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재판, 영국 법정에서 홈즈와 함께 "이의 있소!"
2015.07.06 17:18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대역전재판'이 오는 9일 3DS로 발매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변호사의 법정 공방전을 그린 ‘역전재판’ 시리즈 최신작 ‘대역전재판: 나루호도 류노스케의 모험(이하 대역전재판)’이 오는 9일(목) 닌텐도 3DS로 발매된다.
‘역전재판’ 시리즈는 2001년부터 그 계보를 이어온 캡콤의 대표 추리 어드벤처 타이틀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증거 수집, 증인 추궁으로 범인을 밝혀내는 독특한 게임성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최신작은 과거로 돌아가, 전작 주인공 ‘나루호도 류이치’의 선조 ‘나루호도 류노스케’의 모험을 그린다. 여기에 풀 3D 그래픽, 캐릭터 연출 강화, 신규 시스템 등으로 더욱 박력넘치는 법정 배틀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대역전재판'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포기를 모르는 역전의 변호사… 그 선조의 이야기
현대를 배경으로 했던 전작과 달리, ‘대역전재판’은 아직 법정 문화가 제대로 자리 잡히지 않은 19세기 일본을 무대로 한다. 이러한 혼란한 시기에 주인공 ‘나루호도 류노스케’는 일본에서 모종의 사건을 겪은 후, 변호사를 목표로 당시 앞선 사법제도를 지닌 영국으로 떠나게 된다. ‘류노스케’는 전작 주인공 ‘나루호도 류이치’와 마찬가지로 ‘역전의 발상’을 통해 사건을 전말을 밝혀내는 것이 특기다.
▲ 이번 작은 현대가 아닌 19세기의 일본과 영국을 무대로 한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영국의 대표 명탐정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것이다. 추리소설에 나온 것처럼, ‘홈즈’는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을 앞세워 진실의 이면에 숨겨진 비밀까지 빠르게 밝혀낸다. 이처럼 ‘대역전재판’에서는 뛰어난 발상을 지닌 청년 ‘나루호도 류노스케’와 엄청난 추리력을 지닌 ‘셜록 홈즈’ 두 명의 주인공이 함께 공조 수사를 펼치게 된다.
두 주인공을 지원하는 조수들도 게임 내에 등장한다. 먼저 ‘나루호도 류노스케’의 조수로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숙녀 ‘미토코바 스사토’가 등장한다. 이어서 ‘셜록 홈즈’의 동료로 잘 알려진 ‘왓슨’은 이번 작품에서 어린 소녀로 탈바꿈했다. ‘아이리스 왓슨’은 8세에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천재 소녀로, 원작 설정처럼 ‘셜록 홈즈의 모험’을 잡지에 연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이번 작품의 주인공들, 특히 어린 소녀로 표현된 '왓슨'이 눈에 띈다
▲ '류노스케'는 일본이 아닌 영국의 법정에서 변호사에 대해 배워나가게 된다
최고의 탐정 ‘홈즈’와의 콤비 추리로 진실에 접근해라!
‘대역전재판’에는 증거를 수집하는 ‘탐정 파트’와 판결을 두고 싸우는 ‘법정 파트’ 외에도, 두 주인공이 함께 추리를 펼치는 ‘공동 추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전작에서 주인공 단독으로 사건을 조사하고 증언을 수집했던 것과 달리, 이번 작에서는 ‘류노스케’와 ‘홈즈’가 함께 정보를 수집한다.
원작 설정대로, 게임 내에서 ‘셜록 홈즈’는 날카로운 관찰력과 추리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추리가 너무나도 뛰어나, 누군가 제지하지 않으면 오히려 밝혀내려던 진실과는 멀어지는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류노스케’가 함께 추리를 펼치게 된다. ‘홈즈’가 추리하다가 중요한 내용을 포착했을 때, 여기에 태클을 걸어 방향을 바로 잡아주는 게 ‘류노스케’ 역할이다. 이렇게 ‘홈즈’가 생각하는 방향을 계속 바꾸다 보면, 사건의 중요한 단서나 정보를 밝혀낼 수 있다.
▲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건현장을 조사하는 '탐정 파트'는 건재하다
▲ '홈즈'가 추리할 때, 옆에서 '류노스케'가 맞장구 혹은 태클을 거는 식이다
▲ 둘이 머리를 맞대니, 참 쉽죠잉?
배심원의 마음을 얻어라, 새로운 판결 제도 ‘배심원제’ 등장
영국을 무대로 하는 만큼, 법정에서의 판결 방식도 전작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이번 ‘대역전재판’에는 새롭게 ‘배심원제’가 도입되면서, 판사가 아닌 배심원단이 판결을 내리도록 바뀌었다. 특히 배심원은 증언을 들은 후 저울에 표를 던지는데, 이 표에 수에 따라 피고인이 유죄인지 무죄인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플레이어는 이들을 설득해 저울을 무죄 쪽으로 기울게 하여야 한다.
배심원들의 결정을 뒤집을 열쇠는 바로 개개인이 한 발언에 있다. 배심원마다 같은 증언을 듣고 피고인이 유죄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 이들의 말에서 모순을 발견하거나 이전에 했던 발언을 역으로 이용해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저울이 무죄로 기울 때마다 추가 심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여기서 얻은 새로운 증언을 토대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야만 한다.
▲ 배심원 중에는 정말 별별 사람이 다 있다
▲ 이들의 발언의 모순점을 찾아내, 저울을 무죄로 돌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