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동생이 밀었다, 가파른 인기순위 오른 검은사막
2018.03.07 15:40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예나 지금이나 인기게임순위 TOP 10에 들기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출시 5년차를 맞이한 중견 게임 입장에서는 그 벽이 더욱 높게 느껴진다. 그 와중 ‘검은사막’이 10위권의 벽을 넘었다. 혼자만의 힘이 아니다. 동생인 ‘검은사막 모바일’이 뒤에서 열심히 밀어올려준 결과다.
이번 주, ‘검은사막’은 전주 대비 4계단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전통적 MMORPG 강자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그리고 신규 강자 ‘천애명월도’를 제친 성과다. RPG 장르 중에서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리니지’에 이은 4위다.
순위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2월 28일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로 인한 검색량 증가가 주 원인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 당일, '검은사막 모바일'과 '검은사막M'과 더불어 '검은사막' 키워드까지 덩달아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출시 당일에는 일부 '검은사막 모바일'을 접한 유저들이 원작 '검은사막'으로 재유입되며 PC방 사용시간 등도 소폭 늘었다.
사실 '검은사막'은 작년 말 신규 캐릭터 ‘란’ 추가로 정점을 찍은 후 차츰 이용자 감소 추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에는 별다른 대형 이벤트나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아 유저 유입이 소강 상태에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이 흥행을 기록하며 원작에도 덩달아 관심이 쏠리고 있으니, 형으로서는 참으로 기특한 아우가 따로 없다. 기왕 상승세를 탄 김에 ‘검은사막 모바일’에 지지 않을 강력한 한 방을 꺼낼 때가 아닌가 싶다.
▲ 동생과 힘을 합쳐 10위권 벽을 넘은 '검은사막'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울상 짓는 ‘천애명월도’와 ‘카스온’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천애명월도’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천애명월도’는 지난 1월 말 상위권에 진입한 이래 약 한 달 동안 10위라는 성적을 꾸준히 지켜 왔으나, 오픈 6주차를 맞이한 이번 주 5계단 하락한 15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천애명월도’ 순위 하락의 원인은 슬슬 기존 콘텐츠에 지루함을 느낀 하드코어 유저들의 이탈, 그리고 관심 하락으로 인한 신규 유저 유입 정체 등이 꼽힌다. 이를 뒷받침하는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나 PC방 이용시간 등이 모두 감소 추세를 보였다. 실제로 자유게시판 등에는 최근 유저가 많이 빠졌다며 서버통합을 요구하는 유저들이 종종 보이고 있다. 비록 반짝하고 끝나는 일부 게임들처럼 1~2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진 않았으나, 뭔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임은 틀림없다.
하위권에서는 넥슨 FPS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이 무려 11계단이나 하락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얼마 전 서비스 종료가 발표된 동생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져 가고 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은 올해로 서비스 11년차를 맞은 장수 FPS 게임이다. 국내 최초로 FPS에서 좀비 모드를 선보이는 등 다수의 차별화 요소로 지금까지 인기를 끌어 왔지만, 10년이 넘은 고전 FPS 게임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나날이 사실적으로 진화해 가는 최신 FPS 게임 물결 속에서 다소 휘청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카운터 스트라이크’ 시리즈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와 직접적인 비교를 당하는 등 설 자리가 나날이 좁아지는 상황이다.
이밖에 중~하위권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14', '뮤 온라인', '몬스터 헌터 월드'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엘소드', '아키에이지', '바람의 나라' 등 MMORPG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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