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셔틀] 크아 M, 애초에 원작부터 모바일 안성맞춤이었다
2018.11.16 09:01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M'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넥슨에게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는 각별한 게임이다. 회사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다오’와 ‘배찌’가 탄생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물풍선 대전이라는 가벼운 게임성은 남녀노소를 모두를 끌어들이기에 충분했고, 20년 넘게 ‘캐주얼게임 터줏대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에서 시작된 넥슨의 캐주얼 군단은 ‘카트라이더’, ‘버블파이터’까지 이어졌다.
이렇기에, 넥슨 입장에서 자사 온라인게임 중 가장 모바일에 맞는 게임이 무엇일까를 고민할 때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만큼 딱 맞는 게임도 없다. 귀여운 캐릭터에 간단한 조작, 5분 이내로 승패가 나는 짧고 굵은 대전까지. 터치 조작만 붙여 원작 그대로 스마트폰에 올려놓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야말로 넥슨 입장에서 준비된 ‘모바일 선수’였다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넥슨은 이를 실천에 옮겼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M’을 지스타 2018을 통해 첫 공개한 것이다. 지스타 현장에서는 2 대 2로 진행되는 노멀 매치와 제한 시간 내에 만두를 더 많이 수집한 쪽이 이기는 ‘만두 먹기’, 내가 원하는 대로 맵과 플레이 타임을 정할 수 있는 커스텀 모드를 즐길 수 있었다.
▲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M' 지스타 2018 프리뷰 영상 (영상제공: 넥슨)
원작 매력에 역전의 묘미 더한 ‘슈퍼 스킬’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M’은 앞서 소개한대로 원작을 충실히 반영한 게임성을 선보인다. ‘다오’, ‘배찌’를 비롯해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 6종을 만나볼 수 있다.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도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바닥에 두면 몇 초 뒤에 터지는 물풍선을 무기로 삼아 다른 유저와 맞대결을 펼친다. 대결이 펼쳐지는 곳은 조그마한 상자로 가득한 맵이다. 초반에는 물풍선으로 상자를 파괴해 그 안에 있는 아이템을 먹으며 힘을 기르고, 상자가 어느 정도 파괴되면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된다.
▲ 캐릭터 6종 중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후 물풍선을 쏘며 상대와 대결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구성은 원작과 다르지 않다. 규칙은 간단해 보이지만 승리는 쉽지 않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물풍선이 터지면 상하좌우로 물줄기가 발사되고, 이 물줄기에 맞으면 거대한 물방울 안에 갇히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물방울이 터지면서 벗어날 수 있지만, 그 전에 상대가 나를 치면 죽는다. 물풍선으로 하는 얼음땡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 일종의 몸풀기라 할 수 있는 파밍으로 시작해
▲ 걷잡을 수 없는 물풍선 대전이 펼쳐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또한, 후반으로 갈수록 맵에 남는 공간은 넓어지고, 유저 1인이 설치하는 물풍선 수도 점점 많아진다. 사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정신 없이 날아드는 물줄기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방울에 갇히는 것을 피하는 동시에 상대를 공략하기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내가 숨을 빈 공간을 찾아 다니는 와중에 상대를 가둘 방법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바일에서는 이동은 왼쪽 가상패드로, 물풍선을 놓거나 아이템을 쓰는 액션은 오른쪽으로 몰아두어 조작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여기까지는 온라인과 동일한 부분이라면 모바일에는 색다른 전략 요소가 있다. 짜릿한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슈퍼 스킬’이다. 일종의 필살기라 할 수 있는 ‘슈퍼스킬’은 원작에 있던 게임 아이템이나 탈것에서 영감을 받은 특수한 기술이다. 그 위력은 강력하다. 먼 곳까지 물줄기를 발사할 수 있는 ‘물대포’부터 거대한 두꺼비를 타고 다닐 수 있는 ‘두꺼비 소환’, 상대 이동방향을 반대로 바꾸고, 속도를 떨어뜨리는 ‘마귀강림’ 등이 있다.
▲ 먼 곳까지 물줄기를 쏠 수 있는 '물대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상대를 혼란에 빠트릴 수 있는 '마귀강림'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스킬 하나를 추가한 것이 게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겠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예상보다 그 효과는 컸다. 게임 내에서 ‘물풍선’은 바닥에 둔 다음 터지기까지 몇 초 동안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진행 자체는 실시간 대전이지만 직접 해보면 턴제 게임 같은 느낌을 준다. 맵 곳곳에 물풍선을 깔아둔 다음 터질 때까지 빈 공간에서 기다리고, 다시 물풍선을 놓고 터질 때까지 기다리는 패턴이 이어진다.
‘슈퍼 스킬’은 이 패턴에 큰 변화를 준다. ‘물대포’를 예로 들어 살펴보자. 앞서 말했듯이 ‘물대포’는 멀리까지 물줄기를 발사할 수 있는 스킬이며, 물줄기가 발사되는 곳에 서 있으면 물방울 안에 상대를 가둘 수 있다. 그 이후 ‘바늘’을 던지면 멀리 있던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다. 잘만 사용하면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상대를 원거리에서 저격할 수 있는 셈이다.
▲ 물풍선 놓고, 기다리고...로 반복되는 패턴에 '슈퍼 스킬'로 변주를 줄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슈퍼 스킬’을 플레이와 묶어서 생각하면 전보다 더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초반 파밍(아이템 수집) 구간에 기습적으로 ‘물대포’를 날려서 승점을 얻거나, 격전을 벌이는 와중 ‘마귀강림’을 사용해 상대 손이 꼬이게 만드는 식이다. 물풍선을 놓고, 터질 때까지 기다리는 패턴을 무너뜨리는 기습적인 공습이 가능하다.
▲ 순삭간에 궁지에 몰릴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게임 중 사망하면 ‘슈퍼 스킬’도 원하는 것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맞는 스킬을 고르는 것도 가능하다. 제작진에 따르면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M’에는 20여 종에 달하는 ‘슈퍼 스킬’이 등장한다. 어떠한 ‘슈퍼 스킬’을 준비하고 있을지, 이러한 스킬이 플레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 캐릭터사 사망하면 스킬을 바꿀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