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케치] 삼국지천 오픈베타와 닌텐도 3DS 발매
2011.02.21 04:00게임메카 박준영 기자
2011년도 어느 새 두 달이 지났습니다. 방학 마지막 주이니만큼 게임 업계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콘솔 할 것 없이 기대작을 내놓는 모습입니다. 마치 마지막 생명의 불꽃을 태우는 느낌이랄까요? 여기에 닌텐도는 자사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3DS를 일본 현지에 발매하며 콘솔 게임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지난 해 최다 관중 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지스타’의 올해 개최지 발표가 이번 주에 있습니다. 이번 주는 2011년 들어서 가장 바쁜 주가 될 것 같네요. 그럼 지금부터 ‘주간스케치’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빛 사운을 걸다! 삼국지천 OBT
한빛소프트는 T3엔터테인먼트가 4년간 160억원을 투자하여 개발한 삼국지 기반 전쟁 MMORPG ‘삼국지천’의 오픈베타테스트(OBT)를 22일부터 시작합니다. 지난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프리 오픈한 ‘삼국지천’은 초반 관심을 충분히 받은 모습입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초선 서버를 시작으로 처음 열린 5개 서버가 순식간에 대기열이 발생했고, 한빛소프트는 부랴부랴 마초, 황충 2개 서버를 추가했습니다. 그러나 신규 서버 마저도 밀려드는 유저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신규 서버를 또 다시 오픈하고 유명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프리 오픈 기간 내내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최근 ‘테라’를 시작으로 MMORPG의 강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삼국지천’이 사운을 건 한빛소프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기대됩니다.
▲ 가장 먼저 대기열을 기록한 삼국지천의 `초선` 서버
초이락게임즈가 4년에 걸쳐 기획, 개발한 SFantasy MMORPG ‘베르카닉스’는 25일부터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실시합니다. ‘베르카닉스’는 SF와 판타지 세계가 공존하는 세계관과 장소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가능한 전투, 원거리 및 근거리 무기가 자동으로 전환되는 ‘스왑시스템’, 하나의 캐릭터로 다양한 스타일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올인원 클래스’ 등을 내세우며 기존 MMORPG와의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베르카닉스’의 2차 CBT는 3월 1일까지 진행됩니다.
▲ 어떠한 차별화를 보여줄 것인가? 베르카닉스
한편 ‘아이유’를 내세운 엔트리브의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이하 앨리샤)’는 24일부터 OBT에 돌입합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프리 오픈 기간 동안 ‘앨리샤’는 뛰어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레이싱, 말과 교감할 수 있는 육성 요소, 자신만의 말을 얻을 수 있는 교배 시스템 등 콘텐츠에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서비스 중입니다. 엔트리브는 ‘앨리샤’의 프리 오픈 기간을 OBT 시작 전날인 23일까지 연장하며 인기를 이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앨리샤 OBT가 시작하는 24일 오후 7시,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앨리샤 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앨리샤 페스티벌’에서는 유저들이 자신의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자리로 ‘앨리샤’ 홍보모델 ‘아이유’와 개그맨 유상무, 장동민이 참석합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아이유’가 직접 게임을 시연한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24일을 꼭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 홍보 모델도 게임성도 모두 호평 중인 앨리샤
지난 주 프리 오픈을 진행한 유니아나의 어드벤처 던전 RPG ‘로그앤’도 21일부터 OBT를 시작합니다. 콘솔 게임 ‘이상한 던전’ 방식의 던전 탐험과 재미를 온라인 게임으로 이식한 게임 ‘로그앤’은 턴 방식으로 진행되는 던전 플레이와 실시간 전투 방식의 해상 플레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몬스터 등 동화풍 그래픽을 바탕으로 랜덤 던전과 랭킹 던전 등 다양한 던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이상한 던전 류의 어드벤처 RPG `로그앤`
이번 주에는 3가지 웹게임도 정식 서비스 및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먼저 중국 고전 ‘서유기’를 기반으로 개발한 ‘영웅서유기’가 24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고, 23일에는 축구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드림풋볼’이 28일까지 1차 CBT를 실시합니다. 인기 레이싱 모델 ‘류지혜’를 내세운 레이싱 매니지먼트 게임 ‘레이싱 매니저’ 역시 ‘드림풋볼’과 같은 기간에 1차 CBT를 실시합니다. ‘드림풋볼’과 ‘레이싱 매니저’는 유저가 직접 팀 감독이 되어 운영하는 게임입니다.
