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티밋 레이스 첫 테스트, 스타트부터 풀 스로틀 질주
2015.07.08 20:08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얼티밋 레이스'가 지난 7월 1일 첫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사진제공: KOG)
2004년 ‘와일드랠리’ 이후, KOG에서 11년만에 선보이는 온라인 레이싱게임 ‘얼티밋 레이스’가 지난 7월 1일(수) 첫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간 국내에서 ‘카트라이더’와 ‘레이시티’ 이후 이렇다 할 레이싱 게임이 없던 터라 이번 작품은 공개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얼티밋 레이스’의 핵심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현실감 넘치는 레이싱에 있다. 이를 위해 게임은 콘솔 레이싱게임 못지않은 그래픽과 라이선스 획득을 통한 실존 차량 구현 등 여러 면에서 노력을 기울였다. 동시에 초보라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간단한 조작을 채택했다.
이같이 KOG가 처음 표방했던 ‘손쉬운 리얼 레이싱’은 목표에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눈부신 그래픽과 차종에 따라 개성이 살아있는 주행감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레이스’, ‘배틀’, ‘장애물 경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모드, 각기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코스, 데칼, 바디킷을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요소 등 다양한 콘텐츠로 질릴 틈을 주지 않았다.
▲ 화끈한 레이싱을 원하는 자, '얼티밋 레이스'로 오라!
그래픽은 수준급, 여기에 주행감과 차량 구현도 합격점!
‘리얼 레이싱’ 게임을 평가할 때, 빠지지 않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바로 그래픽과 주행감이다. 주행감이 아무리 좋더라도 눈에 보이는 그래픽이 떨어지면 몰입이 안 되고, 반대로 그래픽이 고품질이더라도 차량이 비현실적인 주행감을 보여준다면 게임에서 ‘사실감’이 빠져버린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했을 때야말로 ‘리얼 레이싱’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얼티밋 레이스’ 그래픽과 주행감은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콘솔 레이싱게임과 비교하더라도 큰 위화감이 없는 그래픽을 보여준다. 특히 주행 중 보이는 도시, 산, 고속도로의 풍경도 상당히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한 예로, 주행 중 반질반질한 자동차 보닛위로 비추는 햇빛의 모습은 눈으로도 그 질감이나 온도가 상상이 될 정도다.
▲ 따스한 햇빛이 모니터 밖에서도 느껴지는듯 하다
▲ 야간의 거리를 달릴 때, 광원효과가 더 돋보인다
주행 시 느껴지는 감각도 크게 나쁜 수준은 아니다. 방향키로 속도조절 및 핸들링, 쉬프트 키로 ‘드리프트’, X키로 ‘니트로 부스터’만 사용하는 간단한 조작이지만, 차량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슬립스트림’ 시스템, 도로 주변 상황에 따라 주행감에 큰 영향을 준다. 덕분에 실제 경주 중에는 마치 진짜 레이서가 된 것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컨트롤에 신경 써야 한다.
라이선스 획득으로 등장하는 실존 차량의 구현도도 만만치 않다. 아직 1차 테스트라 닛산, 현대, 기아, BMW 등 일부 메이커 차량만 나오지만, 초보 때 사용하는 ‘아반떼’부터, 후반부에 사용하게 될 ‘헤네시 베놈 GT’까지 자신만의 주행감을 뽐냈다. 한 예로, ‘아반떼’로 주행할 때는 무거운 차체 때문에 드리프트 키에서 손을 뗀 이후에도 한참 밀려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핸들링이나 차 성능이 확실히 체감되기 때문에, 차량을 바꿨을 때의 즐거움도 배가시켜줬다.
▲ '드리프트' 시 느껴지는 감각도 훌륭하다
▲ 현대에서 만든 '랠리 카'부터...
▲ '헤네시 베놈 GT'까지 다양한 차종이 준비됐다
▲ 그러니 '아반떼' 신세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열심히 경주하자
어제는 드래그 레이싱을, 오늘은 다운힐 배틀을 즐긴다
‘얼티밋 레이스’를 처음 시작하면 가장 먼저 로비 개념의 ‘광장’에 방문하게 된다. ‘광장’은 보통 원형 코스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주위에는 자동차 상점과 튜닝 상점, 트레이닝 센터, 클럽 하우스 등이 있다. 여기에 다른 유저와 만날 수도 있어, 마치 MMORPG 마을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플레이어는 이 ‘광장’에 막 도착한 레이서로, 주어지는 임무를 따라 ‘레이싱 클럽’을 순회하며 대결을 펼친다. 보통 이런 PvE 모드는 반복되는 레이스 모드와 코스로 질리기 마련인데, ‘얼티밋 레이스’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모드와 코스를 통해 이런 지루함을 덜어 냈다.
