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세상은 우리가 지킨다, 레고 마블 어벤져스
2016.01.18 20:32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레고 마블 어벤져스'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유튜브)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대중문화에선 지구의 패권을 노리는 세력이 수없이 등장한다. 세계정복의 야심을 지닌 악당이나 고도로 발전된 AI가 인간을 지배하려 드는 건 예삿일이고, 머나먼 우주에서부터 찾아온 외계인, 다른 차원의 신까지… 이쯤 되면 우리 같은 평범한 인간들은 손 쓸 도리가 없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기는 아직 이르다. 다행히 지구에는 생명과 자유라는 가치를 수호하는 정의의 영웅들이 있으니까 말이다.
미국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은 지구의 위협에 맞설 정도로 강하면서도 각자의 고뇌나 약점을 안고 있다. 그로 인해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결국은 힘을 하나로 합치고 강대한 적에 맞선다. 이처럼 개성 넘치고 인간적인 영웅들이 오는 26일(화) 레고로 돌아온다. PC, PS4, PS3, PS비타, Xbox One, Xbox360, Wii U, 3DS로 발매되는 ‘레고 마블 어벤져스’가 그 주인공이다.
▲ '어벤져스'가 모인다 (사진출처: 공식페이스북)
전작은 PS비타, 3DS 버전의 경우 PC, 콘솔버전과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휴대용 기기에서도 큰 차이는 없다.
전통의 콤비, 레고와 마블
레고와 마블 코믹스의 만남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레고는 많은 인기 영화들의 명장면을 완벽하게 구현해왔고,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 역시 ‘레고 마블 슈퍼히어로즈’라는 이름의 레고 시리즈로 발매되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2013년에는 동명의 게임도 출시된 바 있다.
▲ '레고 마블 슈퍼히어로즈' (사진출처: 나무위키)
‘레고 마블 슈퍼히어로즈’는 ‘코스믹 브릭’을 두고 대립하는 영웅과 악당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3인칭 액션어드벤처게임이다. 거대한 모함 ‘헬리캐리어’와 뉴욕을 오가는 오픈 월드 구성과 함께, 150명 가량의 등장 캐릭터, 영웅들과 악당의 대립에 레고 게임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잘 섞어내 레고와 마블 코믹스, 양쪽의 팬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영웅들의 모임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광경 (사진출처: 영상갈무리)
‘레고 마블 어벤져스’는 ‘레고 마블 슈퍼히어로즈’의 정식 후속작으로, 전작의 시스템을 계승 및 발전시켰다. 플레이어는 귀여운 레고로 재탄생한 영웅들을 조작하며, 이들의 특수능력을 활용해 퍼즐을 풀고 보스와 싸워 스테이지를 진행한다.
가령 ‘스칼렛 위치’는 마인드 컨트롤을 이용하여 머리 위에 ‘?’ 표시가 있는 상대를 조종하고, 괴력을 지닌 ‘헐크’만이 녹색 손잡이가 달린 거대한 오브젝트는 파괴할 수 있다. 또한 간혹 등장하는 은색 블록을 제거하기 위해선 ‘아이언맨’과 같이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영웅이 필요하다. 따라서 ‘아이언맨’으로 은색 블록을 파괴한 뒤, 그 뒤에 등장하는 녹색 손잡이가 달린 장애물은 ‘헐크’를 활용해 부수는 식으로 차례로 돌파해나가는 것이 기본이다.
▲ 이러한 장애물은 헐크가 파괴할 수 있다
▲ 시스템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와 같이 영웅의 특성은 광선, 클로, 마인드 컨트롤, 자력, 비행, 파괴 등 여러 가지가 존재하며 서로 같은 특성을 지닌 영웅들도 있다. 다만 일부 유니크 특성은 소유자가 한 명뿐으로, 일례로 ‘울버린’은 ‘힐링팩터’ 덕분에 체력이 바닥나도 죽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체력을 회복해 일어난다.
▲ '아이언맨'은 비행 특성이 있어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사진출처: 공식페이스북)
해결의 실마리는 레고에 있다
‘레고 마블 어벤져스’에선 여느 레고게임과 마찬가지로 모든 오브젝트가 블록으로 이루어져있다. 건물, 차량은 물론, 사다리나 스위치, 심지어 꽃도 레고로 되어있어, 공격을 받으면 조각조각 분해된다. 특정 미션을 진행하다 보면 블럭을 재조립해 퍼즐을 풀게 된다.
분해된 레고 조각들로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를 만들거나, 괴력을 지닌 ‘헐크’가 거대한 물체를 던질 수 있도록 손잡이를 만들 수도 있다. 이외에도 천재적인 스파이 ‘블랙 위도우’가 잠긴 문을 해킹할 수 있는 장치도 만드는 등, 레고 조립을 통해 퍼즐을 풀어내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다.
▲ 헐크 던진다
보스와의 대결에서도 레고 조립은 힘을 발휘한다. 가령, 전작에선 모래로 이루어진 ‘샌드맨’을 상대할 때, 레고를 조립해 물 대포를 만들어 발사하는 것으로 ‘샌드맨’에게 피해를 줄 수 있었다. 이처럼 게임을 진행하면서 조립할 레고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벤져스’, 집합!
전작이 만화에서 영웅들의 설정만을 빌려왔다면, 이번 ‘레고 마블 어벤져스’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토르: 다크월드’,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 등 최근 개봉한 마블 코믹스 영화 6편의 이야기를 토대로 구성됐다.
영화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기존 ‘어벤져스’에 소속된 영웅들은 물론, ‘스칼렛 위치’나 ‘비전’, ‘울트론’ 등 새로운 영웅과 악당들도 추가된다. 영화에서 ‘헐크’와 맞붙었던 육중한 ‘헐크 버스터’ 역시 모습을 드러내, 다양한 캐릭터로 호평을 받았던 전작의 명성을 이어간다.
▲ 영화에서 위용을 뽐냈던 '헐크 버스터' (사진출처: 공식페이스북)
‘어벤져스’가 ‘치타우리’와의 결전을 벌였던 뉴욕과 악의 조직 ‘히드라’가 남아있던 소코비아, ‘토르’를 비롯한 신들이 살고 있는 아스가르드 등 영화에 등장했던 많은 지역들이 게임의 무대가 된다. 또,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촬영지였던 서울도 등장한다.
▲ 오늘도 남자들을 돕기위해 나서는 누님 (사진출처: 공식홈페이지)
유저는 다양한 캐릭터를 조작해 레고로 구현된 영화의 무대를 자유롭게 모험할 수 있다. 각 지역에서는 여러 퀘스트나 경주, 퍼즐에 도전해 탈 것이나 새 영웅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랜덤하게 사고를 치는 악당들을 만나 혼내주기도 하고, ‘어벤져스’가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이번 작에서는 2명의 영웅들이 힘을 합쳐 주위의 적들을 공격하는 ‘팀 업’ 시스템의 추가로, 공격버튼을 연타하기만 했던 액션도 한층 더 다채로워졌다. 공개된 영상에서 ‘호크아이’가 쏜 화살을 ‘토르’가 망치로 내려치자 여러 발로 갈라져 화살의 비가 쏟아지는 등, 전작보다 한층 호쾌한 액션으로 악당들을 박살낼 수 있다.
▲ '호크아이'와 '토르'의 합체공격 (사진출처: 영상갈무리)
▲ 지구 한 번 지켜봅시다 (사진출처: 공식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