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볼트76 바깥의 세계는 망했어
2018.11.23 16:45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관련기사]
11월, 국내에 '로스트아크' 바람이 불었다면 해외에서는 '폴아웃 76'이 화제 중심이었습니다. '폴아웃' 시리즈 최초의 온라인 전용 게임이라는 점에 첫 공개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지난 'E3 2018' 베데스다 부스 메인을 장식한 데 이어 '게임스컴 2018'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질 정도로 적극적 마케팅도 펼쳤습니다.
그런 ‘폴아웃 76’이 출시 이후 수많은 혹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다수 해외 게임전문지들은 일제히 게임에 낮은 평점을 부여했고, 메타크리틱에서는 20일 기준 59점이라는 시리즈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게임메카도 리뷰를 통해 게임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했는데요, 스토리가 빠지고 폐품 수집과 마을 건설 및 방어에만 집중하는 게임성이 지루하고 단조롭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습니다.
게임메카 독자분들의 반응도 복합적입니다. 게임메카 ID Happlypart 님 "이거 뭐 폴아웃4 랑 그래픽차이는 하나도 없고, NPC도 없고 개연성 없는 스토리에 개노잼이라드만", 페이스북 ID Lee Hanhee 님 "폴아웃 시리즈 팬이라면 당연히 이게 망할거란 걸 예상했어야지. 폴아웃 시리즈의 재미요소를 자기들이 전혀 이해하지 못 한 게임인데" 같은 부정적 의견이 대부분이었지만, 트위터 ID LizHeim 님 "하다 보니 어느새 정신없이 폐품 줍고 다니며 이벤트 하는 중. 나름 할 만 하던데, 대신 취향은 엄청 탈 것 같긴 함" 같은 긍정적 의견도 있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혹평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베데스다는 출시 일주일 만에 ‘폴아웃 76’ 대폭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국내에서는 무려 41% 할인을 진행하고, 해외에서도 33% 할인 중입니다. ‘폴아웃 76’ 국내 유통을 맡은 H2인터렉티브는 “게임 평가와는 무관한 블랙 프라이데이 맞이 할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지만, 출시된 지 일주일 밖에 안 된 작품을 이렇게까지 할인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베데스다의 이런 행보를 보고 유저들 사이에서는 "악성재고 될까봐 그냥 다 털어버리는 듯", "추후 업데이트도 불안해지는거 아닌가?" 라는 비판적 반응이 다수였지만, 한편에서는 “폴아웃76에서 싱글플레이만 가능하다면 구입하고 싶다”, “원래 구매할 계획이긴 했는데 바로 할인하니 뜻밖의 횡재”, “유저 적어서 불만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늘어나면 좀 재밌어지긴 하겠네” 같은 긍정적 댓글도 있습니다.
‘폴아웃 76’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논란은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비록 전반적인 평가가 좋지 않긴 하지만 일부에서는 은근히 재밌다는 유저도 있고, 공식적인 성과 자료도 나오지 않은 데다 향후 싱글 캠페인 등의 추가를 앞두고 있기에 아직은 좀 더 지켜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게임성을 떠나 발매 1주일 만에 대폭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일찍 게임을 구매한 유저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은 드는군요. 아무튼, 여러모로 찝찝한 출발을 기록한 ‘폴아웃 76’이었습니다.
[이구동성]에 인용된 유저댓글 중 매주 한 분씩을 추첨해 제우미디어의 게임소설(리퍼 서적)을 보내드립니다. 선정된 유저분께서는 1주일 내에 '게임메카 회원정보'에 기재된 주소 및 연락처를 배송 가능한 곳으로 수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 우수 댓글: Happlypart 님 (증정서적: 디아블로 3: 케인의 기록 / 플린트 딜 지음)
▲ 우수 댓글 유저에게 증정되는 제우미디어 게임소설
(리퍼 서적은 출간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출판사로 돌아온 제품으로, 새 책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