실제로 일반적인 ‘레이스’와 1 대 1로 상대를 앞질러 점수를 깎는 식으로 승부를 겨루는 ‘배틀’ 모드 외에도, 다른 레이서가 경찰을 피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고속도로 추격전, 장애물을 피하면서 즐기는 ‘장애물 경기’ 등 다양한 모드를 통해 질릴 틈을 주지 않았다.
▲ '광장'에는 이렇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연습 코스'도 있다
▲ 레이싱 클럽인줄 알았습니다. 잘못 들어왔네요
▲ 중간 중간 이런 대규모 경주나...
▲ 고속도로에서의 추격전도 경험할 수 있다
플레이어끼리 겨루는 ‘PvP 대전’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PvP에서는 PvE 모드와 달리, ‘레이스’, ‘배틀’ 두 가지 모드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방을 생성할 때 ‘밸런스’로 옵션을 설정해두면, 플레이어 전체 차량이 한 가지로 통일되기 때문에, 차량에 상관없이 실력에 의존하는 경주를 펼칠 수 있었다. 실제로 고급 차량을 미리 써볼 수 있다는 점에서 PvP가 더 즐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모드 외에도, 코스 종류도 다양하다. 실존하는 레이싱 서킷인 ‘인천 송도 도심’과 ‘영암 서킷’외에도, 도심을 배경으로 하는 ‘4번가’, 좁은 길을 뚫고 지나가야 하는 ‘차이나타운’, 구불구불한 내리막 커브길이 인상적인 ‘다운힐’ 등 각 경주마다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실제로 ‘다운힐’ 코스에서 플레이할 때는 마치 레이싱 만화 ‘이니셜 D’에 나올법한 멋진 드리프트 전을 경험할 수도 있었다.
▲ 'PvP 대전'은 최대 8명까지 즐길 수 있다
▲ 밸런스 옵션을 킨다면, 너도 나도 고급차를 운전하는 쾌감을!
내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자동차, 근데 강화는 따로 있네
요즘 한창 레이싱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 중에 ‘튜닝’을 빼놓을 수 없다. ‘얼티밋 레이스’에도 이 같은 요소가 빠지지 않고 들어갔다. ‘튜닝’ 부품으로는 자동차의 외형을 바꿀 수 있는 ‘바디킷’은 물론, 멋진 스티커 혹은 문양을 집어넣을 수 있는 ‘랩핑’과 ‘데칼’도 존재한다. 실제로 게임 내 이런 꾸미기 요소를 활용해, 실제 대회에서 볼 수 있는 ‘랠리 카’ 못지않은 차량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이런 ‘튜닝’ 부품들에 따로 능력이 부여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치장용에 지나지 않으며, 실제로 강화는 따로 게임머니를 강화하는 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단순히 돈만 있으면 엔진을 포함한 자동 내부 부품을 바꿀 수 있는 방식이라, 다른 레이싱게임만큼 차 성능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내 입맛대로 바꾸는 ‘튜닝’의 즐거움을 느끼긴 부족한 감이 있었다.
▲ 튜닝 상점에서는 다양한 치장 부품을 구매할 수 있다
▲ 캐릭터 데칼도 있어, 이런 '덕심'이 느껴지는 차량도 탄생시킬 수 있다
리얼리티... 조금만 더 올리면 안 될까요?
이번 테스트 동안 살펴본 바로 ‘얼티밋 레이스’는 여태까지 나온 레이싱게임과 비교했을 때 이미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아냈다. 특히 화려한 그래픽,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주행감, 다채로운 모드와 코스 등 최근 가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국내 온라인 레이싱게임에 단비와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초반부에 대결을 펼치는 NPC 레이서들이 외치는 대사에 비해 실력이 너무 형편없는 점이나, 도약 시 가끔 과하게 요동치는 차량은 경주의 몰입감을 떨어뜨려 살짝 아쉽다.
다행히 ‘얼티밋 레이스’는 이제야 1차 비공개 테스트를 마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만 보더라도 유저들의 피드백만 충분히 받아들인다면 더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이번 테스트를 발판 삼아, 앞으로 국내 온라인 레이싱게임을 이끌어나갈 작품이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얼티밋 레이스'가 국내 레이싱게임에 단비를 내려줄 작품으로 남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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