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보다 쉬운 캐주얼 슈팅 게임, 에이펙스
2010.05.27 18:07게임메카 박준영 기자
오늘부터 첫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하는 ‘에이펙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슈팅’이라는 장르를 내세웠다. 이미 한국 온라인 슈팅 게임 시장은 수많은 FPS와 TPS 장르 게임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과연 ‘에이펙스’는 이들과 어떻게 경쟁할 것인 것 알아보기 위해 게임메카는 ‘에이펙스’를 개발한 시메트릭스페이스의 오동일 팀장을 만났다.
▲ 특별한 조건을 만족하면 즐길 수 있는 `에이펙스` 좀비 헌팅 미션.
생초보 유저도 즐길 수 있는 게임
‘에이펙스’에 대해 설명 바란다.
오동일 팀장 : ‘에이펙스’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슈팅 게임이다. 처음부터 FPS 게임을 하고 싶지만 실력이 없는 사람들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 그 결과가 바로 ‘에이펙스’다. 게임에 대해서 TPS 스타일이라고 설명은 했지만 자세히 보면 FPS도 아니고 TPS도 아닌 시점을 갖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에이펙스를 특별히 캐주얼 게임으로 개발한 이유는 무엇인가?
▲ 시메트릭스페이스 오동일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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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일 팀장 : 현재 서비스 중인 FPS, TPS 게임은 유저의 컨트롤 및 3D에 익숙한 사람들. 즉, 상위 레벨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우리는 FPS와 TPS 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또한 FPS, TPS 게임 시장이 레드 오션이기 때문에 특별한 컨셉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컨셉에 맞게 캐주얼 게임으로 개발했다. |
‘에이펙스’의 초보자를 위한 시스템은 무엇인가?
오동일 팀장 : 맵에서 아이템을 드랍하게 하여 랜덤성을 부여. 완전 생초보 유저도 복불복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간단하게 만든 ‘에이펙스’의 기본 시스템마저도 어려운 사람을 위해 직관적인 아이템을 제공하거나 게임 내 버프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지고 있는 팀에게 유리한 공격력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 게임이 한 쪽 방향으로 루즈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하는 팀 케어 시스템도 준비했다.
그렇다면 ‘에이펙스’만의 독특한 시스템은 무엇인가?
오동일 팀장 : 정면만 바라보는 고정 시점을 갖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나의 제약이 될 수 있지만 이런 시점을 채택함으로써 움직임 뿐 아니라 시점까지 조작해야 하는 복잡한 조작을 지양했다.
그리고 ‘에이펙스’에서 유저는 NPC와 함께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다른 게임도 NPC를 많이 차용하지만 대부분 ‘게릴라전’ 형태다. ‘에이펙스’는 전면전 형태를 선택하여 치열한 대규모 전투를 연출했다.
▲ 에이펙스는 이 상태에서 시점을 변경할 수 없다
표절 대상이 된 대작 게임에게 미안하다
현재 ‘에이펙스’가 다른 게임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동일 팀장 : 솔직히 표절 시비가 붙은 대작 게임들에게 미안하다. 애초에 해당 게임들의 그래픽이나 일러스트, 룰을 모사할 생각 자체가 없었다.
먼저 일러스트가 아닌 게임 내 디자인과 콘텐츠를 보면 전혀 다른 게임이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를 처음 기획할 때부터 멋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갖춘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그 결과 뚱뚱하고 홀쭉하고 보통 수준의 형을 가진 3가지 캐릭터가 나온 것이다. 게시판을 보면 ‘에이펙스’가 소스 엔진에 카툰랜더링 사용했다고 지적하는 글도 있었는데 사실은 여러 엔진을 조합하고 몇몇 부분은 직접 개발하여 적용한 엔진을 사용했다. 그리고 캐릭터는 일일히 텍스쳐로 표현한 것이다. 오히려 비슷하다고 해서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또한 맵도 색감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과거 다른 게임을 개발할 때부터 사용했던 색감이다. 더 나은 게임과 비교해줘서 오히려 감사하기는 한데 시발점 자체도 아니고 표절이 결코 아니다. 애초에 10여명의 적은 인원으로 간단한 캐주얼 게임을 개발하고자 했는데 이러한 결과가 나와서 참 난감하다. 최종 평가는 직접 게임을 보시고 판단해주시길 바란다.
