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PC방 접수한 ‘배틀그라운드’ 단숨에 10위
2017.07.19 17:34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인기는 많은데 그동안 게임 인기순위에서는 찬밥 신세였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하지만 이번 주에는 PC방 접수에 성공하며 고공상승을 이뤄냈다.
‘배틀그라운드’는 그 동안 순위집계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다. 수십만 명에 달하는 스팀 동시접속자 수, 넘쳐나는 인터넷 방송, PC방 등지에서의 높은 열기 등 인기를 짐작할 요소는 많았다. 그러나 정식 출시가 아닌 스팀 얼리억세스 단계인지라 뚜렷한 PC방 서비스 모델이 없어, 이 부분에서 제대로 화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기세에 못 미치는 순위에 머물렀다.
그러던 지난 7월 초, 마침내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점유율 집계가 시작됐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PC방 이용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게임메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 '배틀그라운드'는 단숨에 37단계를 뛰어올라 10위에 안착핬다. ‘뮤 레전드’, ‘소울워커’ 등 상반기에 출시된 국산게임이 부진한 가운데 ‘배틀그라운드’가 순위경쟁에서 선방하며 늘어진 분위기에 긴장감을 줬다.
현재 PC방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게임을 구매해야 한다. 일부 PC방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들어 있는 스팀 계정을 고객들에게 일시 제공하는 등의 편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는 ‘스팀’ 규정 위반이다. 대다수 유저는 PC방에서 스팀 계정에 로그인 한 후, PC 일회용 인증을 마치고,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서 즐긴다. 이 같은 번거로움을 감안하면 ‘배틀그라운드’가 서든 성과는 실로 놀랍다. 따라서 향후 정식서비스가 실시되고 PC방 모델이 제대로 붙으면 ‘배틀그라운드’ 성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를 연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며, PC방 서비스 모델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
▲ PC방 점령으로 단숨에 10위로 뛰어오른 '배틀그라운드'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여름 업데이트에 희비 엇갈린 게임들
중위권에서는 MMORPG 2종이 상반되는 결과를 얻었다. ‘테라’는 지난 14일 장비 강화 개편과 신규 던전 추가를 골자로 한 여름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유저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호평을 바탕으로 순위를 5계단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뮤 레전드’는 6월 말 ‘사자의 나락’ 업데이트를 강행했지만 연이은 하향세를 막지 못하고 7계단 떨어진 35위에 랭크됐다. 두 게임 모두 '여름 업데이트'를 꺼내들었으나 결과는 천지차이였다.
형제 관계인 모바일게임 소식에 덩달아 수혜를 입은 게임도 있다. 지난 9일, 모바일 프로젝트 깜짝 발표로 화제를 모은 ‘마비노기’는 이번 주 4계단 올랐고, 마찬가지로 스포츠 게임 ‘프리스타일2’ 역시 모바일게임 ‘프리스타일 2: 플라잉덩크’의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프리스타일2: 플라잉덩크'는 출시 두 달이 넘은 후에도 구글 플레이 기준 20위에 머물며 실시간 스포츠 장르로서는 유일무이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위권에서는 넥슨 게임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재앙’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람의나라’와 유즈맵 기능인 ‘스튜디오’를 추가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이 각각 7계단씩, 스킬 대격변 업데이트를 실시한 ‘엘소드’가 9계단 상승한 반면, ‘클로저스’는 신규 캐릭터 ‘볼프강 슈나이더’ 공개에도 실제 업데이트가 진행된 타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력이 밀리며 9계단 하락했다. 이밖에 지난주 순위권에서 밀려난 '철권 7'이 '겟앰프드'를 밀어내고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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