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L과 e스포츠 준비하는 에이펙스 레전드, 보는재미 있어 기대
2019.02.22 15:16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지난 5일, 기습 출시 이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틀로얄 ‘에이펙스 레전드’가 유럽 대표 e스포츠단체 ESL(Electronic Sports League)과 e스포츠 리그를 연다.
지난 20일, 트위터에 ‘ESL Apex Legends(@ESLApexLegends)’라는 계정이 등장했다. ‘에이펙스 레전드’가 ESL과 e스포츠를 개최한다는 것이 본 계정을 통해 공개된 것이다. ‘에이펙스 레전드’가 지난 5일에 출시된 이후 2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음을 고려한다면 매우 빠른 행보라 할 수 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각종 배틀로얄 장르 게임이 출시되고, 기존 게임들에서도 배틀로얄 모드를 추가하는 ‘배틀로얄의 군웅할거’ 시대에 기습적으로 출시됐다.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었지만, 출시 8시간 만에 이용자 100만 명을 달성했으며 1주 만에 누적 가입자 수 2,500만 명을 돌파했다. ‘에이펙스 레전드’의 기본 플레이가 무료라는 점에서 동일한 조건은 아니지만, 기존에 출시된 다른 배틀로얄 장르 게임들을 압도하는 성적이다.
배틀로얄이 대세 장르로 부상한 이후부터 e스포츠는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장르 흥행에 비해 e스포츠 대회 흥행은 저조하다. 수십 명의 플레이어가 한 전장에서 생존을 놓고 겨루는 배틀로얄 장르 특성상 직관성이 떨어져 시청자들에게 주는 ‘보는 재미’가 떨어지기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이러한 직관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배틀그라운드’는 작년 7월 베를린에서 열린 ‘PGI 2018’에서 탄환과 투척무기 궤적에 팀 로고 색깔을 반영하는 시도를 했다.
‘에이펙스 레전드’가 e스포츠에서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배틀로얄 장르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다만, ‘에이펙스 레전드’가 기존 게임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음은 분명하다. ‘오버워치’와 같이 캐릭터마다 역할군이 구분되어 있고, 다양한 고유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며, SF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여 독특한 무기들이 돋보이기에 ‘보는 재미’는 어느 정도 검증됐다고 할 수 있다.
‘에이펙스 레전드’가 기존 배틀로얄 장르 한계를 뛰어넘어 e스포츠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낼 수 있을지 앞으로 나올 정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