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심의 까다로운 아랍 `마피아2 발매 못해`
2010.09.08 10:43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아랍서 판매 금지 처분을 받은 `마피아 2`
‘마피아’로서 살아가는 주인공 ‘비토’의 이야기를 그린 2K 게임즈의 신작 ‘마피아 2’가 아랍에서도 금지를 당했다.
중동 지역의 게임 전문 사이트 MEGamer.com은 지난 5일, 아랍 에미리트 내에 위치한 국가미디어심의회가 ‘마피아 2’에 발매 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현지의 모든 게임 소매상은 ‘마피아 2’를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없다. 발매 금지에 대한 특별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2K 게임즈 역시 게임미디어심의회로부터 정확한 사유를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북미의 게임 심의 기구, ESRB는 ‘마피아2’가 중동 지역에서 발매 금지를 당한 주요 원인을 분석했다. 국내에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마피아 2’에는 선혈 연출과 강도 높은 폭력성, 노출 및 성적 콘텐츠, 비속어와 약물, 흡연 및 음주를 묘사한 장면 등, ‘마피아’의 세계를 그리고자 한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ESRB는 중동의 게임 심의 기구가 이러한 요소를 당국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발매 금지 처분을 내린 것이라 분석했다. 게임 심의에 있어 까다로운 국가로 분류된 아랍 지역은 특히 도박, 성적 콘텐츠, 종교적으로 터부시되는 부분에 매우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랍권 지역에서 판매 금지 처분을 받은 개발사로 가장 유명한 곳은 락스타 게임즈다. 락스타 게임즈는 자사의 대표작 ‘G.T.A 4’를 시작으로 ‘레드 데드 리볼버’, 그리고 지난 5월 출시된 ‘레드 데드 리뎀션’ 등 총 3종의 타이틀을 심의 문제로 아랍 지역에 출시하지 못했다. 이 외에도 ‘갓 오브 워 3’, ‘헤비 레인’, ‘다크사이더스’ 등의 게임이 올해 아랍 지역에서 발매가 금지되었다. 이에 EA는 종교적으로 터부시되는 내용이 담긴 자사의 게임 ‘단테스 인페르노’의 출시를 자체적으로 단념한 바 있다.
한편 국제 이탈리아계 미국인 연합, UNICO 네셔널에서도 ‘마피아 2’에 대해 불매의지를 선언해 화제가 되었다. UNICO 네셔널은 “왜 이 시대의 젊은이에게 이탈리아인 혹은 이탈리아계 미국인 모두가 폭력적이며 범죄적 존재라는 잘못된 인식을 주입하려 하는가? ‘마피아 2’는 미국의 민족주의 의식이 드러난 편견을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이다.”라며 게임 내 이탈리아계 캐릭터의 묘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마피아’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이탈리아는 각종 영화와 TV 프로그램, 소설을 통해 형성된 ‘악한’이라는 선입견에 지속적으로 시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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