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방벽 건설, 오거돈 시장 지스타 부산 개최 굳히기
2018.11.16 16:58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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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지스타 2018’로 떠들썩합니다. 생각해 보니 올해는 지스타가 2009년 부산으로 이전한 지 딱 10년째 되는 해네요. 사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떄만 해도 지스타는 지금처럼 국내 대표 게임쇼는 아니었습니다. 지난 10년 간, 지스타 성장에 부산의 역할을 빼놓을 순 없겠습니다.
어찌됐건 ‘지스타’로 연 1,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보고 있는 부산 입장에선 간혹 나오는 지스타 개최지 이전설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 역시 부산을 게임도시로 만들고, 지스타를 계속 부산에서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죠. 물론 게임규제를 골자로 하는 ‘손인춘법’에 공동 발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모든 설득력을 잃어버리긴 했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오거돈 부산시장은 후보 때부터 ‘지스타’ 및 게임산업 관련 공약을 적극적으로 내놓았습니다. 당선 이후에도 ‘오버워치’ 부산맵 소개영상에 등장하는 등 친게임 성향을 여러 차례 비췄습니다. 여기에 이어 15일에는 지스타 프레스룸을 찾아 지스타 부산 영구개최 의지를 피력함과 동시에, 부산을 무늬 뿐 아니라 진정한 게임도시로 만들 전략까지 선보였습니다. 1,000억 원 사업비를 들여 게임특화단지를 조성하고, 대규모 아레나형 e스포츠 경기장을 조성하고, 이벤트/전시 산업(마이스)과 게임산업을 연계해 동반 성장 시켜나가겠다는 것이죠.
부산시장의 ‘지스타’와 게임산업 육성 의지를 지켜본 게임메카 유저들은 찬반 의견으로 나뉘었습니다. 먼저 반대측에서는 성형모 님 "너무 멀다 수도권으로 오자.. 퀄리티도 점점 떨어지는데"를 비롯해 "판교로 옮겨라", "지스타 분당 가자", "서울에서 하면 안되나" 같이 수도권 개최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지스타’ 보러 부산까지 가기 힘든 수도권 거주자들이 주된 여론을 형성했습니다.
그러나 오거돈 시장의 발표에 찬성 의사를 표한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 ID 정소희 님은 "무슨 소리, 다른 타게임 경기랑 이벤트 서울에서 하는데 이거까지 가져가면 지방 사람들은 뭐 농사만 지어요?" 라며 게임쇼 분산을 주장했고, 페이스북 ID 정성길 님은 "부산에서 다 키워놨는데 갑자기 다른 도시에서 땡겨가자는건 나쁜 심보임. 그냥 다른 도시에서도 게임쇼를 열면 됨."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저들의 의견처럼 현재 ‘지스타’는 두 가지 시선에 부딪혀 있습니다. 부산의 전폭적 지지 하에 여기까지 성공했으니 앞으로도 부산을 대표하는 행사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게임쇼가 너무 부산만의 축제로 굳어져 간다는 우려 섞인 의견입니다. 둘 다 일리가 있고, 하나로 결론짓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분명한 것은 현재 상황에서 부산시는 명확한 의지를 표명했고, 그에 반해 타 지역에서는 아직 ‘지스타’ 유치에 대해 적극적인 공세를 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부산이 보다 게임산업 인프라를 넓히고, ‘지스타’ 뿐 아니라 다양한 게임 행사를 상시 개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과연 오거돈 부산시장의 게임산업 전략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 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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