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확장팩 버프, 정규전 디버프 동시 걸린 '하스스톤'
2016.04.27 18:31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 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새로운 카드가 ‘핸드’에 들어올 때마다 괄목할 ‘순위 역주행’을 보여줬던 ‘하스스톤’에 또 다시 ‘버프’ 타이밍이 돌아왔다. ‘대 마상시합’ 후 약 8개월 만에 등장한 신규 확장팩 ‘고대 신의 속삭임’ 출시가 다가오며 새 카드를 기다리던 전략가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이다. 8개월 만의 확장팩에 ‘탐험가 연맹’ 출시 효과도 사라진 현재, 신규 카드 134장이 포함된 따끈따끈한 새 확장팩은 유저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했다.
문제는 상황이다. ‘하스스톤’에 새로 열린 것은 ‘확장팩’만이 아니다. 지난 2월에 첫 발표되어 전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정규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4월 27일부터 ‘하스스톤’의 주요 대전은 ‘정규전’과 ‘야생’으로 나뉜다. 여기에 주요 e스포츠 리그에서는 ‘정규전’이 메인으로 사용되며, 이 방식에서는 직업 기본 카드를 제외하고 출시된 지 ‘2년’이 넘은 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실제로 27일부터 ‘정규전’이 시작되며 2014년에 나온 ‘낙스라마스의 저주’, ‘고블린 대 노움’ 카드는 제외된다.
유저가 우려하는 점은 크게 두 가지다. 가장 큰 부분은 본인이 산 카드에 일종의 ‘유통기한’이 붙는다는 것이다. 물론 ‘정규전’이 아닌 ‘야생’에서는 제한 없이 카드를 쓸 수 있다. 그러나 게임 내 흐름을 주도할 ‘정규전’에서 2년이 지난 카드는 제외된다는 점은 큰 구멍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친구목록에 보이는 ‘등급’도 ‘정규전’만 노출된다는 점이 발표되며 사실상 ‘야생’을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블리자드는 ‘등급’의 경우 ‘정규전’과 ‘야생’ 중 더 높은 것이 보이도록 바꿨다. 그러나 ‘정규전’에서 2년 지난 카드를 쓸 수 없다는 것은 변함 없다. 그리고 신규 확장팩을 보며 결제를 고민 중인 유저들도 2년이 지나면 ‘정규전’에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즉, ‘새 카드’ 출시 시즌마다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던 ‘하스스톤’이 ‘정규전’ 후에도 전과 동일한 순간화력을 발휘할 수 있냐가 관건이다.
유저들은 과연 ‘2년’이라는 유통기한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리고 이것이 ‘하스스톤’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스스톤’의 순위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때다.
▲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고대 신의 속삭임'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뉴페이스에도 봄은 오는가? MMORPG 신구 희비 교차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일제강점기 시절 저항시인으로 활동한 이상화 시인의 대표작이다. 제목이자 작품의 핵심을 담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구절을 이용해 이번 주 온라인게임 순위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뉴페이스에도 봄은 오는가’다. 상위권에서 ‘블레스’가 고군분투 중이지만 여기에 화력을 더해줄 MMORPG 신인은 없다. 후발주자로 나섰던 ‘창세기전 4’는 조기탈락 위기에 몰렸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애초에 경쟁에서 나가떨어졌다.
도리어 노장들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괄목할 상승세를 보여줬다. 올해 서비스 13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귀여움으로 무장한 기간 한정 캐릭터 ‘핑크빈’에 ‘13’이라는 숫자에서 영감을 얻은 ‘13일의 금요일’ 테마 이벤트로 화력을 더해 9위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그 위의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 역시 ‘사이퍼즈’를 잡고 각각 한 단계씩 상승했으며, 업데이트 예고로 기대감을 자극한 10년 차 MMORPG ‘R2’ 역시 9단계나 ‘깜짝 상승’을 이뤄냈다.
현재 MMORPG라는 거대한 들에는 구작들의 각축전이 치열한 가운데, 신작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MMORPG 신작은 씨가 말랐다. 실제로 2016년 출시를 예고한 주요 게임은 ‘MXM’, ‘하이퍼 유니버스’와 같은 AOS나 ‘서든어택 2’와 같은 FPS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넥슨에서 준비 중인 온라인 미공개 신작 ‘프로젝트 A1’ 역시 AOS 신작인 것으로 확인됐다. MMORPG 판을 크게 뒤흔들어줄 ‘신인’의 참전이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어서 FPS 진영 역시 지난주에 비해 긴장이 풀린 모양새다. ‘서든어택 2’가 테스트를 마치고 내려가자 견제에 힘썼던 네오위즈게임즈 FPS 진영 역시 긴장감을 놓아버렸다. ‘블랙스쿼드’는 무려 8단계나 하락했으며 ‘스페셜포스’는 ‘테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마구마구’에 세 번 연속 얻어 맞으며 16위까지 떨어졌다. 강력한 신인 등장으로 간만에 불똥이 튀었던 FPS 대결 구도는 ‘서든어택 2’가 출시되는 올해 여름에 다시 불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겟앰프드’와 ‘프리스타일’ 두 장수 캐주얼게임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도타 2’의 선전이 눈에 뜨인다. 지난주 46위까지 내려갔던 ‘도타 2’는 반등에 성공해 44위에 올랐다. 한국 서버도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남다른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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