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5 돌진, SKT T1 롤챔스 결승전 2세트 승리
2015.08.29 19:51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2:0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SKT T1
8월 29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5 롤챔스 서머 결승전 2세트에서 SKT T1이 5돌진을 앞세워 KT 롤스터를 찍어 눌렀다.
이번 세트에서 SKT T1은 말파이트, 앨리스, 다이애나, 시비르, 케넨까지, 공격성을 앞세운 5돌진 조합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 콘셉은 경기 안에서 그대로 구현됐다. 그 시작은 '말파이트'에서 시작됐다. '페이커' 이상혁의 '다이애나'를 추격하는 KT 롤스터 챔피언 4인에게 '마린' 장경환의 '말파이트'가 궁극기 '멈출 수 없는 힘'을 적중시킨 것이다.
이로 인해 KT 롤스터의 진영은 순식간에 흐트러졌고, SKT T1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말파이트'의 궁극기 이후 합류한 SKT T1 선수들이 KT 롤스터의 챔피언을 하나씩 쓰러뜨린 것이다.
킬 스코어 차이를 벌린 SKT T1은 '말파이트'를 앞세워 라인을 강력하게 압박해 들어갔다 '드래곤' 등 오브젝트 관리에서도 SKT T1이 우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다이애나'에게는 활동영역이 넓어졌다는 이점이 주어졌다. 상대 진영을 마음대로 넘나들며 사냥감을 노리기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페이커' 이상혁의 '다이애나'는 이러한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라인전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대 진영을 거침없이 누비고 다니며 솔로킬 퍼레이드를 펼친 것이다. '다이애나'의 날카로운 사냥의 가장 큰 희생양은 KT 롤스터 '애로우' 노동현의 '애쉬'였다. 경기 종료 직전 '애쉬'는 0킬 9데스라는, 원딜로서 명함을 내밀기 어려울 정도의 오버데스를 기록하고 말았다.
반면 '페이커'의 다이애나는 만나는 족족 상대를 잡아내며 킬 수를 쌓아나가는데 집중했다. '마린' 장경환의 '말파이트'도 무시무시하게 성장했다. '애쉬'의 공격을 무시하고 타워를 공격하거나, 4명이 달려든 협공에서 장시간 살아남는 듯 '바위' 같은 탄탄함을 과시했다.
이에 KT 롤스터는 본진을 중심으로 뭉치면서 상대의 빈틈을 파고 들어 킬 격차를 좁히는 전술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버티기에 그칠 뿐,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했다.
여기에 SKT T1는 상대와의 직접적인 교전을 피하고 '바론' 사냥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며 KT 롤스터를 밖으로 끌어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몇 번에 걸쳐 '바론'을 잡다가 멈추고, 다시 잡다가 멈추는 흐름을 반복하던 SKT T1은 '바론' 사냥 중인 팀의 뒤를 노리는 KT 롤스터를 반대로 역습하며 멀티킬을 따냈다. 여기에 바론까지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득을 챙긴 SKT T1은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고 상대 본진을 점령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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