 살린 스테이지입니다
끝으로 파스텔 톤의 예쁘게 그려진 SD 캐릭터들이 수집욕을 자극하는데요. 어설픈 3D나 전투에서 등만 보여주는 구도 등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게임성이 일정 수준 이상 받쳐준다면 그 다음부턴 결국 얼마나 매력적인 캐릭터를 배출하느냐가 롱런의 비결일 텐데요. 그런 점에서 ‘포켓원정대’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 6성을 직접 뽑아 인증하려 했지만 사내놈들만 주구장창 나와서 결국 도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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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잌후2015-07-02 17:30
신고삭제일러스트가 디스가이아를 너무 배꼈네여... 주인공도 똑같이 마왕이고.. 보기는 좋다만
3D직종2015.07.02 14:34
신고삭제민트: 유키~!
CULTIST0012015.07.02 15:00
신고삭제윳키 다이스키!
CULTIST0012015.07.02 15:01
신고삭제저 바니보이 발언... 안짤리고 그대로 올라갔다는 게 소오름
그리고 이 와중에 건담 대사 인용 ㄷㄷ해
PentaF2015.07.02 15:01
신고삭제[이 게임은 덕후가 지나간 게임입니다.]
어잌후2015.07.02 17:18
신고삭제심지어 칸코레 드립도 있고 온갖 서브컬쳐 드립들이 많습니다.
시나리오 라이터가 덕력이 높다는건 맞는듯
그러나 전투는 재미 없었습니다
어잌후2015.07.02 17:18
신고삭제요즘 게임회사에서 오타쿠 없는 회사가 없을텐데 막 덕페 째원 이런 사람 아니면 뭐 거기서 거기지
미나미코로세2015.07.02 17:20
신고삭제전범미화애니 함대컬렉션이나 전범후빨러 빌리 해링턴 드립까지 나오던데 이런 부분은 단순히 드립으로 넘어갈 수 없는 영역 아닌가? 우리나라 덕후는 어쩔 수 없이 일본 콘텐츠를 소모할 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욕을 안 먹는데 이 게임은 덕후개발자가 만든 것은 맞을지 모르나 의식있는 사람이 만든건 아닌듯하다
어잌후2015.07.02 17:30
신고삭제일러스트가 디스가이아를 너무 배꼈네여... 주인공도 똑같이 마왕이고.. 보기는 좋다만
Hyuns2015.07.02 18:12
신고삭제디스가이아풍이네요.
지나가던사람2015.07.02 18:26
신고삭제칸코레드립은 좀 ㄷㄷ하네요;;
소금머겅2015.07.03 08:32
신고삭제뭔가 알수없는 이야기가 많네요..
CULTIST0012015.07.03 09:41
신고삭제그건 둘째치고, 전투가 노잼임
달빛로망2015.07.03 13:48
신고삭제처음 마왕 죽음 볼때도 아 이거 디스가이아 1에서 마왕이 만두(?) 먹다가 목에 걸려서 죽었다는거 패러디한거라고 생각했어요. 하는 동안 계속 디스가이아 느낌이 나더라구요. 전투는 아니지만...
Jeehoon Kim2015.07.04 05:42
신고삭제디스가이아의 향기가 느껴진다? 했더니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
smh58112015.08.17 21:23
신고삭제덕력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