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안심하십시오. '검은사막' 운영은 클린합니다!˝
2017.01.06 18:19 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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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와 유럽까지 진출해 국위선양한 MMORPG ‘검은사막’이 정작 국내에선 연이은 실책으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약관위반 사항인 현금거래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비판 받은 ‘빨코게이트’도 아직 채 봉합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내부자 부정행위가 터져 나온 것이죠. 한 QA 담당자가 운영자라 으스대며 업데이트 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유저 제보로부터 불거진 논란은 들불처럼 번져, 결국 이틀 만에 운영 주체인 카카오게임즈가 직접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문제의 내부자는 ‘Cleric’이라는 캐릭터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측근에게 ‘금수랑’ 각성무기 출시 시기 및 특정인 공방합 랭킹 순위 등을 알려줬습니다. 다만 길드 유착 및 이벤트상품 사취의 건은 사실무근이란 입장입니다.
사태 추이를 지켜보던 누리꾼은 격노를 금치 못했죠. 게임메카 ID 쇼타로군님은 “딱 우리나라 정치판이네, 정떨어진다 최순사막”라고 힐난했고, 게임메카 ID 여치여우곰님도 “게임은 괜찮은데 운영이 말아먹는 전형적인 케이스”라며 고개를 저었죠. 게임메카 ID 롸리터님은 “정말 나에게는 인생개임이데... 정나미가 뚝뚝 떨어지내 ㅡ,.ㅜ”라고 눈물까지 보였네요.
‘검은사막’ 운영 논란은 2014년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 이래 끊임없이 이어져왔습니다. 특히 ‘빨코게이트’에 이르러선 여론이 극도로 악화됐죠. 당초 현금거래가 이루어지는 정황이 포착됐음에도 늦장 대응했고, 회수 내역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뭣보다 잠시 이용제한됐다가 풀려난 현금거래자가 여전히 막대한 부를 손에 쥐고 있어 제재에 대한 의구심을 낳았어요.
이에 대해 게임메카 ID 칭주안진님은 “겉으로는 유저와 소통 소통. 소통을 강조한다면서 항상 문제가 터지면 유저 소통은 온데간데 없고 감추기에 급급한 국내 게임사들의 운영 작태”라고 비판했고, 게임메카 ID kthugha님도 “믿고 거르는 뭐?”라고 꼬집었죠. 게임메카 ID 미르후님은 “이러고도 이 게임 하는 유저들 계속 하고 싶은가 그냥 접으세요..”라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면 얼마나 잘 수습하느냐가 관건일겁니다. ‘검은사막’ 운영진은 ‘빨코게이트’ 사태 당시 정황 증거를 커뮤니티에 올린 유저들에게 ‘분란 조장’이라며 30일 계정제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황당하게도 현금거래자와 비슷한 강도의 처벌이었죠. 약관에 따른 조치라지만 유저 입장에서 곱게 보일 리 없습니다.
일련의 사태로 유저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장문의 해명을 발표했음에도 부정적 여론이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는 것이 그 방증이죠. 현재 ‘검은사막’을 바라보는 여론은, 대전 방송국에 앉아 서울인척하며 “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라고 호언한 이승만을 대하는 듯 합니다. 불신의 결과는 굳이 적을 필요도 없겠죠. 유저의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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