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롤만 남았다, 로스트아크 오버워치 누르고 2위
2018.11.21 15:47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로스트아크’가 대형사고를 냈다. 출항 직후 4위까지 치고 오르며 TOP3를 위협하더니 2주 만에 ‘오버워치’와 ‘메이플스토리’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이다. RPG 장르에서만 보면 여름 업데이트 이후 TOP3를 지키고 있던 ‘메이플스토리’마저 밀어내고 1위에 등극했다. 굳건하던 최상위권을 밀고 들어오는 육중한 무게감이 남다르다.
올해 등장한 온라인게임 중 ‘로스트아크’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관심도, 흥행성, 유저 수까지 어느 부분도 빠지지 않는다. 천 단위에 달하는 대기열로 인해 게임에 바로 접속할 수 없어 답답하다는 측면은 있지만 이 역시 게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다. 스마일게이트가 발표한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35만 명이지만 모든 서버에 대기열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로스트아크’에 몰리는 유저 수는 더 많다고 추산할 수 있다.
유저와 업계가 모두 주목하는 화제작인만큼 순위 역시 급상승하는 것이 당연한 결과다. 여기에 ‘로스트아크’는 하면 할수록 진국인 게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초반이 다소 밋밋하지만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다양한 콘텐츠가 풀리고, 이를 바탕으로 시간을 들일수록 진면모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얻고 있다. 지금도 몰리는 유저가 많고, 플레이어를 오래 붙잡을 수 있는 내실을 갖춘 만큼 현재 기세를 유지한다면 장기집권도 꿈만 같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로스트아크’를 둘러싼 바다는 평온하지 않다. 아무리 기대감이 커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지쳐서 나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스마일게이트는 “대기열 발생에 대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신규 서버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서버 추가에 다소 준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 드린다”라고 밝혔다. 과연 이번 주 주말에는 ‘로스트아크’ 대기열이 해소될지 유심히 지켜볼 부분이다.
▲ '로스트아크'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모바일 공개에 충격, ‘디아블로 3’ 5단계 하락
새벽에 졸린 눈을 비비며 블리즈컨을 지켜보던 수많은 팬을 충격에 몰아넣은 ‘디아블로 이모탈’, 그 여파가 순위에도 밀려들었다. 이번 주 ‘디아블로 3’는 지난주보다 5단계 하락한 19위에 그쳤다. ‘디아블로 이모탈’이 ‘디아블로 3’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힌 점은 없다. 다만 성역을 지키고 있던 네팔렘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만약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 3’ 차기작이나 ‘디아블로 2’ 리마스터가 공개됐다면 이에 대한 기대감에 ‘디아블로 3’도 상승세를 탔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블리즈컨 당시 수많은 네팔렘이 두 눈으로 확인한 것은 ‘디아블로’ 모바일이었고, 이에 대한 실망감에 성역에 방문하는 마음도 편치 않았으리라 짐작한다. 이러한 마음이 ‘디아블로 3’ 순위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블리자드는 차기 패치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다. ‘악몽셋’을 비롯해 전체적인 세트 아이템 능력치 상향을 준비 중이다. 차갑게 식은 ‘네팔렘’의 마음을 돌리려는 블리자드의 시도가 과연 성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서든어택’이 3연속 순위하락을 기록하며 7위까지 내려갔다. 순위 하락폭이 크지는 않지만 경쟁이 치열한 상위권에서 연이어 뒤로 밀린다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다. 현재 ‘서든어택’ 유저들이 가장 기다리는 것은 겨울 업데이트다. 실제로 자유게시판에도 겨울 업데이트에 대한 예고가 없어서 아쉽다는 의견을 종종 볼 수 있다. 지스타도 끝나고, 연말이 다가오는 만큼 제작진의 발 빠른 월동준비가 요구되는 타이밍이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PC방 로켓을 타고 30위까지 진출한 ‘포트나이트’가 2연속 상승을 이뤄내며 24위까지 상승했다. 11월 초부터 ‘포트나이트’는 한국 시장 침공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11월 8일에는 PC방 서비스를 시작하고, 지난 주에는 지스타 2018 현장에서 인기 개인방송 진행자를 동반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실제로 ‘포트나이트’는 지난주보다 포털 검색량이 올랐는데 지스타 출전을 통해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테라’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10월 중반만 해도 30위 권을 지키고 있던 ‘테라’는 시나브로 순위가 떨어지며 이번 주에는 41위까지 밀려났다. 유저들의 가장 큰 불만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벤트 시작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게임에 방문했으나 던전에 같이 갈 사람이 모이지 않아서 힘들다는 의견이 종종 눈에 뜨인다. 지친 유저의 마음을 달래줄 특급소식이 간절해지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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