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가 욱일기를 넣다니, 펍지 '배그 모바일' 논란
2018.07.16 11:24 게임메카 안민균 기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는 아시아권에서 무척 민감한 사안이다. 해외 게임의 경우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어 잘못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 바 있지만, 국내 업체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현상이다. 그런데 최근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에 욱일기가 들어가 크게 논란이 되고 있다.
펍지는 지난 14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새로운 무기 및 마스크 스킨 아이템을 추가했다. 그런데 그 중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아이템이 들어가 있어 문제가 불거졌다. 문제의 아이템은 바로 ‘비행사 마스크’로, 마스크 측면에 빨간색 원 주변 위에 욱광을 그린 디자인이 들어가 있다.
▲ 문제의 아이템 '비행사 마스크' (사진출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공식 커뮤니티)
관련하여 펍지는 공식 카페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아이템을 상점에서 삭제했으며, 회수 및 보상 절차를 밟겠다”는 내용으로, 문제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검수 과정에서 폐기됐어야 하는 아이템”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비행사 마스크’를 얻을 수 있는 패키지는 상점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미 구매한 플레이어가 소유한 아이템은 회수 및 환불 처리된다. 또 사죄의 의미로 모든 플레이어에게 150UC가 지급될 예정이다.
▲ 펍지에서 게재한 사과문 (사진출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공식 카페)
사실 국내 출시 게임 욱일기 표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2013년 6월, ‘월드오브워쉽’ 홍보 영상에 등장한 일본 함선 욱일기, 2017년 6월 발매된 ‘페르소나 5’등이 있다. 두 게임 모두 국내에서 한차례 논란을 겪고 욱일기 표현을 삭제한 바 있다.
▲ 당시 공개됐던 홍보 영상 중 한컷 (사진출처: Alfa beta juega)
▲ '페르소나 5 사카모토 류지' 신발 디자인 (사진출처: '페르소나 5' 일본 웹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