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로스트아크 바통 받은 아스텔리아, 스타트 좋다
2018.12.19 15:54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꽝꽝 얼었던 온라인 신작 분위기가 시나브로 녹고 있다. 지난 11월에 출항한 ‘로스트아크’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2위를 유지하는 와중, 지난 13일에 문을 연 MMORPG 신작 ‘아스텔리아’도 공개서비스 시작에 맞춰 28위나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만약 ‘아스텔리아’마저 기세를 유지한다면 온라인 신작이 흥행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공개서비스 직전 49위로 입성하며 수줍은 첫인사를 건넨 ‘아스텔리아’는 몸이 풀리자마자 상위권을 향해 맹렬히 질주했다. 이번 주 순위는 21위, 아직 오픈 효과가 남아 있음을 고려하면 다음주에는 20위 권 내 진입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MMORPG 신작이 연이어 인기 순위에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로스트아크’가 세련된 맛을 앞세웠다면 ‘아스텔리아’는 오히려 고전적인 매력을 앞세웠다. 최신 게임에서 보기 드문 타겟팅 전투에,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캐릭터와 ‘아스텔(소환수)’를 중심으로 한 탱딜힐 플레이를 앞세웠다. 여기에 최고 레벨을 달성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캐릭터를 강하게 육성하는 성장 라인이 마련되어 있다. 신선함은 다소 부족하지만 ‘아이온’과 같은 예전 게임을 연상시키는 진득한 재미를 앞세웠다.
일각에서는 다소 촌스럽게 보일 수도 있으나 오랫동안 즐겨왔던 익숙한 방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다. 온라인 신작이 바닥을 드러내며, 느긋하고 진득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을 애타게 찾던 유저에게 ‘아스텔리아’는 확실한 답이 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스텔리아’는 공개서비스 이후 폭발적인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본다면 현재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각종 버그와 미흡하다고 평가된 최적화 문제를 하루 빨리 잡아야 한다.
▲ '아스텔리아'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개인방송으로 활력 더했다, ‘배틀라이트’ 출시 2주 만에 입성
인기순위를 뒤흔든 뉴페이스는 ‘아스텔리아’만이 아니다. 지난 3일 정식 출시에 돌입한 ‘배틀라이트’도 2주 만에 38위에 오르며 첫 순위 입성에 성공했다. ‘배틀라이트’가 앞세운 강점은 속도다.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1분 30초 만에 한 판을 즐길 수 있는 회전율을 특징으로 앞세웠다. 여기에 정식 출시에 맞춰 배틀로얄 방식으로 진행되는 신규 모드 ‘로얄’을 넣어 스팀에서 오래 게임을 즐겨온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여기에 불을 붙인 것이 개인방송이다. 지난 16일에 개인방송 진행자 30명이 ‘로얄’을 즐기는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넥슨 발표에 따르면 방송 최고 시청자 수는 4만 명에 달한다. 게임업계 트렌드로 떠오른 ‘보는 재미’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유저 유입에 나선 것이 소기의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배틀라이트’는 이번 주에 PC방 이용량이 급격히 늘었다. 방송을 통한 집객 효과가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수치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던전앤파이터’가 지난주보다 두 단계 높은 7위에 올랐다. 이번 주에 ‘던전앤파이터’는 포털 검색량이 상승했다. 오는 25일에 겨울 업데이트 내용이 발표되는 ‘던파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에 대한 유저 관심이 순위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월에 짧은 티저 영상만 공개됐던 ‘프레이-이시스’ 레이드가 겨울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에 ‘던파 페스티벌’ 개최 소식에 더 많은 시선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엘소드’와 ‘마비노기 영웅전’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주 신규 캐릭터 ‘라비’ 등장으로 16위까지 치고 올랐던 ‘엘소드’는 이번 주에는 9단계 하락한 25위에 그치며 순식간에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난 13일에 쌍권총으로 무장한 여성 캐릭터 ‘미울’을 출격시킨 ‘마비노기 영웅전’은 지난주보다 18단계를 뛰어올라 27위에 자리했다. 두 게임 모두 캐릭터에 울고 웃는 한 주였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은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테라’는 6단계 하락해 50위까지 몰렸으며 ‘뮤 온라인’과 ‘R2’eh 각각 5단계, 8단계 하락해 39위와 43위에 그쳤다. 혈기 왕성한 신작이 두 종이나 새로 입성했으며, ‘마비노기 영웅전’처럼 급격한 상승을 보인 게임도 있었다. 이로 인해 요동치는 순위에 상대적으로 이목을 끌만한 이슈가 없던 타이틀이 동반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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