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팝캡월드’ 주문서로 캐주얼 라인업 +강화
2010.09.14 17:40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캐주얼게임 개발사인 팝캡게임즈와 ‘팝캡월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캐주얼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팝캡월드’는 팝캡게임즈의 대표게임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가공하여 내놓은 것으로 엔씨소프트의 게임포털 플레이엔씨를 통해 오는 11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팝캡월드’는 ‘비주얼드’의 후속작인 ‘비주얼드2’를 비롯해, ‘주마’, ‘플랜츠앤좀비’ 등 인기 게임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13종의 싱글게임과 1종의 멀티게임이 준비돼 있으며 친구 메신저나 채팅, 게임별 랭킹, 아바타 꾸미기 등 온라인 커뮤니티 기능은 대부분 완성된 상태다.
멀티게임은 게임명 앞에 ‘슈퍼’라는 수식어가 붙는 형태로 현재 ‘슈퍼주마’ 1종만 개발이 완료됐다. ‘슈퍼주마’는 최대 4인까지 함께 플레이할 수 있으며, 서로 협동하여 플레이를 진행해 나가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엔씨소프트의 WBC 황순현 전무는 11월 오픈하기에 앞서 더 많은 게임에 멀티 플레이 버전을 개발해 내놓겠다고 밝혔다.
▲ 슈퍼주마의 멀티 플레이 화면, 아바타는 실제 플레이어가 꾸민 그대로 나타난다
▲ `팝캡월드`에서 `플랜츠앤좀비`를 구동하는 화면
▲ 친구 기능을 관리하는 화면, 아바타가 눈에 띈다
팝캡게임즈의 제임스 그워츠먼 부사장은 “팝캡게임즈의 한국 론칭 파트너로 엔씨소프트와 제휴를 맺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팝캡월드는 우리가 새롭게 시도하는 온라인게임 플랫폼인 만큼 한국 유저들에게도 큰 재미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팝캡월드’에서 제공되는 게임은 기본적으로 무료로 서비스된다. 여기에 계정 아바타 시스템과 기타 기능을 활용해 부분 유료화 모델을 책정할 예정이다.
또, 엔씨소프트에서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통합형 캐시 화폐 ‘N코인’도 ‘팝캡월드’ 론칭과 더불어 도입될 전망이다. 황순현 전무는 ‘N코인’의 도입 일정이 정확히 확정되진 않았지만, 11월 이전에 작업이 완료되면 ‘팝캡월드’에도 바로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엔씨소프트와 팝캡게임즈간의 협력 체제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으로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인기 캐주얼 게임을 대거 확보할 수 있게 됐고, 팝캡게임즈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자사 게임을 본격적으로 알려나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팝캡월드’는 팝캡게임즈의 상하이 지사에서 약 1년 정도 개발이 진행됐으며, 오는 14일 플레이엔씨 티저사이트를 통해 게임 동영상과 주요 게임 3종을 플래시 버전으로 미리 체험할 수 있게끔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황순현 전무는 “팝캡월드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 동시에 완전 정복하기는 꽤나 어려운 복합적인 특징이 있다”면서 “우리나라 게임 고객들이 이러한 팝캡월드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엔씨소프트 WBC 황순현 전무
팝캡게임즈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좋아하게 만들 것’
팝캡게임즈 아시아 및 태평양 지사의 제임스 그워츠먼 부사장은 ‘팝캡월드’는 소개하기에 앞서 자사의 게임 개발 방향과 전략, 철학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먼저 ‘게임은 누구나 좋아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60~70년대에만 해도 기기는 없었지만 사람들은 체스 등의 보드를 통해 게임을 즐겨왔다는 것. 비디오 게임기가 도입된 70년대부터 게임은 전문성을 띠기 시작했고, 20대 남성이 주로 이 게임을 즐겼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비디오 게임의 주 고객은 20대 남성으로 전체 인구 중 13%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게임 시장에서 65%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팝캡게임즈는 바로 여기서 궁금증이 생겼다. 게임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 분명한데, 왜 13%에만 집중할까. 나머지 87%의 사람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제임스 그워츠먼 부사장은 비디오 게임이 날이 갈수록 접근하기 어려워지고, 폭력성까지 띠고 있어 ‘누구에게나 통할 수 있는 게임’이 되기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에 팝캡게임즈는 쉽게 배울 수 있으면서 접근성도 용이하고, 다른 유저들까지 배려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10년 전 출시된 ‘비주얼드’가 5천만 이상 카피되고, 고객의 90% 이상이 30세 이상 성인이라는 통계로 분석해보면 확실히 이들이 내세운 콘셉은 잘 먹혔고, 이는 충분히 ‘성공’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팝캡게임즈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PC환경에서 시작해 플랫폼 확장을 비즈니스 전략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 또한 결과는 성공적이다. 현재 PC는 물론 콘솔, 모바일 등의 플랫폼에서 그들의 게임이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해준다.
제임스 그워츠먼 부사장은 “팝캡게임즈는 앞으로도 특별한 전문성을 내세우기 보다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좋아하게 만들 것이란 철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팝캡게임즈 아시아 및 태평양 지사의 제임스 그워츠먼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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