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인류에 미칠 영향, 게임 '문명'에 담아냈다
2018.01.08 11:04 게임메카 이새벽 기자
▲ 인공지능을 소재로 한 '초지능' 모드 (사진출처: 스팀 창작마당)
'문명 5'는 다양한 유저 제작 모드로 유명한 작품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못 특별한 모드가 하나 공개됐다. 바로 케임브리지 대학이 제작해 스팀을 통해 공개한 '초지능(Superintelligence)' 모드다. 이 모드는 인공지능이 인류 문명에 어떤 이익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문명 5'를 통해 모의시험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초지능' 모드는 '문명 5'에 신규 과학기술을 다수 추가해준다. 인공지능은 '데이터 마이닝', '머신 러닝' 등을 비롯한 여러 하위기술들로 분화된다. 또한 추가된 '인공지능 연구 등급'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 연구 진척에 따라 과학기술 개발 등 다양한 이익들을 제공해주므로, 후반 플레이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게 된다.
▲ 다양한 인공지능 계열 기술들과 이벤트가 추가된다 (사진출처: 스팀 창작마당)
특이한 점은 '초지능' 모드가 인공지능으로 인한 재앙도 함께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일정 수준 이상 인공지능이 발달될 시에는 '악성 인공지능(Rogue A.I.)' 수치가 조금씩 증가하는데, 이 수치가 높아지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수치가 높지 않을 때는 문명 안정도와 과학 개발 등에 불이익이 생긴다. 그러나 수치가 너무 높아지면 '악성 인공지능'은 자신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문명 통제권을 빼앗고 인류를 박멸해 패배 엔딩이 뜨게 된다.
'초지능' 모드를 제작한 케임브리지 대학 존재 위험 연구 센터(Centre for the Study of Existential Rist)는 인공지능이 인류 문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플레이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 모드를 제작했다고 전했다. 게임은 다소 복잡한 메시지도 대중에게 쉽게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해주는 매체이며, 이 모드를 통해 인공지능의 유익함과 위험성이 모두 인식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존재 위험 연구 센터는 미래기술이 인류에게 재앙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는 기관이다.
'초지능' 모드는 스팀 창작마당에서 무료 다운로드 가능하다. 플레이에는 '문명 5', 확장팩 '신들과 왕들', '멋진 신세계'가 필요하다.
▲ '악성 인공지능' 그래프 (상), '악성 인공지능' 패배 화면 (하) (사진출처: 스팀 창작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