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 세계 최강팀, 중국 'SV'의 우승 비결은?
2017.12.04 11:31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크로스파이어' 세계대회 'CFS' 2연패를 달성한 중국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지난 3일에 중국 시안에서 열린 '크로스파이어' 세계대회 'CFS 2017'에서 중국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이하 SV)'이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SV 팀은 '크로스파이어' 절대강자로 불린다. 올해 열린 국제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 CFS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연패를 기록했다. 이들의 우승으로 중국은 CFS 6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즉, 'SV'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크로스파이어' 팀으로 평가된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강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SV는 "FPS는 손의 빠르기와 같은 피지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경험에서 오는 노련함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느 팀보다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른 팀에 없는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SV'는 소속 선수 경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여기에 FPS는 기본적으로 '피지컬'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그럼에도 'SV' 팀은 본인들의 강점인 '풍부한 경험'을 살려 FPS 종목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뒤집은 것이다.
경험적인 부분은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대회에서 'SV'는 첫 날에 충격의 패배를 당하기도 했으며, 결승전에서도 1세트에서 초반에 불리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유효하게 작용한 것이 '경험'이다.
SV는 결승전에 대해 "첫 번째 세트에서는 확실히 EVA(베트남)이 기세가 높았고 맵도 상대가 선호하는 '멕시코'라서 분위기를 내줬던 것 같다. 여기에 EVA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분위기를 타면 막기 어렵다"라며"하지만 같은 이유로 한 번 기세가 꺾이면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기도 한다. 상대가 1세트에서 역전패를 당한 후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는 것이 모였고 이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맵 순서'를 꼽았다. SV는 결승전 맵 순서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했다. '멕시코' 맵이 1세트에 나와서 기세를 뺏길 수 있는 리스크가 컸다. 경기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으나 순서 자체는 불리했다"라며 "저희가 더 '멕시코' 맵을 연구했다면 좀 더 쉽게 승리할 수 있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전반전에 점수가 많이 벌어졌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라운드를 하나하나 잡아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위기를 넘어 'SV'는 'CFS' 2연패를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크로스파이어' 세계 최강팀에 올랐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SV의 다음 계획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SV'는 "아직 내년 목표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일단 이번 우승으로 올해 목표를 달성한 만큼 다가오는 춘절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좀 쉴 예정이다. 대회와 연습 땜누에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