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누진세 무서워 PC방으로! 폭염 수혜 본 ‘디아블로 3’
2016.08.10 19:33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최근 핫이슈는 ‘폭염’이다. 누진세 폭탄이 두려워 집에서는 마음대로 에어컨을 틀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사람들은 카페, 영화관, 마트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그리고 게이머들은 에어컨이 풀가동되는 PC방을 피서 장소로 정했다.
그리고 예기치 못한 ‘폭염’ 수혜로 이번 주 순위에서 RPG 군단이 뚜렷한 동반상승을 보였다. 5단계나 뛰어오르며 8위에 안착한 ‘디아블로 3’부터 각각 5단계씩 오른 ‘리니지 2’와 ‘아키에이지’, 8단계 상승으로 30위 진입에 성공한 ‘블레스’까지 RPG 장르 순위상승이 뚜렷하다. 특히 순위상승이 어려운 상위권에서 5단계나 뛰어오른 ‘디아블로 3’의 성적은 눈여겨볼만하다.
‘디아블로 3’는 지난주보다 PC방 사용량이 증가했다. 그렇다면 PC방 사용량은 왜 늘었을까? 이와 함께 살펴볼 부분이 7월 PC방 사용량이다. 게임트릭스의 발표에 따르면 7월 PC방 게임 사용량은 6월보다 19.5% 늘었으며 그 중에도 RPG 점유율이 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최근 날씨와 맞춰 생각하면 더위를 피해 PC방에 방문한 유저들이 오랜 시간 동안, 상대적으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RPG에 몰렸으며, 이 부분이 순위 상승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디아블로 3’의 경우 PC방에 몰려든 유저를 불러들일만한 확실한 ‘요인’이 있었다. 지난 4일에 색다른 콘텐츠가 포함된 2.4.2패치를 진행한 것이다. 특히 고난도 난이도라 할 수 있는 ‘고행’의 11단계에서 13단계를 해방하며 ‘디아블로 3’를 잊고 있던 유저들을 다시 성역으로 불러들였다 ‘디아블로 3’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파밍’에도 불이 붙였다. 신규 전설 아이템 추가와 함께 기존 직업 전용 전설 아이템 및 세트 아이템을 개선하며 ‘장비 맞추기’에 새로운 이슈를 던진 것이다.
누진세 폭탄을 피해 PC방으로 피서간 게이머와 마침 할만 한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된 2.4.2 패치 추가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디아블로 3’는 5주 만에 TOP10에 복귀할 수 있었다. 푹푹 찌는 폭염이 ‘디아블로 3’에는 남다른 기회가 된 셈이다.
▲ '디아블로 3' 공식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스마일게이트의 마지막 보루, 로스트아크의 묵직한 출발
스마일게이트의 최대 과제는 ‘크로스파이어’의 뒤를 잇는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4년에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를 세우고, ‘팡야’ 등 스포츠게임과 MMORPG ‘아제라’ 등을 밀었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온라인게임 사업을 전담했던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지난 8월 1일 두 법인으로 분할되며 내부 조직 다듬기에 여념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8월 24일 첫 테스트를 앞둔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의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다.
지난주 49위로 첫 진입에 성공한 ‘로스트아크’는 이번 주에는 41위까지 오르며 한 발 더 나아갔다. ‘로스트아크’의 경우 지난 8월 3일부터 첫 테스트에 참가할 유저를 모집 중인데, 지스타 2014 현장에서 기대작으로 평가됐던 만큼 이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 순위에도 영향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로스트아크’는 지난주보다 포털 검색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테스트 참여를 넣거나 관련 정보를 찾아보기 위한 검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크로스파이어’에 이은 성공을 만들어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진 ‘로스트아크’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이에 대한 단서는 오는 8월 18일에 열리는 ‘로스트아크’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디아블로 3’의 5단계 진격으로 ‘블레이드앤소울’, ‘검은사막’,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이온: 영원의 탑’이 주르륵 하락세를 탔다. 이어서 중위귄에서는 7월부터 8월 초까지 게임을 넘어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클로저스’가 4단계 하락해 18위에 머물렀다. ‘티나’ 성우 교체로 촉발된 여러 가지 이슈가 진정세로 접어들며 ‘클로저스’에 대한 과열됐던 관심도 조금씩 가라앉는 모양새다.
하위권에서는 ‘서든어택 2’의 급격한 하락세가 눈길을 끈다. ‘서든어택 2’의 경우 포털 검색량과 PC방 이용량이 동시에 급격하게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 7월 29일에 서비스 종료 사실이 발표되고,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도 끊기며 ‘서든어택 2’에 대한 게이머들의 마음이 떠나고 있다는 것이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도타 2’가 3주 만에 재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3일부터 ‘도타 2’ 세계대회 ‘더 인터내셔널 2016’이 진행되고 있으며, 대회에 출전한 한국팀 ‘MVP 피닉스’의 승전보가 전해지며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났다는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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