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e스포츠 발전? `진짜` 필요한 것부터 찾아야
2010.07.09 20:53 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메카만평

관련 기사: e스포츠,
프로 스포츠를 넘어 국민 레저로 성장한다!
관련 기사: 당면한
문제 해결방안 없는 e스포츠 중장기 계획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를 두고 벌어진 블리자드와 협회 간의 지적재산권 논쟁, 프로게이머들의 승부조작 등 현재 e스포츠는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혼란스런 상황에서 모든 공격을 맨몸으로 막고 있는 실정이죠. 그래서일까요? 결국 문화부가 나섰습니다. 지난 8일, 문화부는 e스포츠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 아래 ‘e스포츠 이노베이션 2.0: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발표 시기도 괜찮고, 실추된 e스포츠의 명예와 이미지를 회복시키겠다는 의도도 참 좋아 보입니다.
헌데 내용이 좀 뜬금없습니다. 현재 e스포츠가 가진 문제점을 정확히 꼬집긴 했는데 개선 방안이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가장 중요한 ‘어떻게’가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문화부는 현재 e스포츠가 ‘스타’ 등의 특정 종목에 선수 및 팬들의 관심이 편중돼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몇 년 안에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국민 레저’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죠.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만 해도 산더미인데 ‘국민 레저’라는 청사진을 먼저 그려낸 것도 의아하지만, 무엇보다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도통 알 길이 없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이 아닌 ‘이렇게 하겠다’라는 식의 두루뭉술한 내용만 언급했으니까요. 이날 발표된 계획들이 대부분 이런 식이었습니다. 덕분에 ‘정답’을 기대했던 e스포츠 관계자들이나 팬들은 꽤나 안타깝다는 눈치입니다.
기사가 개제된 이후 게임메카 이용자 분들도 위와 비슷한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ID barborian님은 “e스포츠 이전에 게임과 애니메이션 사업이 대중에게 인정받아야 하는 거 아냐? 만화, 애니, 게임 이런 거 국민들 대부분이 애들이나 즐기는 천박하고 불량한 놀거리라는 인식 때문에 재대로 발전을 못하는 거라고. 저런 것들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정당한 대접을 받고 나서야 e스포츠도 성공할 수 있는 거다. 뭐 e스포츠를 시발점으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음악계만 해도 딴따라니 뭐니 오래전부터 말이 많은데 문화부는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있긴 하나? 국민의 인식이 바뀌지 않고서야 재대로 성공하기 힘들다.”라며 현 실태를 정확히 꼬집으며 의견을 제시했고, ID 날으는서방님은 “게임을 육성하기 이전에 폐단부터 바로잡아야지. 꼴랑 매년 몇 천억 벌어온다고. 매년 게임에 나가자빠지는 젊은이들 가정들은 생각안하나? 참 답답하다. 게임사들의 민주적인 태도도 아직 멀었고, 게임 중독성 대처방안도 아직 멀었고. 폭력성도 날도 심해지는데 아무런 대처도 없이 레저란다. 전국민은 게임중독에 걸어 머 어쩌자고?”라며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이번 문화부의 발표와 관련해 MBC 게임의 한 관계자는 “스타의 지재권 논란이나 승부 조작 등의 문제가 터지면서 문화부가 e스포츠가 가진 문제점들에 대해 확실히 접근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보니 원했던 답변은 없고 너무 광범위한 대안만 제시한 거 같아 여전히 아쉽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결국 이해관계입니다. 서로 추구하는 방향과 원하는 것은 있는데 조율을 못하고 있는 거죠. 한쪽은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고, 한쪽은 초심을 다시 챙겨봐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해서, `중장기 발표`는 이제 시작이니 확실한 소통을 통해 보다 현실적인 의미가 부여되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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