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스의 아틀리에, 오픈월드로 더 넓어진 연금술 세계
2017.02.01 20:02 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피리스의 아틀리에' 소개 영상 (영상출처: 디지털터치 공식 유튜브)
거스트의 대표 RPG ‘아틀리에’ 시리즈는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연금술과 귀여운 미소녀를 결합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커다란 갈등이 없는 잔잔한 스토리를 앞세워 ‘힐링게임’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어느덧 20주년에 다다를 정도로 탄탄한 팬층을 형성했지만, 매번 비슷한 구성이 이어지며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시리즈 최신작 ‘피리스의 아틀리에: 신비한 여행의 연금술사(이하 피리스의 아틀리에)’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를 채택해 ‘여행’이라는 테마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여기에 시리즈의 전통이라 할 수 있는 ‘연금술’도 한층 더 발전시키며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오는 2월 2일, PS4와 PS비타로 한국어 버전이 정식발매되는 ‘피리스의 아틀리에’, 과연 어떤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지 미리 확인해보자.
▲ '피리스의 아틀리에' 대표이미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연금술사가 되기 위한 신비한 ‘여행’
‘피리스의 아틀리에’는 전작, ‘소피의 아틀리에’와 세계관이 같다. 이번 작의 주인공 ‘피리스 미스틀루트’는 우연히 마을에 찾아온 전작의 주인공 ‘소피’와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연금술을 배운 후, 마을을 떠나려 한다. 하지만 부모님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게 되고, 결국 1년 안에 연금술사 공인 시험에 합격한다는 조건을 건 후에야 본격적인 여행에 나서게 된다.
▲ 폭발로 시작된 사제간의 인연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번 작의 가장 큰 특징은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주인공 피리스는 특정 마을을 거점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계곡에 지어진 마을 ‘그라오 탈’, 1년 내내 눈이 내리는 ‘플로케’, 여행자들이 모이는 국경마을 ‘라이젠베르그’ 등 다양한 지역을 여행한다. 그 과정에서 피리스가 해결하는 다양한 사건이 세계에 변화를 일으킨다.
▲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며 연금술사로 거듭나자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예를 들어 강 너머로 가야 할 때 피리스는 재료를 모아 무너진 다리를 고친 후 걸어가는 것, 다른 하나는 강을 건너지 않고 마물이 가득한 동굴로 우회해 넘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둘 중 무엇을 골랐느냐에 따라 진행과 보상이 달라진다. 다리를 고치는 것을 선택했다면 마을 주민들로부터 감사 인사와 함께 보답을 받는다. 반면 마물이 가득한 동굴을 돌파하는 쪽을 택했다면 전투가 발생해 조금 위험하지만, 희귀한 광석을 얻으며 목적지로 향할 수 있다. 이처럼 같은 상황에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되고, 무엇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진행이 달라진다.
▲ 피리스의 선택이 세계를 바꾼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여행을 통해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면 각지의 공인 연금술사가 제시하는 과제에 도전하고, 최종적으로 연금술사 공인시험을 치르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피리스는 1년 안에 시험에 합격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마을을 나왔기 때문에, 첫 1년은 ‘시험 통과’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공인 시험에 합격한 후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시간 제한 없이 느긋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기에 시간에 쫓겨서 놓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재료를 모으고...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새로운 레시피를 획득한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시험도 별 거 없다, 멋진 연금술을 선보인다면...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힘겨운 수행의 길, 동료들과 함께라면 문제 없다
매력적인 캐릭터로 유명한 ‘아틀리에’ 시리즈 최신작답게, ‘피리스의 아틀리에’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개성을 뽐낸다. 플레이어는 피리스를 포함해 최대 4명의 캐릭터를 파티로 편성해,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동료는 총 11명이며, 피리스의 언니이자 숙련된 사냥꾼인 ‘리아네 미스틀루트’는 처음부터 여행에 함께한다. 특정 장소에 도착하거나, 퀘스트를 달성하면 더욱 많은 동료를 얻을 수 있는 식이다. 여기에 동료들의 성격이나 의외의 일면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여행하는 재미를 높인다. 특히 이중 몇몇 이벤트는 엔딩에도 영향을 미치니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
▲ 피리스의 꿈을 지지하는 언니 '리아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다양한 이벤트에서 재미있는 일면을 볼 수 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게임에 등장하는 동료 캐릭터는 자신을 ‘천재 연금술사’라고 부르는 소녀 ‘일메리아’, 누구보다 강해지기 위해 유랑하는 검사 ‘레비’, 호기심이 많은 각본가 ‘드로셀’, 불사신이라 불린 노익장 ‘앙그리프’ 등이 있다. 또한 전작의 주역이었던 ‘소피’와 ‘플라흐타’, ‘오스카’도 동료로 삼을 수 있다. 여기에 마물을 가축으로 키우는 소년 ‘하인츠’와 부끄러움이 많은 견습기사 ‘샤논’은 DLC를 통해 추가될 예정이다.
