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력 부족! ‘스타2 협의회’ 1년 만에 결국 해체
2011.09.26 17:10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공신력이 의심되는 행보로 많은 논란을 불러왔던 ‘스타2’ 게임단의 공식 단체 ‘스타2 협의회’가 결국 결성 1년 만에 해체 수순을 밟았다.
스타2 협의회는 지난 9월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해체 사실을 공지하며 모든 활동을 접었다. 주된 해체 이유는 부드러운 ‘합의’에 초점을 맞췄던 이전 시스템에 한계를 느껴,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단체를 다시 꾸리기 위해서이다. 스타2 협의회는 “스타2 게임단의 조율, 안정적인 팀 리그 진행 및 선수 보호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라며 “향후 이러한 체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스타2 협의회의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한 계기는 선수와 감독 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팀 전체에 균열이 일었던 TSL 사태부터이다. 당시 스타2 협의회는 소속 선수의 입장만 고려하여 ‘중재자’다운 중립적인 태도를 지키지 못했다. 여기에 선수와 이운재 감독, 원종옥 협의회장의 삼자대면 과정에서 오해가 풀리며 ‘스타2 협의회’는 스스로 결정한 강력한 의사인 ‘강제제명’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타2 협의회의 원종옥 협의회장은 이 일에 책임을 지고 사퇴에 이르렀다.
큰 홍역을 치른 스타2 협의회의 공신력이 의심되는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해외 리그 출전에 관련한 선수와 대회 운영진 간의 조율, 선수들의 돌발 이적 등, 선수 혹은 게임단 차원을 넘어선 대대적인 협의가 필요한 사안에서도 스타2 협의회는 외부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 방관적인 태도로 임했다.
이에 대해 스타2 협의회는 “각 게임단에 대해 어떠한 강제력을 가질 수 없는 집단이기 때문에 각 게임단 감독과의 회의를 통해 원만한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토론의 장으로 그칠 수밖에 없었다”라며 “선수 이적이나 해외 대회 출전 등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달라 입장 차이가 존재했다. 이 모든 것에 대한 명백한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2010년 10월 출범한 스타2 협의회는 국내 e스포츠를 주관하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그 성격을 달리하겠다고 밝히며 보다 수용적인 태도로 임해왔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각 팀의 문제를 조율하는 부분에 있어서 별도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던 시스템 안에서 스타2 협의회가 유명무실한 단체로 남았다는 평을 남겼다.
해체 수순을 밟은 스타2 협의회 이후,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어 등장할 새로운 단체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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