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같이 3' 위시한 신작 3인조, 주간 콘솔 판매 순위 장악
2018.08.14 15:48 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8월 2주차(8월 6일~8월 12일) 콘솔 게임 판매량 순위: 위 자료는 일부 매장의 판매량을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국내 콘솔 시장 전체 동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위브엔터테인먼트)
한동안 ‘GTA 5’와 같은 구작들이 ‘고여 있던’ 주간 콘솔게임 판매 순위에 신선한 뉴 페이스가 등장했다. 8월 2주차에 세가 대표 액션게임 ‘용과 같이 3’부터 로그라이크 액션 ‘데드 셀’, 그리고 미소녀와 슈팅을 결합한 ‘불렛걸즈 판타지아’까지, 한국어판 신작 3종이 출시됐다. 지금까지 신작에 목 말랐던 게이머들 역시 큰 호응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작으로 꼽혔던 ‘용과 같이 3’는 발매와 함께 1위를 차지했다. ‘용과 같이 3’는 2009년 PS3 발매된 게임을 PS4로 이식한 것이다. 새로운 콘텐츠가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국내에 ‘용과 같이 제로’와 ‘용과 같이 극’, ‘용과 같이 극 2’가 꾸준히 한국어판으로 출시된 만큼 이어지는 이야기를 즐기고 싶은 시리즈 팬이 많았다. 이에 ‘용과 같이 3’ 역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 '용과 같이'는 이제 흥행 보증수표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PC ‘앞서 해보기’부터 마니아 층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로그라이크 액션게임 ‘데드 셀’은 7일, 콘솔 한국어판이 나왔다. ‘데드 셀’ 판매 순위는 닌텐도 스위치판이 2위, PS4판이 6위를 기록했다. 도트 그래픽을 채택한 인디게임이라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고, 닌텐도 스위치 진영에 액션게임 라인업이 다소 부족한 편이라 상대적으로 큰 관심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 인디게임 수작으로 꼽히는 '데드 셀' (사진제공: 에이치투 인터렉티브)
미소녀 캐릭터와 슈팅을 결합한 ‘불렛 걸즈 판타지아’ 순위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PS비타 판매량이 높게 집계되었다는 점이다. ‘불렛 걸즈 판타지아’는 PS4판이 3위, PS비타판이 4위로 나타났다. PS비타 게임이 PS4 수준으로 판매된 것은 3월 발매된 ‘슈퍼로봇대전 X’ 이후 5개월 만의 일이다.
PS비타에서 ‘불렛 걸즈 판타지아’가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이전 시리즈가 PS비타로 출시됐고, 이번 작이 PS비타에서도 프레임 드랍 없이 즐길 수 있게끔 최적화됐다. 여기에 터치라는 PS비타 특유의 기능이 게임성과 잘 맞아 떨어진 점이 상승 작용을 일으킨 것이다.
▲ 비타에 더 잘 맞는 '불렛 걸즈 판타지아' (사진제공: 에이치투 인터렉티브)
명작을 보다 저렴하게, PS히츠 판매량 두각
신작 외에 순위에서 두각을 드러낸 게임은 바로 ‘플레이스테이션 히츠(이하 PS히츠)’ 시리즈다. ‘PS히츠’란 이전 ‘빅히트’처럼,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인기 타이틀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라인업이다. 국내에는 지난 7월 26일부터 ‘언차티드 4’나 ‘인퍼머스 세컨드 선’ 등을 ‘PS히츠’로 판매했다.
‘PS히츠’ 라인업 중에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리마스터드’는 쟁쟁한 신작의 뒤를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언차티드 4’가 7위, ‘라쳇 & 클랭크’가 12위, ‘메탈기어솔리드 5: 더 데피니티브 익스피리언스’가 14위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 다시 한 번 순위에 오른 '라쳇 & 클랭크'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더 라스트 오브 어스’나 ‘언차티드 4’ 등은 기존에도 꾸준히 판매되던 스테디셀러지만, 가격 인하에 힘입어 더욱 좋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라쳇 & 클랭크’나 ‘메탈기어솔리드 5’처럼 평가는 좋지만 발매 후 시간이 지나 주목을 받지 못하던 게임들도 할인과 함께 다시 한 번 발굴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신작 공백기를 든든하게 채우던 게임들은 순위가 다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 1위를 기록했던 ‘GTA 5’는 중위권인 13위까지 떨어졌다. 이어 PS4 독점작으로 활약한 ‘갓 오브 워’가 20위로 순위권 탈락 문턱에 놓였고,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역시 한 단계 떨어진 11위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