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이별, 네오위즈 '블레스' 11월 20일 서비스 종료
2018.09.20 13:13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오는 11월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는 '블레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네오위즈 야심작으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블레스'가 서비스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서비스 종료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블레스'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종료 공지를 띄웠다. 공지에 따르면 오늘(20일)부터 유료 아이템 판매 중지, 10월 23일 유료 아이템 캐시 전환 내역 발표를 거쳐 오는 11월 20일 '블레스' 서비스 종료와 환불 조치가 이루어진다.
'블레스'는 네오위즈가 700억 원의 개발비를 들여 만든 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지스타' 시연과 수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고품질 그래픽과 웅장한 OST, 성인 지향 스토리라인 등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한때 '온라인 MMORPG 미래'로도 불리기도 했다.
▲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블레스' 종료 공지 (사진출처: '블레스' 공식 홈페이지)
그러나, '블레스' 흥행은 오래 가지 못했다. 2016년 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4위까지 오르는 등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하는 듯 했으나, 서비스 개시 한 달 만에 대규모 서버통합을 감행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2016년 말에는 게임메카 인기게임순위 TOP 50에서도 밀려났다.
국내 인기가 급격히 떨어지자, 네오위즈는 '블레스'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지난 2017년 7월에는 게임 콘텐츠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리빌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그 해 말에는 일본 서비스도 시작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 앞서 해보기를 통해 출시해 한때 스팀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진'이라 할 수 있는 국내 서비스가 종료되며 해외 서비스들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다만 블레스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네오위즈는 '블레스' IP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 '블레스' 그래픽 리소스를 활용해 제작한 '블레스 모바일'이 룽투게임을 통해 제작 중이며, 내부적으로는 Xbox One 버전 콘솔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를 개발 중이다.
▲ 콘솔 게임으로 개발 중인 '블레스 언리쉬드' (사진제공: 언리쉬드)
▲ '블레스' 그래픽소스를 활용해 중국 룽투게임에서 제작하는 '블레스 모바일' (사진제공: 룽투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