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오스 이어 하스스톤도? '리그 중단' 설문에 유저들 '깜짝'
2019.01.10 16:52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하스스톤 챔피언십 투어'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리자드)
지난 연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작년까지 진행된 ‘히어로즈’ e스포츠가 올해부터 중단된 것이다.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드러낸 가운데 ‘하스스톤’ 유저들도 최근 깜짝 놀랐다. 블리자드가 이메일을 통해 보낸 설문조사에 ‘하스스톤’ e스포츠 중단을 언급하는 질문이 포함되어 있던 것이다.
지난 9일부터 블리자드가 ‘하스스톤’ 유저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블리자드가 후원하는 하스스톤 토너먼트가 없다면 한 달 내에 게임을 플레이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플레이 의향을 체크하는 항목이 나열되어 있다.
이를 두고 게이머들은 혼란에 빠졌다. 최근 ‘히어로즈’ e스포츠가 문을 닫은 가운데 블리자드가 ‘하스스톤’ 리그 중단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하스스톤 리그도 중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과연 이러한 설문의 의도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이번에 진행한 설문조사는 확장팩 출시 후 유저 피드백을 수집하기 위해 진행하는 설문조사였다. e스포츠 리그에 대한 질문 역시 기존 설문조사에 포함되어 있던 것이며 질문 목적은 팬들이 얼마나 e스포츠 리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함이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블리자드는 과거에도 '하스스톤 리그 지속 여부'에 대해 물어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신규 확장팩이 출시될 때마다 블리자드는 '하스스톤' 유저들에게 게임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물어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중에는 리그 지속 여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따라서 이번에도 작년 12월에 출시된 '라스타칸의 대난투' 이후 유저 동향을 체크하는 통상적인 조사였다는 것이다.
아울러 블리자드는 "현재로서는 '하스스톤' 리그를 중단할 계획은 없으며 2019 시즌 계획도 이미 발표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블리자드는 지난 12월에 총 상금 400만 달러 규모의 '하스스톤' 챔피언십 투어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온라인 예선, 오프라인 본선, 프리미어 대회 등 3단계로 진행되며 2020년부터는 오프라인 본선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9일에는 '야생' 전용 대회 '야생 오픈'을 열겠다고 밝혔다.
정리하자면 현재 블리자드는 '하스스톤' 리그를 중단할 계획이 없으며, 문제의 조사는 매번 해오던 설문을 동일한 구성으로 진행한 것에 불과하다. 다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질문 내용을 상황에 맞춰 변경했다면 혼란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