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10년만에 FPS 판도 바뀌나, 서든어택 2 시장 진입
2016.04.13 12:43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 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서든어택' 등장 후 국내 온라인 FPS 시장은 '서든어택'과 '비 서든어택'으로 양분됐다. '서든어택'이 독보적인 1위를 장기 유지하는 가운데, '스페셜포스', '아바', '카스 온라인' 등이 고군분투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신참은 없고, 고참은 늙은 이 시점 '될 성 부른' 신인이 순위에 돌입했다. '서든어택'의 정식 후속작 '서든어택 2'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4월 14일 첫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하는 '서든어택 2'는 이번 주 50위에 진입하며 순위에 첫 발을 들였다.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테스트 시작 전부터 얼굴을 비치는데 성공한 '서든어택 2'는 테스트 이후 더 높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특히 출시에 접어들어도 순위에 오르지 못하는 신작이 많은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서든어택 2'의 50위 진입은 눈여겨볼 포인트다.
앞서 말했듯이 국내 온라인 FPS는 '서든어택'의 독주와 신작 고갈 속에 10년 넘게 정체됐다. 2014년에 출시된 '블랙스쿼드'의 경우 16위까지 오르며 세대교체에 대한 희망을 밝혔으나 이후 침체를 면치 못하며 30위 권 내 순위 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차세대 FPS를 지향했던 '워페이스'와 '플래닛 사이드 2'는 모습을 감췄으며, 중국 흥행에 힘 입어 서비스 재개에 나선 '크로스 파이어'도 괄목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시장에서 온라인 FPS 신작은 씨가 말랐다. 국내 주요 게임사가 준비 중인 FPS 신작은 '서든어택 2'와 네오위즈게임즈의 '아이언사이트'로 압축되며, 2015년 말에 북미에 출시된 네오플의 '공각기동대 온라인'은 아직도 한국 출시가 요원하다. 다시 말해 온라인 FPS는 정체를 시원하게 풀어줄 '신인 등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그리고 '서든어택 2'는 신작 갈증을 풀어줄 유력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015년에 진행된 알파 테스트에서 '서든어택 2'는 전작 특징을 계승한 게임성을 보여줬다. 특히 시원하게 총을 발사하는 특유의 손맛을 살려낸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서든어택 2' 역시 형님이자 강력한 적수 '서든어택'을 넘기 위해서는 전작에는 없던 새로운 재미를 보여줘야 한다. 이 차별점이 게이머로 하여금 '서든어택'이 아닌 '서든어택 2'를 하게 만드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14일부터 테스트에 돌입하는 '서든어택 2'가 전작과의 차별화를 얼마나 잘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 '서든어택 2'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추진력이 필요해! 좌초 위기 맞이한 '창세기전 4'
'창세기전 4'가 마의 3주차를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온라인게임 신작이 '포텐'을 터트릴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인 '공개서비스 3주차'에 '창세기전 4'는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3보 후퇴'했다. 지난주보다 7단계나 떨어진 40위에 머물며 조기에 좌초될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지난 3월 23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창세기전 4'는 첫 성적이 높지 않았다. 20년 넘게 쌓아온 고정 팬이 있음에도 43위에 그친 것이다. 이후 2주차에 33위까지 진격하며 '벼랑 끝 승부'를 벌였던 '창세기전 4'는 3주차에 다시 40위로 떨어지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원래는 이번 주에 순위를 크게 올려놨어야 '오랜 생존'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창세기전 4' 입장에서는 사면초가와 같은 위기가 닥친 셈이다.
소프트맥스가 6년 간 준비해온 '창세기전 4'는 테스트 단계부터 부족한 완성도가 발목을 잡았다. 20여 년 간 쌓아온 모든 캐릭터와 스토리를 총망라한다는 방향은 좋았으나 그 결과물은 2010년대 후반에 나온 게임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조악하다는 것이 주된 평가였다. 이에 개발진은 공개서비스 직전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했으나 밑바탕이 탄탄치 못했다는 점은 복귀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순위 이탈을 눈앞에 둔 '창세기전 4'가 좌초를 면할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블레스'가 '블레이드앤소울'에 밀려 9위로 내려앉았다. 공개서비스 3개월 차를 맞이한 '블레스'는 현재도 10위 권을 유지하며 '롱런의 꿈'을 이어오고 있지만 최근 상황은 좋지 않다. 최종 콘텐츠로 추가된 '수도쟁탈전'이 예상만큼 만족스럽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유저를 오래 붙들어놓을 힘이 조금씩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9일 유저간담회를 진행하고 '수도쟁탈전' 보강을 비롯한 업데이트를 약속했다. 10위 권 수성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블레스'가 원하는 결과를 손에 넣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프로야구 개막 시즌 효과에 힘 입은 '마구마구'가 16위까지 오르며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여기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하스스톤: 워크래프트 영웅들'까지 블리자드 형제도 동반상승을 이루며 기세를 높였다. 반면 '스페셜포스'를 필두로 '아바', '블랙스쿼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까지 온라인 FPS가 동반하락하며 우울한 한 주를 보냈다. 사기가 떨어진 온라인 FPS의 기세를 끌어올릴 뉴페이스 '서든어택 2'의 다음 주 순위에 더욱 더 눈길이 모이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도타 2'가 10단계나 순위를 끌어올리며 39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한국팀 MVP 피닉스의 세계대회 맹활약에 힘입어 17주 만에 부활한 '도타 2'는 큰 순위 상승을 이뤄내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정도면 지난 2015년 12월에 한국 서비스가 종료되었다는 사실이 더욱 더 아쉽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지난주에 47위까지 추락했던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서든어택 2' 진입과 함께 순위에서 사라졌다. 공개서비스 4개월 차에 맞이한 뼈아픈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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