▲ 통통하던 '오스카'의 파격 변신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인공 태양’까지 만든다! 더욱 강화된 연금술
‘아틀리에’ 시리즈의 꽃인 ‘조합’은 전작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피리스는 여행 중 발견하는 화톳불에 텐트를 쳐서 즉석 ‘아틀리에’를 만들고, 그 곳에서 채집한 재료를 사용해 회복약부터 폭탄, 음식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조합하게 된다.
▲ 필드에 놓인 화톳불이 '아틀리에'가 된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전작처럼 레시피를 정하고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재료를 차곡차곡 쌓아서 추가 보너스를 획득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여기서 주목할 점은 ‘촉매’다. 이번 작에 새롭게 추가된 ‘촉매’는 조합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같은 아이템을 만들어도 제작 과정에서 어떠한 ‘촉매’를 썼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옵션이 붙는다. 여기에 촉매 중에는 재료를 끼워넣는 퍼즐판의 크기를 키우거나 줄이는 독특한 효과를 지닌 것도 있다. 특히 희귀한 ‘촉매’일수록 더욱 많은 보너스를 제공한다.
▲ 퍼즐판 자체를 줄여버리는 효과까지 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또한 보통의 조합으로는 불가능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초노급조합’도 추가된다. ‘초노급조합’에는 재료 아이템만 수십 개가 사용되지만, 완성된 아이템은 게임 진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필드 전체가 얼어붙어 전진할 수 없는 지역은 보통의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초노급조합’으로 만든 ‘인공태양’을 사용하면 얼음이 녹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 얼음이 꽝꽝 얼어서 고민이시라구요?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인공 태양' 한 방이면 해결됩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보조무기와 연계공격… 더욱 전략적인 전투
‘피리스의 아틀리에’에서 전투는 턴제로 진행된다. 각 캐릭터는 순서대로 턴을 맞이한다. 자신의 턴이 오면 공격이나 방어, 스킬 사용 등을 할 수 있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다음 턴이 오기까지 걸리는 대기 시간이 달라진다.
▲ 순서대로 턴이 진행되는 전투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여기에 다양한 부가효과를 지닌 보조무기가 전투를 다채롭게 한다. 동료들은 주 무기 외에도 2종류의 보조무기를 추가로 장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활이 특기인 ‘리아네’는 기본적으로 단일 대상만 공격할 수 있지만, 보조무기 ‘검’을 사용하면, 한 번에 여러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또한 검사인 ‘레비’가 디버프 스킬이 많은 ‘창’을 보조무기로 쓰면 상대 능력치를 낮추며 전술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다.
▲ 요즘 궁수는 검술 실력도 중요하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동료들과 강력한 연계공격을 펼칠 수 있는 ‘체인 버스트’도 전략적인 재미를 더한다. ‘체인 버스트’가 발동하면 4명이 동시에 협공을 펼칠 수 있다. 그리고 콤보에 따라 공격 보너스를 부여하는 ‘연계율’이 달라진다. 연계율이 130%에 달하면 특수공격 ‘체인 스트라이크’를, 150% 이상일 경우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체인 피니쉬’가 발동되는 식이다.
▲ 4명이서 마음을 하나로 모아 '체인 버스트' 발동!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강력한 파괴력과 뛰어난 연출이 특징인 '체인 피니쉬'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