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롱런 스탠스로 전환, TOP3 복귀한 '로스트아크'
2019.05.01 14:01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작년 연말을 호령했던 '로스트아크'는 최근 부쩍 힘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4월 초에는 게임을 떠난 유저를 다시 불러오기 위해 '복귀' 선물상자를 풀었고, 서버통합도 있었다. 유저들이 줄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신호다. 지금도 '로스트아크'는 잘 나가는 MMORPG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그 열기는 수많은 게이머들이 PC 앞에 앉아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접속만을 기다리던 작년 연말보다 식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로스트아크'는 다시 한 번 정신을 바짝 차렸다. 출시 후 처음으로 추가되는 신규 클래스 '창술사'를 앞세워 롱런 스탠스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이번 주 순위에도 반영됐다. 이번 주에 '로스트아크'는 지난주보다 두 단계 뛰어오른 2위에 자리했다. 3월 말부터 5주 동안 4위를 지키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오랜 정체기를 박차고 올랐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울러 최상위권이라 할 수 있는 TOP3에 복귀한 점도 반가운 소식이다.
봄이 되며 기운이 부쩍 쇠한 '로스트아크'에 찾아온 반가운 인물은 지난 24일에 등장한 '창술사'다. 집중과 난무, 두 가지 스탠스를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고 '창술사'는 본인의 특기를 발휘해 '로스트아크'의 스탠스도 정체에서 상승으로 전환시켰다. 다소 뻔하지만 MMORPG에서 신규 클래스는 믿고 쓰는 카드와 같다. 게임을 잊고 있던 유저의 구미를 당기는 매력적인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스트아크'는 '창술사'가 확보해준 잠깐의 상승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 '로스트아크'의 최종 목표는 '롱런'이다. 현재 스탠스를 꾸준히 유지해 TOP3를 오래 장악하는 게임이 되어야 한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창술사'가 만들어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새로운 요소를 더하는 것과 함께 반복 플레이에서 오는 지루함을 덜어낼 방법, 기존 유저들이 적응하기 힘들 정도라 지적하는 급격한 밸런스 패치 등을 함께 손봐야 '롱런' 스탠스를 이어나갈 수 있다.
한국 출시 전부터, 인기 스킬 트리 찍은 '패스 오브 엑자일'
오는 6월 8일 한국 출시를 앞둔 '패스 오브 엑자일'이 벌써부터 인기 스킬 트리를 찍어나가고 있다. 서비스 시작이 한 달 넘게 남았음에도 인기를 끌어올려 50위 안에 진입한 것이다 순위 자체는 45위로 높지는 않지만 게임 자체가 2013년에 나온 오래된 작품이며, 한국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성적이다. 서비스 시작 전에 50위에 입성했으니 서버가 열린 후에는 더 큰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
앞서 설명한대로 '패스 오브 엑자일'은 신작은 아니다. 그러나 게임이 한국에 서비스된다는 소식이 발표되기 전부터 국내 커뮤니티 가입자 수가 3만 5,000여 명을 기록할 정도로 롱런하고 있다. 6년 동안 갈고 닦은 검증된 재미에 한국어가 더해진다면 신작에 목이 마른 게이머의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디아블로 2'를 통해 왕년에 파밍을 중심으로 한 핵앤슬래시 RPG를 즐겨본 유저가 많다는 것도 '패스 오브 엑자일'에는 이점으로 통한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메이플스토리'가 지난주보다 4단계 진격해 5위 입성에 성공했다. 성수기라 할 수 있는 겨울이 지나고 주춤했던 '메이플스토리'에 힘을 북돋아준 주역은 '뉴트로'다. 16주년을 기념해 도트가 살아 있는 '뉴트로' 콘텐츠를 다수 선보인 것이다. '메이플스토리'만큼 뉴트로가 잘 어울리는 게임은 없다. 고유의 게임성에 새로운 요소를 지속적으로 더하며 16년이나 시장 중심을 지켜왔다. '뉴트로'라는 잘 맞는 옷을 입으며 '메이플스토리'의 옷맵시도 살아난 듯 하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마구마구'가 지난주보다 3단계 낮은 26위에 그쳤다. 뭇 야구게임이 그렇듯 '마구마구'도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힘을 쏟았다. 회심의 카드로 앞세운 것은 이길수록 더 좋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PvE 모드 '챌린저스'다 초반에는 반응이 나쁘지 않았지만 한계는 명확했다. 보상을 얻으면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일정한 유통기한이 있는 콘텐츠에, 간만에 찾아온 유저의 구미를 당길만한 뚜렷한 요인도 없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하위권에서는 '아키에이지'가 5단계 하락해 34위까지 내려갔다. '아키에이지'는 3월 말에 넥슨과 파티를 맺고 30위까지 오른 바 있다. PC방 서비스에 일가견 있는 넥슨이 '아키에이지'를 맡으며 인기에도 버프가 걸린 셈이다. 하지만 파티원의 도움만으로 장기간 전투를 이어가기는 어렵다. 좋은 팀원도 중요하지만 '아키에이지' 스스로의 내실도 다져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이번 주에 '아키에이지'는 PC방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넥슨 파티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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