▲ 여자 삼장법사를 내세운 `영웅서유기`
▲ 레이싱 팀 매니지먼트 게임 `레이싱 매니저`
이 밖에 ‘스타걸’ 서연지를 내세운 ‘좀비 온라인’이 23일부터 28일까지 3차 CBT를, 2주 전 1차 CBT를 진행한 네오썬의 ‘레그나 온라인’이 21일부터 2차 CBT를 실시하는 등 이번 주에는 마지막 방학 시즌에 혼을 불태우는 업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스타걸 서연지 양을 내세운 `좀비 온라인`
내가 직접 아이돌을 키운다! 아이돌 마스터2
이번 주 콘솔 업체 쪽에서는 무려 5개 게임이 정식 발매되는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인트라링스에서 4개, EA 코리아에서 1개 타이틀을 발매하는데요, 정식 발매 타이틀이 없어 우울했던 콘솔 게이머에게는 이보다 큰 선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먼저 24일, Xbox360으로 발매되어 엄청난 인기를 끈 아이돌 육성 게임 ‘아이돌 마스터2’가 발매됩니다. 전작의 1년 후 시점을 기반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그린 ‘아이돌 마스터2’는 지난 해 ‘도쿄게임쇼 2010’에서 남성 아이돌 그룹 ‘주피터’와 전작 히로인 4명을 프로듀싱 할 수 없다는 정보가 공개되자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일본 현지의 팬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초회한정판이 대부분 매진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잇습니다. 그러나 초회한정판과 한정판이라는 다소 헷갈리는 상품 구분 때문에 피해를 본 유저들이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참고로 ‘아이돌 마스터2’는 한글화되지 않고 발매됩니다.
▲ 국내외 많은 팬들이 여러 의미로 좌절 중인 `아이돌 마스터2`
25일에는 파고들기 게임으로 유명한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시리즈 최신작, `마계전기 디스가이아4`가 PS3로 정식 발매됩니다.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4’는 시리즈 특유의 어드벤처 스토리, 롤플레잉과 전략시뮬레이션 요소를 그대로 유지한 채, 캐릭터 그래픽을 진화시키고, 다양한 네트워크 요소를 추가했습니다. 또한 유통을 맡은 SCEK는 `마계전기 디스가이아4`를 한글화하여 올 여름에 발매할 예정입니다. 끝없이 파고들어야 하는 `마계전기 디스가이아4` 때문에 PS3 전원 버튼을 끄지 못하는 분들이 여러 명 생길 것 같네요.
▲ 한글화도 진행 중! `마계전기 디스가이아4`
22일에는 3가지 게임이 동시에 발매됩니다. 먼저 SCEK는 PS3를 대표하는 FPS ‘킬존3’을 정식 발매합니다. 북극해와 열대 우림, 우주까지 전장을 넓힌 ‘킬존3’는 대규모 전투를 내세웠습니다. 또한 전작에서 지적받은 묵직하고 불편한 조작감을 완벽하게 해결했고, 근접 액션 등 신규 전투 요소를 추가하여 액션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인트라링스는 PS3로 판타지 슬래시 액션 ‘나이츠 컨트랙트’를, PC로는 드라이빙 게임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2’를 동시에 발매합니다. ‘나이츠 컨트랙트’는 중세 유럽의 사실과 전설을 바탕으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처절한 스토리를 그린 게임입니다. 그리고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2’는 지난 11일 PS3와 Xbox360으로 발매된 게임의 PC 버전입니다.
▲ 이제 우주와 북극에서도 싸운다 `킬존3`
▲ 불멸의 기사와 마녀의 이야기, `나이트 컨트랙트`
▲ PC로도 등장하는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2
마지막으로 24일에는 PSP로 건담 시뮬레이션 게임 ‘SD 건담 G 제네레이션 월드’가 발매됩니다. 최근에 등장한 건담 시리즈까지 총망라한 ‘SD 건담 G 제네레이션 월드’는 시리즈 최대 볼륨을 자랑합니다. 이번 주에는 할 게임이 너무 많아서 행복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 역대 최대 볼륨을 자랑하는 `SD 건담 G 제네레이션 월드`
닌텐도,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3DS’ 발매
많은 콘솔 게이머들이 기대한 닌텐도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3DS(이하 3DS)’가 26일 일본 현지에 발매됩니다. 25,000엔(한화 약 33만원)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현지에서는 사전 예약 판매가 순식간에 종료되고 현지 매장에서는 수백 여명의 게이머가 기다리는 등 뜨거운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안경 없이 3D 화면을 볼 수 있고, 3D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닌텐도 3DS 카메라`, 얼굴 표정으로 3D 타겟을 쏘아 맞출 수 있는 `페이스 레이더`, Wii 에도 포함되어 있는 아바타 생성 프로그램 `Mii 만들기`, MP3와 레코딩 영상을 재생시켜주는 `닌텐도 3DS 사운드`, AR 카드를 사용하여 즐기는 증강 현실 게임 `AR 게임즈`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3DS’. 아직 국내 발매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는데요,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
▲ 이번에도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장악할 것인가? `닌텐도 3DS`
올해 지스타는 어디에? 지스타 개최지 발표
지난 해 관람객 28만, 역대 최대 참가업체수, 1억 9천 8백만불의 수출 계약 체결 등 지금까지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의 개최지가 25일 발표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지난 16일, 개최지 선정 공모가 완료되었다고 밝히며 경쟁이 치열해 지원 지역을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2009년과 2010년, 지스타를 유치하면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부산을 비롯하여 지스타 유치를 강력하게 희망하는 대구, 과거 킨텍스에서 지스타를 개최한 적이 있는 경기도 등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빛 좋은 개살구’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하며 높은 경제 효과를 보여준 ‘지스타’를 개최하는 지역은 어디가 될까요? 25일 울고 웃는 지역이 갈리겠네요.
▲ 이 광경을 올해도 볼 수 있을까? `지스타 2011`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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