그렇다면 캐릭터를 특별히 서양 캐릭터로 디자인한 이유는 무엇인가?
오동일 팀장 : 솔직히 말해서 이쁘고 잘생긴 캐릭터를 디자인 하지 못한다. 그래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풍의 캐릭터를 디자인했는데 모두 비슷한 캐릭터가 나와서 3가지 체형의 캐릭터로 만들었다.
그리고 ‘에이펙스’는 앞서 설명했지만 ‘아바타’ 성을 강조한 게임이다. 특히 3인칭 시점을 선택했기 때문에 캐릭터가 화면에서 다 보인다. 그래서 더욱 캐릭터를 강조했다. 그 결과 다양한 체형의 캐릭터를 디자인했는데 이게 다른 게임의 몇몇 캐릭터와 비슷하여 이런 논란이 있었던 것 같다. 원래 뚱뚱한 캐릭터는 흑인으로 디자인하려고 했는데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백인으로 바꿨다. 그리고 현재 일러스트는 단순히 캐릭터를 표현하는 그림일 뿐 실제 게임에서 보면 전혀 다르게 보일 것이다.
▲ 에이펙스의 세 가지 캐릭터
아이템으로 캐릭터를 꾸며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에이펙스’는 최대 몇 명이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가?
오동일 팀장 : 처음 기획은 NPC포함 최대 100 vs 100이었다. 그러나 아직은 개발이 안된 상황이다. 그리고 여타 게임과 달리 엄청난 크기의 맵에서 100명과 100명이 전투를 벌이는 것이 아니고 적당한 크기 안에서 난전을 벌이는 것이다. 현재는 10 vs 10까지 즐길 수 있다. 1차 CBT에서 대규모 전투 상황은 NPC가 몰려 오는 PVE 모드인 ‘블릿츠 모드’나 ‘좀비 카니발’ 등의 모드에서 즐길 수 있다
‘에이펙스’의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 바란다.
오동일 팀장 : ‘에이펙스’의 캐릭터는 3가지 체형을 갖고 있는데 각각 체력과 이동속도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차이는 거의 없고 고유 무기를 장착해야 하는 그런 기준도 없다. 유저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도록 제공한 캐릭터다. 그래서 밸런스 붕괴 등의 우려는 없다.
아이템은 아바타 아이템과 무기 아이템이 있다. 아바타 아이템은 캐릭터를 꾸미는 데 사용하고 무기 아이템은 전투 시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아이템에는 주 무기 아이템과 보조 무기 아이템이 있는데 주 무기 아이템은 상점에서 구입하거나 특정 미션에서 얻은 아이템이고 보조 무기 아이템은 맵에서 드랍된 아이템이다. 현재는 밀리터리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을 채용했지만 이후에는 다양한 아이템이 들어갈 예정이다.
승리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오동일 팀장 : 게임 속에서 경험치나 게임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미션에서만 구할 수 있는아이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험치를 쌓으면 계급이 올라가고 그에 따라 캐릭터의 특성이 갈린다. 아이템에는 계급 제한이 있어서 계급에 따라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다르다.
▲ 에이펙스의 PVE모드 `좀비 카니발`
보안이나 해킹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오동일 팀장 : 현재 보안은 갖추고 있지만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온라인이다. 아직 ‘에이펙스’만의 특수한 상황을 겪지 못했기 때문에 테스트를 통해 보강할 예정이다..
1차 CBT 이후 테스트 및 서비스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오동일 팀장 :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오픈할 계획이다. 기회가 된다면 해외 진출도 하고 싶지만 현재는 1차 CBT에 집중하고 있다.
게임메카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오동일 팀장 : 일단 ‘에이펙스’를 훌륭한 대작들과 비교해주셔서 감사하고 황송할 따름이다. 대작 게임에 비해 실망하실 수 있겠지만 게임성 자체는 자신있다. ‘에이펙스’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 1차 CBT 기간 동안 많이 들어와서 즐겨주시길 바란다.
▲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