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반글화'라니, 블랙옵스 4 미완성 번역 논란
2018.10.17 16:27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가 번역 누락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과거 블리자드 게임은 언제나 완벽한 현지화로 호평을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 발매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이하 블랙 옵스 4)'에서는 각종 번역 누락과 오류가 넘쳐나 블리자드 코리아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블리자드는 지난 12일, '블랙 옵스 4' PC 버전을 출시했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 최초로 음성과 자막 모두 한국어를 지원해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결과물에선 상당량의 번역 누락이 발견돼 미완성 버전을 출시한 것 아니냐는 원성을 사고 있다.
게임메카 확인 결과 번역 누락은 게임 곳곳에서 발견됐다. 게임 중 부활 지점을 선택해야 할 때 출력되는 안내문이나 태그명 등이 한국어 대신 영어로 표기된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스페셜리스트를 설명하는 튜토리얼에선 인물에 대한 설명이 영어와 한국어가 섞여서 나온다거나 'ㅙ'와 같은 오탈자도 보인다.
이밖에도 게임에서 사용하는 글자체에서 지원하지 않는 유저 닉네임의 경우 제대로 표시가 안 되기도 하며, 화면에서 폰트가 깨져서 출력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전에 한국어판을 발매했었던 '콜 오브 듀티: WW2'나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가 높은 현지화 완성도를 자랑했던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블랙 옵스 4' PC 버전 국내 유통을 담당한 블리자드 코리아는 "액티비전과 트레이아크와 협업해 현지화를 진행한 것은 맞다"며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했다. '블랙 옵스 4' 번역 수정과 관련된 패치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번역 누락이 발견된 스크린샷 (사진: 게임메카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