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인기를 향한 여정, 하스스톤 복귀물결 와글와글
2017.04.12 19:53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하스스톤’ 커뮤니티 행사를 ‘와글와글’이라 부른다. 그리고 오랜만에 ‘와글와글’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폭발적인 반응이 찾아왔다. 신규 확장팩을 바탕으로 ‘색다른 메타’로 중무장한 ‘하스스톤’이 급격한 순위상승을 이뤄내며 두각을 드러낸 것이다. ‘사상 최악의 확장팩’이라는 혹평을 면치 못했던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 후 5개월 만에 찾아온 귀한 카드다.
이번 주에 ‘하스스톤’은 13단계 훌쩍 뛰어올라 17위에 올랐다. 그 원동력은 지난 4월 7일에 출시된 새 확장팩 ‘운고로를 향한 여정’에서 비롯됐다. 새로운 카드 135장으로 무장한 이번 확장팩에 대해 게이머들이 가장 반가워하는 부분은 ‘메타 다양화’다. ‘하스스톤’은 카드 30장으로 구성된 덱으로 상대와 겨루는 카드 게임이며, 게임에서 대세로 떠오른 덱을 ‘메타’라고 부른다.
블리자드가 ‘하스스톤’에 대해 언제나 이야기하는 점은 ‘새롭고 창의적인 메타 제공’이다. 그러나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은 제작진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갔다. 특정 카드를 손에 넣지 못하면 대세를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메타 고착화’가 심했다. ‘가젯잔’ 역시 100장이 넘는 카드가 있었으나 대세로 떠오른 것은 ‘해적 덱’이나 ‘비취 골렘’과 같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이러한 ‘가젯잔’에 큰 실망을 느낀 게이머는 ‘운고로를 향한 여정’에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7일에 ‘운고로를 향한 여정’이 출시된 후 기존보다 ‘메타’가 다양해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운고로’ 자체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 생각하더라도 새 카드가 수혈되며 고착화됐던 ‘메타’가 풀리고 있다는 점에 반가움을 느낀 것이다. ‘하스스톤’은 지난주보다 포털 검색량과 PC방 이용량이 급등했다. 새 메타를 기대한 게이머들의 ‘복귀 물결’이 이뤄낸 결과라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운고로’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운고로’의 가장 큰 특징은 ‘퀘스트 카드’다. 직업별로 주어지는 ‘퀘스트 카드’는 특정 임무를 수행하면 강력한 효과가 발휘된다. 직업마다 이 ‘퀘스트 카드’를 핵심으로 한 덱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메타’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문제는 직업 편차가 심하다. ‘전사’와 ‘도적’은 쓸만하지만, ‘성기사’와 ‘드루이드’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 '하스스톤'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리자드)
올라가기만 해도 바쁜데, 버그에 일격 당한 ‘뮤 레전드’
간만의 ‘핵앤슬래시’ 돌풍을 일으키며 TOP10을 목전에 뒀던 ‘뮤 레전드’가 이번 주에는 한풀 기세가 꺾였다. 올라가기만 해도 모자란 공개서비스 초기에 버그가 터지며 내부 수습에 진을 뺀 것이다. 그 여파로 ‘뮤 레전드’는 TOP10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눈물을 머금고 두 단계 뒤로 밀려나야 했다. 신작이 가장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공개서비스 후 3주’의 마지막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다.
문제의 버그는 게임 속 캐릭터 중 하나인 ‘위스퍼러’에서 비롯됐다. 이 캐릭터의 특정 스킬에 버그가 발생해 100단계로 구성된 던전 ‘루피의 미궁’을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돌파할 수 있었다. 버그 패치 및 이를 악용한 유저에 대한 제제와 보상 회수가 진행되고 있으나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운영진은 여론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온라인 신작이 정말 귀한 이 시점, 홀연히 등장한 ‘뮤 레전드’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피파 온라인 3’에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던 ‘오버워치’가 1주 만에 2위를 찾았다. ‘오버워치’는 포털 검색량이 지난주보다 상승했다. 4월 12일에 시작된 기간 한정 이벤트 ‘옴닉의 반란’에 대한 힌트가 지난주에 집중적으로 공개되며 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 순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7년 전 영웅들의 모습을 담은 스킨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를 발판 삼아 ‘오버워치’는 숙적 ‘리그 오브 레전드’와의 정면승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올해 들어 급격한 순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아키에이지’가 지난주보다 4단계 하락해 29위에 그쳤다. ‘아키에이지’는 올해 45위에서 23위까지 오르락내리락하며 급격한 순위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1월에 진행된 ‘태초’ 업데이트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그 뒤를 받쳐줄 새로운 요소가 유입되지 않으며 순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에 ‘아키에이지’는 오는 4월 20일 파밍 부담을 줄인 ‘초승돌 개편’을 진행하며 반전의 기회를 잡으려 한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마비노기’ 형제가 뼈아픈 동반하락을 면치 못했다. ‘마비노기’는 7단계 하락해 40위, ‘마비노기 영웅전’은 50위까지 몰리며 큰 위기를 맞이했다. 두 게임의 공통점은 ‘복귀 유저’에 목이 말라 있다는 것이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복귀 유저가 절실하지만, 이들을 끌어들일 만 한 동인이 없다. 특히 ‘마비노기 영웅전’의 경우 마지막 업데이트가 언제 됐는지를 초 단위로 재는 팬사이트가 열렸을 정도로 새 콘텐츠가 씨가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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