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재판 6, 변호인 없는 법정에 '이의 있소!'
2016.06.07 18:26 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역전재판 6'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지난 2001년 첫 발매 이후, 캡콤의 추리게임 ‘역전재판’ 시리즈는 그 명맥을 계속해서 이어왔다. 특히 개성 강한 캐릭터와 통쾌한 명대사, 여러 가지 증거를 모아 법정에서 진범을 찾아내는 독특한 사건 풀이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이 형성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오는 9일(목), 그 최신작 ‘역전재판 6’가 닌텐도 3DS로 일본 발매된다. 이번 작품에서는 시리즈의 주인공 ‘나루호도 류이치’와 ‘오도로키 호우스케’를 투톱으로, 새로운 무대에서 펼쳐지는 사건을 선보인다. 여기에 ‘영매 비전’과 ‘3D 지문검출’ 등 신규 시스템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추리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역전재판 6'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이국의 땅에서도 사건은 멈추지 않는다
‘역전재판’ 시리즈는 챕터마다 각기 다른 사건을 다루는 옴니버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기에 각 사건이 직간접적으로 서로 얽혀있어, 최종장에서 큰 줄기를 이루도록 구성됐다.
‘역전재판 6’에서도 이런 흐름은 건재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 ‘나루호도 류이치’와 ‘오도로키 호우스케’ 2명이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풀어나가게 된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나루호도 류이치’가 자신의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 아시아 서쪽 끝에 위치한 ‘쿠라인 왕국’으로 떠나면서 시작된다. 신앙이 지배하는 쿠라인 왕국에서 ‘나루호도’는 우연찮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본인의 가이드 ‘보쿠토 츠아니’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법정에 서게 된다.
▲ 타국에서 '나루호도'는 또다시 사건에 휘말린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쿠라인 왕국은 '신탁'이 판결에 직결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여기서 ‘나루호도’는 평소에는 볼 수 없던 기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바로 ‘무녀’가 죽은 자의 혼을 불러내어 신탁으로 유죄를 가려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변호사라 밝히는 순간 ‘나루호도’는 갑자기 ‘변호죄’까지 물리면서 체포될 위기까지 맞게 된다. 변호가 허락되지 않고 신앙으로 범인을 찾아내는 부조리로 가득찬 법정에서, ‘나루호도’는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분투한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일본에 남아있는 ‘오도로키 호우스케’의 이야기를 다룬다. ‘나루호도 류이치’의 딸이자 마술사인 ‘나루호도 미누키’가 리허설 중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일본에 남아있는 변호사 ‘오도로키 호우스케’와 그의 후배 ‘키즈키 코코네’가 해결을 위해 나서게 된다.
▲ 일본에서는 '미누키'와 관련된 살인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 이번에도 '역전극'은 펼쳐질까?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새로운 강적뿐만 아니라, 반가운 얼굴까지 합류!
이번 작품에서는 ‘역전의 변호사’를 가로막는 ‘새로운 강적’들이 출현한다. 먼저 ‘쿠라인 왕국’에서는 검찰 측 인물로 무녀 공주 ‘레이파 파드마 쿠라인’이 등장한다. 게임에서 ‘레이파’는 상당히 권위적인 인물로, 나라를 유지해오던 풍습을 바꾸려는 ‘나루호도’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특히 법정에서는 죽은 자의 혼을 불러내어 신탁을 내리는 능력으로 검찰에게 유리한 신탁을 내리는 등 주인공과 대립 구도를 형성한다.
일본에서는 ‘쿠라인 왕국’ 출신 검사 ‘나유타 사드마디’가 ‘오도로키 호우스케’의 앞길을 막는다. 국제검사로 활약할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지닌 ‘나유타’는 죄인을 심판해야만 피해자의 영혼이 구제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특히 변호사는 이런 행위를 방해하는 사람이라는 편견이 있어 강한 적개심을 보인다.
▲ 신탁을 내리는 '레이파'가 검찰 측에 있다는 점부터, 불리한 싸움이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 '나유타'는 상당히 유능한 검사로 등장한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여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시리즈 주역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3편까지 ‘나루호도’의 파트너로 활약한 영매사 ‘아야사토 마요이’가 오랜만에 등장한다. 전과 다르게 성숙해진 ‘마요이’는 이번에도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또한, 4편에서 주인공 파트너로 나온 ‘나루호도 미누키’와 과학 수사관 ‘호우즈키 아카네’가 다시금 출연한다.
▲ 만나서 반갑지만, 어째 다들 감옥에...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영매로 푸는 새로운 법정, 그래도 모순점은 있다!
신앙을 중요시하고 영매로 사건을 해결하는 나라답게 ‘쿠라인 왕국’의 법정에서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다. 피해자가 사망하기 직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매 비전’이다. 이 광경을 영매사가 주관적으로 해석해 전달하는데, 그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모순점을 찾아내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 중앙에 보이는 수경에 신탁이 비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정확하지 않은 신탁에서 '모순점'을 찾는게 핵심!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증거를 찾아내는 ‘과학 수사’에도 새롭게 ‘3D 지문 검출’과 ‘멀티 앵글’이 추가됐다. ‘3D 지문 검출’을 이용하면 증거에서 지문을 찾아내 물건을 들고 있던 인물을 특정할 수 있다. 이어서, ‘멀티 앵글’에서는 감시 카메라 영상을 다양한 각도로 확인해 다른 시점에서는 보이지 않는 특이점도 발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캐릭터 고유 능력도 있다. ‘나루호도’ 증인의 마음에 걸려있는 자물쇠를 푸는 ‘사이코락’을, ‘오도로키’는 버릇이나 움직임에서 거짓말을 간파하는 ‘꿰뚫어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말투에서 인물의 감정을 알아내는 ‘코코로 스코프’도 재등장한다.
▲ 발전된 과학수사로 범인도 단번에 잡아보자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