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과 피라미드와 라라, 소문의 ‘툼레이더’ 신작 유출

▲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작년부터 소문이 돌았던 ‘툼레이더’ 신작이 예기치 못한 곳에서 유출됐다. 미국 LA에 위치한 게임 마케팅 업체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로고와 콘셉 아트가 공개된 것이다. 특히 게임 로고가 작년에 유출된 게임 타이틀과 동일하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툼레이더’ 신작이 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은 작년 10월이다. 해외 게임 커뮤니티 reddit에 올라온 사진이 출발점이었다. 사진은 캐나다 퀘백 몬트리올에 있는 지하철에서 찍은 것이다. 찍힌 것은 노트북 화면인데 그 안에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shadow the tomb raider)’라고 적힌 프레젠테이션 자료가 있었다. 사진 화질이 낮은 관계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으나 지하철에서 ‘툼레이더’ 관련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확인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사진을 증거로 ‘툼레이더’ 신작이 제작 중이라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 작년 10월에 나왔던 '툼레이더' 프레젠테이션 사진 (사진출처: imgur.com)

이후 올해 1월에 ‘툼레이더’는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퀘어 에닉스가 가까운 미래에 ‘데이어스 엑스’에 대한 대규모 프로젝트는 없으리라고 밝힌 것이다. 그렇다면 ‘데이어스 엑스’가 중단된 후 이 프로젝트의 제작사 에이도스 몬트리올은 앞으로 뭘 할 것인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 유력 후보로 지목된 것이 작년에 소문이 돌았던 ‘툼레이더’ 신작이다. 특히 최신작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를 만든 개발사, 크리스털 다이나믹스가 스퀘어 에닉스가 마블과 협업을 맺고 진행하는 ‘어벤저스’ 신작에 투입되었기에 ‘툼레이더’ 차기작은 에이도스 몬트리올이 맡을 가능성도 있다는 예상이 제기됐다.

그로부터 마침내 지난 6월 18(북미 기준), ‘툼레이더’ 신작의 로고와 콘셉 아트가 유출되며 이야기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번 이미지는 ‘테이크오프 크리에이티브(Takeoff Creative)’라는 미국 LA에 위치한 게임 마케팅 업체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왔다. 테이크오프 크리에이티브는 다양한 게임사와 계약을 맺고 트레일러, 웹사이트, 애니메이션 등을 만들어온 크리에이티브 에이젼시다. 그 중에는 스퀘어 에닉스도 있다.

우선 로고는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라는 이름을 각기 다른 글씨체와 텍스터, 시각효과 등으로 제작한 것이다. 이는 작년 10월에 공개된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게임 타이틀과 동일하다.

이어서 게임 배경 및 플레이를 짐작할 수 있는 이미지도 다수 유출됐다. 우선 게임 속 배경은 정글로 추정된다. 큰 나무와 덩굴, 그리고 번개가 내리치는 곳에서 탐험 중인 주인공 ‘라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피라미드도 나온다. 이를 통해 ‘툼레이더’의 차기작은 마야 혹은 이집트 문명을 배경을 한 작품이라 추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활, 창, 검 등 다양한 무기도 등장한다.

▲ 이번에 유출된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로고와 콘셉 아트 (사진출처: Neogaf)

현재 이미지가 유출된 웹사이트는 닫힌 상황이다. 이미지가 없어진 정도가 아니라 홈페이지 자체가 열리지 않는다. 이와 함께 몬트리올에 위치한 ‘테이크오브 크리에이티브 몬트리올’은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성명을 냈다. 주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번에 스퀘어 에닉스의 신작이 유출된 takeoffla.com이라는 웹사이트는 자사가 아니라 미국에서 ‘테이크오프’라는 이름을 쓰는 서드 파티 회사 ‘Murrin Biz Marketing and Development Inc’의 웹사이트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에 유출된 ‘툼레이더’ 신작에 대해서는 아는 것도 없고, 작업한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테이크오프 크리에이티브 몬트리올은 자사의 평판을 실추시킨 미국 회사에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 밝혔다. 아직 ‘툼레이더’ 신작의 진위여부는 밝혀진 바 없으나 유출 이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 '툼레이더' 신작 유출에 대한 테이크오프 크리에이티브 몬트리올의 공식 성명
(사진출처: 회사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