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물만난 검은사막, ‘순위 바다’ 역주행으로 TOP10 진입
2016.08.03 18:51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MMORPG에 있어서 역주행은 쉽지 않다. 모르는 사람에게 게임을 소개하는 것보다 게임에 불만을 품고 나간 유저에게 ‘돌아올 이유’를 만들어주기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올해에만 눈에 뜨는 ‘역주행’을 두 번이나 한 MMORPG가 있다. 펄어비스의 대표작 ‘검은사막’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5월에도 5개월 만에 TOP10에 복귀하며 눈길을 끈 ‘검은사막’은 조금 주춤했다가 7월 마지막 주에 9위까지 치고 올랐다.
7월 중 ‘검은사막’에는 ‘바다’가 열렸다. 거대한 바다와 새로운 대륙, 해상전 등이 새로 열린 것이다. 바다를 대륙처럼 탐험하고, 배도 직접 만들어 다른 유저와 해상전투를 즐기거나 무역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업데이트 후 ‘검은사막’에는 타 게임의 서버라 할 수 있는 ‘채널’이 5개나 새로 열렸다. 여기에 초보, 복귀 유저의 성장을 돕는 ‘올비아 채널’에도 새 채널이 열렸으며, 혼잡 상태를 유지 중이다. 실제로 ‘검은사막’을 서비스 중인 카카오게임즈는 “21일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유입도 늘었으며, 평균 플레이타임도 30% 이상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검은사막’의 TOP10 복귀 뒤에는 유저를 다시 불러들인 ‘바다’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해양 콘텐츠’가 제 몫을 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꾸준히 게임을 다듬어온 개발진의 노력이 있다. 타 게임 전직과 비슷한 ‘각성무기’ 등 굵직한 이슈 외에도 일부 사냥터를 개편하거나, 초보 유저의 성장을 돕거나 가이드 시스템을 만드는 등 세밀한 부분도 조정했다. 즉, 잘 다져놓은 기반에 새로운 요소를 가득 채운 ‘바다’를 얹자 이용자들이 다시 ‘검은사막’에 돌아오는 시너지 효과가 난 셈이다.
이에 7월 ‘해양 콘텐츠’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급격히 유저 수가 증가한 것이 순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목표는 TOP10 안에서도 상위권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여기에 마침 펄어비스에는 새로운 선장이 왔다. 8월 3일, 펄어비스 정경인 신임 대표가 선임된 것이다. 새로운 선장과 항해를 시작하는 ‘검은사막 호’가 최상위권이라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달할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 '검은사막'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출시 후 가장 높은 순위! 클로저스의 이단점프
‘성우 교체’ 사건으로 큰 혼란을 겪은 ‘클로저스’가 그간 울분을 토해내듯 2주 연속 고공상승 중이다. 지난주에 22위까지 뛰어오르며 눈길을 끌었던 ‘클로저스’는 이번 주에는 14위까지 진격했다. 특히 14위는 ‘클로저스’가 출시된 후 받아보는 가장 높은 순위다. 출시 당시 ‘클로저스’는 44위에 머물렀으며 그 전에는 18위 이상을 넘어서질 못했다. ‘클로저스’ 입장에서는 ‘성우 교체’ 이슈가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실제로 이번 주에도 ‘클로저스’는 PC방 이용량이 전주보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포털 검색량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게임을 이용하는 사람도, 관련 이슈를 찾아보는 네티즌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우 교체 결정 후 1주일 만에 ‘티나’에 새로운 목소리를 입히고, 새로운 전직을 붙이며 캐릭터 자체에 관심도를 높인 발 빠른 후속조치가 부정적인 이슈에서 ‘클로저스’를 분리하고 유저들의 관심을 게임에 돌린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FPS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27일에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를 알린 ‘서든어택 2’는 급격히 하락한 반면,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과 ‘아바’ 등 다른 밀리터리 FPS 순위가 7단계씩 상승한 것이다. ‘서든어택 2’에 머물러 있던 유저들이 서비스 종료에 실망을 느끼고 이탈하며 다른 게임으로 이동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서든어택 2’는 전주 대비 PC방 이용량이 급격히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에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은 이용량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검은사막’의 진격에 밀려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사이퍼즈’, ‘아이온: 영원의 탑’, ‘디아블로 3’까지 게임 4종이 연이어 순위가 하나씩 뒤로 밀려났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마구마구’가 11주년 이벤트를 기폭제로 삼아 8단계나 순위가 끌어올렸다. 이번 주에 ‘마구마구’는 포털 검색량과 PC방 이용량이 증가하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게임에 접속한 아마 C등급 이상 유저에게 11만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게임을 잊고 있던 복귀 유저를 불러들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업데이트 효과가 소멸하며 ‘아키에이지’가 8단계 하락한 26위로 이번 주를 마감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스마일게이트가 야심작으로 앞세우고 있는 ‘로스트아크’가 49위로 진입했다. 지난 2015년에 진행된 FGT 후 1년 만에 공백을 깨고 등장한 ‘로스트아크’는 테스트 시작을 예고하며 눈길을 끌었다. ‘로스트아크’의 경우 포털 검색량이 큰 폭으로 올랐는데 간만에 베일을 벗고 등장한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이어서 ‘로스트아크’가 진입하며 ‘월드 오브 탱크’가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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