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도 풍비박산… ‘마블 히어로즈’ 서비스 종료
2017.11.24 12:4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마블 히어로즈 오메가' 서비스 종료 공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마블’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한 액션 RPG, ‘마블 히어로즈’ 서비스가 종료된다. 특히 게임 종료와 함께 개발진에 대한 정리해고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게임 종료와 함께 개발사도 문을 닫을 지경에 처한 것이다.
디즈니는 지난 11월 15일, ‘마블 히어로즈 오메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종료에 대해 알렸다. 당시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마블 히어로즈 오메가’는 올해 12월 31일에 서버가 닫히며, 가능한 빨리 유료 상품을 제공하고 서비스 종료 시끼지 플레이어들이 게임 속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디즈니는 ‘마블 히어로즈’의 개발사 가질리온엔터테인먼트와의 관계는 모두 끝났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야기가 시작된 곳은 ‘마블 히어로즈 공식 Discord’ 채널을 통해 ‘마블 히어로즈 오메가’가 당초에 공지된 12월 31일이 아니라 11월 24일에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여기에 해외 게임 외신 massivelyop.com은 가질리온 데이브 도만(Dave Dohrmann) CEO가 직원에게 보낸 해고 통지서를 확인했다고 밝히며 거의 모든 직원이 해고되고 있음을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은행 채권자들이 회사 회생에 대해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했으며, 직원 정리해고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즉, ‘마블 히어로즈’만이 아니라 이 게임을 만든 가질리온도 폐쇄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가질리온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가질리온 앤드류 헤어(Andrew Hair) 수석 엔지니어는 11월 22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났다는 사실과 ‘마블 히어로즈’에 대한 환불을 원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개발자들이 유급휴가도 받지 못했고, 해고됐으며, 우리의 의료 보험은 8일 안에 종료된다는 점을 고려해달라”라고 말했다.
▲ 가질리온 앤드류 수석 엔지니어의 트위터 (사진출처: 트위터)
‘마블 히어로즈’ 시리즈는 2013년에 마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PC MMO 게임으로 첫 등장했다. 이후, ‘마블 히어로즈 2015’, ‘마블 히어로즈 2016’, ‘마블 히어로즈 오메가’로 시리즈를 갱신해가며 서비스를 이어왔고, PS4, Xbox One으로도 출시된 바 있다. 그러나 시리즈 시작 4년 만에 게임과 함께 개발사도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