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TL] 윤영서, 올킬은 우연이 아니라 노린 것!

16일, 목동 곰TV에서 펼쳐진 GSTL May 8강 1경기에서 슬레이어즈의 잠룡(潛龍) 윤영서(T, 슬레이어즈)가 올킬을 기록하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윤영서는 테란, 프로토스, 저그를 가리지 않는 훌륭한 운영을 선보이며 이번 GSTL과 차기 개인리그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올킬을 기록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윤영서: 아주 기쁘고, 어서 이 사실을 부모님과 형, 그리고 이모에게 알리고 싶다.

제넥스가 전 소속팀이었다. 혹시 그 점이 경기에 도움이 되었는가?

윤영서: 아무래도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제넥스의 플레이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으니 그 메리트는 크지 않았다.

경기 전 제넥스 선수들이 무슨 말을 건네었는가?

윤영서: 오늘 경기 잘하자는 말을 했을 뿐 별다른 대화는 없었다.

오늘 몇 킬을 예상하고 나왔는가?

윤영서: (김)상준이형을 잡으면 올킬하리라 생각했다. 열심히 준비했고 래더 순위도 높기에 자신있었다.

어떤 경기가 가장 힘들었는가?

윤영서: 역시 첫 경기였다. 연습 때 프로토스전에서 유독 승률이 나오지 않아 고민했었는데 다행히 생각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상대를 유인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원래 본인의 취향인가 아니면 제넥스를 상대로 만든 저격빌드인가?

윤영서: 첫 경기를 제외하고는 딱히 저격빌드를 짜오지 않았다. 상준이형이 공허포격기와 3관문 멀티를 자주 자용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에 걸맞는 전략을 준비했을 뿐이다.

오늘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 앞으로 개인 리그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데?

윤영서: 다음 리그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싶다. GSTL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다음 개인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펼치더라. 나 역시 그 전통을 이어나가고 싶다.

팀을 옮기니 어떤 점이 가장 좋은가?

윤영서: 일단 연습에 몰두할 수 있게 만드는 분위기가 정말 좋다. 먹을 것을 잘 챙겨주는 것도 뺄 수 없겠다. (웃음)

이번 GSTL에서 본인의 목표는 무엇인가?

윤영서: 다음 경기에서는 다른 팀원들에게 선봉 기회를 양보하고 싶다. 그렇다고 앞으로 일정에 빠지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내게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 번 올킬을 노릴 것이다.

끝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윤영서: 연습을 도와준 팀내 모든 형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 경기를 보았을 친형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형. 이제 고3인데 나 신경쓰지 말고 제발 공부 좀 열심히 해. 그리고 부모님과 이모님, 정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