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e스포츠 투자 ˝볼륨 최대로!˝
2017.07.21 17:45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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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들의 흥행 여부를 가르는 기준 중에 ‘e스포츠화’가 있습니다.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흥행한 게임들은 너도나도 e스포츠화가 이루어지죠. 여기에 스트리밍 방송과 모바일 시청 환경 보급 등으로 e스포츠는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습니다. 최근에는 ‘게임산업의 꽃’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죠.
이러한 위상에 걸맞게 큰 손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아이덴티티게임즈는 e스포츠에 5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스포츠 선수 교육부터 경기 인프라, 종목 발굴 등을 고루 아우르는 ‘e스포츠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자사 게임에 국한되지 않는 투자, AAA급 게임 개발비와 맞먹는 500억 원이라는 액수가 크게 이슈가 되며 모회사인 액토즈소프트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전세계적입니다. 중국 회사이자 세계 최대 규모 게임업체인 텐센트는 지난 6월, e스포츠 시장 확장을 위한 5개년 개획을 발표하며 무려 17조 원 상당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17조 원이면 대한민국 1년 국방비 45%에 해당하는 거액으로, 텐센트가 e스포츠 사업에 거는 기대를 짐작할 만 합니다. 또, 지난 7월 초에는 블리자드가 발표한 ‘오버워치’ 리그 연고제에 ‘카밤’ 공동설립자 케빈 추를 비롯해 수많은 사업가들이 구단주가 되겠다며 몰려든 일도 있었습니다. 계약금은 팀 당 2,000만 달러(한화 약 23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어지는 투자자 행렬을 보고 있으면, e스포츠가 게임사업 미래 먹거리라는 말이 피부로 와닿는 느낌입니다. 투자 규모도 전통적 스포츠에 버금갈 정도로 커진데다, 게임 관련 기업 외에도 유명 스포츠 스타나 CEO 등 개인, 심지어 지자체 단위 스폰서도 나올 정도로 투자사도 다양합니다. 이들의 움직임은 e스포츠 산업 가능성을 보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e스포츠는 연평균 13%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임메카 유저분들도 e스포츠 위상이 높아져 가는 것에 대해 반가움을 내비쳤습니다. 게임메카 ID 쇼타로군 님의 "오오 e스포츠에 몰리는 돈이 많아지고 있으니 이거 정말 미래 산업이 틀림 없을 듯 합니당!!", ID Deceiver12 님의 "작년 말에 한국 골퍼들이 벌어들인 상금 합계가 최초로 500억 돌파했었죠. 그런데 한 기업에서만 e스포츠 규모 확대를 위해 500억이나 되는 돈을 썼으니, 이제 e스포츠도 규모 상으로는 다른 스포츠 못지 않게 커진 셈이네요" 같은 의견들이 대표적입니다.
1세대 선수들이 번쩍이는 비닐옷을 입고 경기를 펼치던 e스포츠 시작을 지켜봐 온 입장에서, 높아져 가는 e스포츠 위상을 보고 있자면 절로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거대 자본과 e스포츠의 만남이 시너지를 발휘해서 게임산업 전체의 부흥을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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