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국내 상륙, 덕심 저격 '소울워커'의 첫 모습은?
2016.12.21 17:36 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소울워커' 홍보 영상 (영상 출처: 공식 유튜브)
2011년 모습을 드러낸 라이언 게임즈의 ‘소울워커’는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공개 당시에는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그래픽과 스토리를 바탕으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본래 '소울워커'는 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퍼블리싱을 맡아 2015년에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1월, 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퍼블리싱 사업을 전면 중단하며 ‘소울워커’ 국내 서비스도 공중분해됐다. 결국 한국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먼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그리고 지난 9월, 국내에서는 게임을 하지 못해 아쉬워하던 게이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소울워커' 국내 서비스를 맡으며 빠르면 겨울방학에 게임을 국내에 선보이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앞서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첫 테스트를 통해 게임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많은 고비를 넘어 마침내 국내 서비스를 앞두게 된 ‘소울워커’, 과연 어떤 게임일까?
▲ '소울워커' 대표이미지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계 생명체에 맞서는 4명의 ‘초능력자’
‘소울워커’는 원인 불명의 재해 이후, 파멸 위기에 놓인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하늘에 갑작스레 이계와 현실을 연결하는 ‘공백’이 뚫리고, 그곳에서 인류를 위협하는 이계 생명체들이 쏟아져 나온다. 여기에 세계를 정복하려는 대기업 ‘네드 컴퍼니’까지 야욕을 드러낸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현한 초능력자 ‘소울워커’는 수많은 위협에 맞서며 인류를 지키게 된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소울워커’가 되어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테스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는 총 4종이다. ‘소울워커’가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바탕으로 초능력을 사용한다는 콘셉을 살려 각 캐릭터에는 ‘소울워커’가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 즉, 스토리적으로 캐릭터 개성을 살린 것이다.
먼저 본래 상냥한 성격을 지니고 있던 소녀 ‘하루 에스티아’는 의대에 수석 합격하며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그러나 ‘공백’으로 인해 유일한 가족이던 어머니가 사망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은 ‘공백’에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전장에 나선다. 사용하는 무기는 거대한 양손검으로, 느리지만 강력한 한 방을 앞세운 전투 스타일을 갖췄다. 또한 다른 캐릭터에 비해 방어력이 높아 안정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 원치않는 전장에 나서게 되는 하루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 대검을 사용하는 육중한 일격이 강하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이어 ‘어윈 아크라이트’는 천재소년이다. 노력하지 않아도 뭐든지 척척해 내던 어윈은 평범한 일상에 질려버린다. 그리고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이계 생명체에 호기심을 느끼고, 이들을 상대하는 ‘소울워커’가 된다. 어윈의 주무기는 총이다. 가까이에 있는 적은 ‘쌍권총’으로 민첩하게 싸운다. 여기에 원거리는 머신건이나 그레네이드 런처, 스나이퍼 라이플 등을 활용해 다양한 상황에 대처한다.
▲ 유쾌함을 지닌 천재소년 어윈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 다양한 총기를 활용해 적진을 초토화한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릴리 블룸메르헨’은 하루와 비슷하게, 가족을 잃고 여기에 충격을 받아 소울워커가 되는 캐릭터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릴리는 집에 입양된 빈민가 출신의 오빠를 진심으로 존경했다. 하지만 어느 날 이계 생명체가 오빠를 잡아먹는 광경을 목격하고, 그 괴물을 직접 죽이면서 내면의 광기에 눈 뜨게 된다. 이후 거대한 낫을 주무기로 삼아 이계 생명체 토벌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릴리는 강력한 범위공격과 치명타를 앞세운 딜러로 활약한다.
▲ 고상한 아가씨지만 싸울 때는 욕설도 서슴치 않는 릴리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 주무기인 낫은 넓은 공격범위를 자랑한다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마지막으로 ‘스텔라 유니벨’은 노래로 악령과 교감하는 소녀다. 하지만 악령과 소통하는 능력으로 인해 주위의 두려움을 사게 되었고, 지구에 ‘공백’이 발생하자 사람들은 모든 것을 그녀의 탓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이후 스텔라는 악령을 유일한 친구로 삼게 되고, 평범한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4차원적인 행동을 자주 하게 된다. 스텔라는 노래가 특기라는 설정에 맞춰 ‘기타’를 무기로 쓴다. 독특한 점은 전투와 지원,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투 모드에서는 기타를 둔기처럼 휘두르거나 유령을 소환해 공격하고, 지원 모드로 전환하면 아군의 HP를 회복시키거나 적에게 마비를 걸 수 있다.
▲ 특이하게 기타를 무기로 쓰는 스텔라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 음악을 연주해 악령을 불러낸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나만의 스킬 덱으로 적을 제압한다
‘소울워커’는 ‘던전 앤 파이터’, ‘마비노기 영웅전’과 같은 액션 RPG처럼 던전이 중심을 이룬다. 마을에는 ‘메이즈’라 불리는 던전이 있고, 이 곳에서 적과 싸우며 경험치를 얻고, 주어진 퀘스트를 완수한다. 또한 혼자서 공략하기 어려운 던전은 최대 4명까지 파티를 구성해 도전할 수 있다.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소울워커’에도 던전에 진입할 때, 일정량의 피로도를 소모한다. 다만 이번 비공개 테스트에는 던전에 들어가도 피로도가 소모되지 않는다.
▲ 테스트에선 피로도 걱정없이 캐릭터를 키우자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소울워커’는 플레이어가 직접 캐릭터를 조작하며 적과 맞서는 액션 RPG로, 공격과 회피 외에도 다양한 스킬을 조합해 ‘나만의 콤보’를 만들어갈 수 있다. 레벨이 오를 때마다 얻을 수 있는 스킬 포인트를 사용해 새로운 스킬을 배울 수 있으며, 스킬을 강화해 새로운 효과를 부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하루’가 22레벨을 찍고 ‘블레이드 퀘이크’를 마스터하면, 이 스킬에 적을 기절시키는 효과가 생기는 식이다.
여기에 ‘소울워커’의 스킬 연계는 카드 게임을 연상시킨다. 서로 다른 스킬 3개로 ‘스킬 덱’을 만들고, 단축 버튼에 스킬 덱을 배치할 수 있다. 이후 전투 중, 해당 버튼을 누르면 미리 지정했던 순서대로 스킬을 사용하며 적을 공격한다. 특히 2, 3번째 스킬에서는 피해 증가 등 사용 효과 보너스가 주어지기 때문에, 어떤 순서로 스킬 덱을 편성하느냐가 관건으로 통한다.
▲ 스킬 덱의 2, 3번째 스킬은 보너스를 얻는다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또한 전투 중 카드를 사용해 버프를 얻는 ‘아카식 레코드’도 있다. 카드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던전에 진입하자마자 자동으로 효과가 반영되는 ‘홀드’가 있다. 여기에 속하는 카드는 최대 HP를 늘려주는 ‘의무부대 포츈’, 피격 시 5% 확률로 방어력이 상승하는 ‘와일드 스톤’과 같이 캐릭터 능력치에 영향을 미치는 카드가 대부분이다. 이어서 플레이어가 원하는 타이밍에 발동할 수 있는 ‘드로우’ 카드는 독특한 효과를 지닌 것이 많다. 거대한 선물 상자를 폭발시켜 주위의 적을 기절시키는 ‘베스트 쇼타임’, 소환수를 불러 전방에 연속공격을 펼치는 ‘샤크나이트’ 등이 있다.
▲ '소울워커'에서 다양한 액션을 즐기자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