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윤곽 잡힌 '데스 스트랜딩', 영상과 출시일 공개
2019.05.30 11:29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코지마 히데오가 코나미를 떠나 처음으로 만드는 작품 '데스 스트랜딩'은 게임 내용보다 신비주의로 더 잘 알려진 작품이다. 그 동안 수많은 정보와 영상이 공개 되었으나, 정작 게임의 기초적인 줄거리나 장르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디어 이 게임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영상이 공개돼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코지마프로덕션은 '데스 스트랜딩'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9분 가량 되는 이번 영상에선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게임에 대한 개략적인 윤곽과 줄거리와 관련된 세부정보들이 포함돼 있으며, 출시일도 확인할 수 있다. '데스 스트랜딩'은 오는 11월 8일에 출시된다.
이번 영상은 메즈 미켈슨이 연기한 '클리프'라는 인물이 얼굴에 피를 묻힌 채 누군가를 위해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노먼 리더스가 분한 게임의 주인공 '샘 포터 브리지스'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보이는 브리짓과 함께 미국 재건과 인류의 생존에 대해서 논하는 장면이 나온다.
게임 속 묘사에 따르면 '데스 스트랜딩' 속 세계관에는 '타임폴'이란 특수한 비가 내리며, 이 비를 맞은 곳은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 이번 영상에선 이 비를 맞은 새가 빠르게 늙어서 죽어버리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샘을 비롯한 게임 속 등장인물들이 야외에서 온몸을 꽁꽁 싸맨 옷을 입고 있는 이유도 이 비를 맞지 않기 위해서다. 유저는 샘을 조작해 타임폴로 인해 뒤틀어진 세계를 구해야 한다.
이후에는 지금까지 공개된 트레일러와는 달리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속도감 넘치는 편집으로 플레이 장면을 차근차근 보여준다. 영상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인벤토리에서 여러 도구를 꺼내 탐험에 사용할 수 있다. 접이식 사다리를 이용해 험준한 암벽을 오를 수도 있고, 말뚝을 박아 레펠을 묶고 땅 속을 탐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탈기어 솔리드 3' 처럼 수풀에 숨어서 위장을 하거나 적에게 들키지 않고 현장을 벗어나는 시스템도 구현돼 있다.
적대 세력에 대한 묘사도 보다 자세해 졌다. '호모 데멘스'라는 무장단체는 보이드 아웃이라는 능력을 사용하며 사람들을 학살하고 크레이터를 남기는 잔혹한 단체다. 영상에선 이들을 '미래에 저항하는 자'라고 표현했다. 이들 외에도 유령 같은 존재로 묘사되는 'BT' 역시 유저를 공격하는 적대 세력으로 등장한다. 단순히 유령이 아니라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모습으로 되살아 나 전차를 끌고 다니기도 하며 현대 장비를 들고 적을 급습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게임 내 다양한 액션을 확인 할 수 있다. 비무장 상태에서는 격투술로 적을 제압할 수 있으며, 상대가 들고 있는 가방이나 무기를 탈취해 적을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BT같은 적들은 총기로 사살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데스 스트랜딩'은 PS4로 출시되며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