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제로' 공백 'M'으로 충전, '라그나로크' 껑충
2018.03.21 17:03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모바일 신작 흥행이 온라인에도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다. ‘검은사막 모바일’을 바탕으로 단번에 4단계나 순위를 끌어올려 TOP10 진입에 성공했던 ‘검은사막’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리고 이번에는 ‘라그나로크’가 모바일 신작을 등에 업고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번 주에 ‘라그나로크’는 지난주보다 10단계 뛰어오른 34위에 자리했다. ‘라그나로크’는 지난주보다 10단계나 뛰어오른 34위에 자리했다. 숨은 공신은 지난 14일에 출시된 ‘라그나로크M’이다. 출시 후 5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4위에 오르며 흥행덤에 오른 모바일 ‘라그나로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원작 ‘라그나로크’도 간접적으로 상승세를 탄 것이다. 작년 말에 등장한 클래식 버전 '제로' 효과가 사라진 후 40위 권에 머물던 '라그나로크'는 모바일로 다시금 인기 상승 기회를 잡았다.
실제로 ‘라그나로크’는 이번 주에 포털 검색량이 크게 늘었는데, 모바일 신작 출시에 맞춰 관련 키워드를 찾아보는 빈도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PC방 이용량도 지난주보다 소폭 늘어났다. ‘라그나로크M’은 출시 전부터 ‘라그나로크를 쏙 빼 닮은 게임’이라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앞세웠다. 원작을 즐겼던 유저가 옛 추억을 생각하며 ‘라그나로크M’에 방문하고, 모바일 신작이 등장하며 덩달아 원작 ‘라그나로크’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무리 뿌리가 같아도 온라인과 모바일은 별개 게임이다. 모바일로 인한 반짝 상승효과가 긴 시간 동안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라그나로크’가 어렵게 찾아온 반등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온라인 유저를 만족시킬만한 색다른 요소를 어필해야 한다. ‘물 들어온 김에 노 젓는다’는 옛말처럼 ‘라그나로크’도 모바일 못지 않은 추진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 '라그나로크'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다시 불붙은 생존경쟁, ‘포트나이트’ 재진입 성공
출시 후 순위경쟁에서 힘없이 무너졌던 ‘포트나이트’가 다시 불을 뿜기 시작했다. 두 달 만에 46위로 재진입에 성공하며 순위경쟁에 다시 발을 들인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배틀로얄’ 장르를 꽉 잡고 있는 게임은 ‘배틀그라운드’다. 이 아성에 기세 좋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포트나이트’의 초반 성적은 좋았다고 보기 힘들다. 지난 1월 마지막 주에 50위로 첫 진입에 성공했으나 바로 다음주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두 달이 지난 이번 주에야 턱걸이로 50위 안으로 들어온 상황이다.
이처럼 분위기가 처지는 상황에서도 ‘포트나이트’는 끊임없이 돌파구를 찾았다.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다양한 기간 한정 모드다. ‘스나이퍼 총격전’, ‘전설 무기’, 20인으로 구성된 팀 5곳이 맞붙는 ‘20인조 모드’ 등 각기 다른 재미로 무장한 모드를 주기적으로 선보이며 유저들의 주의를 환기시킨 것이다. 여기에 빠르면 4월 중 시작될 PC방 서비스가 궤도에 오르면 지금까지 쌓은 화력을 크게 터트릴 수 있다. ‘포트나이트’ 입장에서는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생존경쟁이라 말할 수 있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2주 연속으로 ‘사이퍼즈’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번 주에 ‘사이퍼즈’는 3단계 오른 14위를 기록했다. 일등공신은 지난 15일에 출격한 신규 캐릭터 ‘폭룡 레오노르’다. 작년 11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등장한 새 영웅이 ‘사이퍼즈’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다. 여기에 ‘사이퍼즈’는 ‘레오노르’를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게임 전반을 다듬는 재정비에 돌입한다. 과연 그 결과물이 어떨지 좀 더 지켜볼 부분이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리니지 2’가 지난주보다 5단계 높은 24위를 차지하며 간만에 기세를 올렸다. ‘리니지 2’는 전체적인 순위 변화가 크지는 않았지만 2월 중반부터는 25위와 30위 사이를 맴돌며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이러한 ‘리니지 2’가 다시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었던 요인은 약 4개월 만에 진행되는 콘텐츠 업데이트가 예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규 인스턴스 던전, 레이드 및 클래스 개편 등이 포함되어 있어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은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와중, 지난주보다 3단계 높은 32위에 도달한 ‘클로저스’의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가장 큰 이슈는 지난 15일에 등장한 ‘루나 아이기스’ 3차 승급이다. 방패를 주 무기로 사용하는 ‘루나’는 ‘티나에 이은 나딕의 두 번째 딸’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의 돋보이는 외모로 ‘클로저스’ 유저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3차 승급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점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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