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은 높았다, 중국 '크로스파이어' 세계대회 6연패
2017.12.03 20:29 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CFS 2017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 현장 (사진출처: 생중계 영상 갈무리)
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 전세계 ‘크로스파이어’ 최강자를 가리는 e스포츠 대회 ‘크로스파이어 스타즈 2017(이하 CFS 2017)’ 그랜드 파이널에서 중국 대표,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이하 SV)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로서 중국은 CFS 2017 6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국 위치에 올랐다.
12월 3일, 중국 시안에서 진행된 CFS 2017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은 중국 SV와 베트남 EVA가 맞대결했다. 중국 대표 SV는 CFS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 팀 중에도 최강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올해에는 대회 첫 날에 북미 팀 STDx에게 패하며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맞서는 EVA는 베트남 프로리그에서 실력을 갈고 닦으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이에 결승전 승부 향방을 쉽사리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1세트는 멕시코 맵에서 진행됐다. 첫 라운드부터 두 팀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초반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던 중국 SV는 남은 시간이 1분 이하가 될 때까지 신중하게 기다리는 지공작전을 펼쳤으나, 베트남 EVA의 방어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패했다. 이후 중국은 ‘N9’ 하오 왕의 멋진 세이브 등에 힘 입어 3라운드 가량을 손에 넣었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 CFS 2017 결승전 1세트는 EVA가 유리하게 시작했다 (사진출처: 생중계 영상 갈무리)
그러나 9라운드 이후부터 중국 SV의 저력이 발휘됐다. 상대 EVA가 세트 승리까지 단 1라운드만 남겨 놓은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내리 5라운드를 따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것이다. 이어 연장전에서도 SV는 중국 최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스나이퍼 ‘MZIN’ 저 마가 필요한 순간마다 상대의 예봉을 꺾으며 승리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DAOBOQ’ 싱웨이 저우도 몰려드는 적을 더블킬로 제압하며 단단한 방어력을 선보였다. 접전 끝에 1세트를 손에 넣은 것은 SV.
이어 2세트는 서브 베이스 맵에서 진행됐다. 접전 끝에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간 SV는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높은 기세를 유지했다. SV는 압도적인 기량을 바탕으로 EVA를 밀어붙여 7 대 0까지 차이를 벌린 것이다. 베트남 EVA는 ‘BEAN’ 뷔 홍 박크가 상황을 반전시키려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EVA는 포기하지 않고 ‘RAMBO’ 뷔 딘 반을 앞세워 상대 선수를 저격으로 끊으며 반격에 나섰다. 여기에 ‘MAXIM’ 응우옌 홍 타이까지 1 대 1 상황에서 정확한 조준으로 승리를 거두며 2개 라운드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대결에서 SV의 과감한 돌격을 막지 못하고 내리 3라운드를 내주며, 2세트 역시 SV의 차지로 돌아갔다. 최종 라운드 스코어는 10 대 2였다.
3세트는 ‘블랙 위도우’에서 열렸다.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린 '베트남' EVA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에 나섰다. ‘BEAN’ 뷔 홍 박크의 헤드샷, ‘MAXIM’ 응우옌 홍 타이의 적절한 백업에 힘 입어 상황을 6 대 6까지 만들었다. EVA 입장에서는 2세트 부진을 씻고 역전할 가능성이 엿보였다.
▲ 양팀의 팽팽한 접전이 오간 3세트 (사진출처: 생중계 영상 갈무리)
그러나 SV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라운드 스코어 동점 상황에서 펼쳐지는 중요한 승부에서 스나이퍼 ‘MZIN’ 저 마가 상대를 미리 끊고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후에도 상대방이 폭탄을 설치하고 유리한 위치에 있을 때도 침착하게 혼자서 2명을 잡아내며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3세트 역시 라운드 스코어 10 대 6으로 SV가 승리했다.
이로서, CFS 2017 그랜드 파이널 최종 승리는 세트 스코어 3 대 0을 으로 승리한 중국 SV로 돌아갔다. 이로서 SV는 '크로스파이어' 세계 대회 중국 6연승을 현실로 만들었고, 팀 역시 5관왕의 영예를 얻었다.
▲ CFS 2017 우승은 중국대표 'SV' (사진출처: 생중계 영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