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반전매력의 소녀 벨, 마영전 20단계 끌어 올렸다
2019.07.17 18:0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올해 봄부터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은 시들시들했다. 게임메카 인기순위도 40위 아래를 맴돌았으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도 있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마영전’에 5개월 만에 생기가 돌고 있다. 몸집은 작지만 엄청난 힘을 지닌 소녀 캐릭터 ‘벨’의 힘을 빌어 20위 중반까지 훌쩍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 ‘마영전’은 지난주보다 20단계를 훌쩍 뛰어 25위에 자리했다. 지지부진했던 올해 상반기 흐름을 생각하면 선방했다고 평가할만하다. ‘마영전’은 한동안 게임을 즐기는 유저마저 서비스 종료를 걱정할 정도로 주목할만한 이슈가 없었다. 작년 12월에 등장한 ‘미울’ 이후 새로운 캐릭터 수급도 끊겼고, 4월에는 새로운 레이드도 열렸으나 순위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마영전’ 입장에서 올해 상반기는 출시 이래 가장 어두운 암흑기와 같았다.
체력 고갈 직전의 ‘마영전’을 끌어올린 주역은 11일에 등장한 신규 캐릭터 ‘벨’이다. ‘마영전’에서 신규 캐릭터는 믿고 쓰는 카드다. 다소 뻔하지만 승률이 확실하기에 침체된 분위기를 180도 전환하기에 최적의 전술이다. 실제로 이번 주에 ‘마영전’은 포털 검색량과 PC방 이용량이 모두 급상승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처럼 믿고 쓰는 ‘신규 캐릭터’로 게임에 관심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한 것이다.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벨’ 등장 기점으로 복귀했다는 글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이번에 등장한 소녀 영웅 ‘벨’은 ‘마영전’ 캐릭터 중 가장 몸집이 작다. 그런데 사용하는 무기는 본인 키를 넘는 거대한 도끼다. 작은 몸으로 큰 무기를 휘두른다는 반전매력을 앞세운 것이다. 아울러 ‘마영전’은 전통적으로 체구가 작은 캐릭터가 강세를 보였다. ‘벨’ 전에 ‘가장 작은 캐릭터’ 타이틀을 갖고 있었던 ‘린’은 최고 동시접속자 10만 달성의 주역이다. 기념할만한 기록을 남긴 ‘린’에서 얻은 경험을 살려 더 작은 소녀 ‘벨’을 위기를 넘길 영웅으로 고른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 공백, 순위 레이스에서도 주춤하는 ‘카트라이더’
‘카트라이더’는 올해 초 ‘역주행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출시 15년 차를 맞이한 노장 ‘카트라이더’가 힘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e스포츠에서 비롯됐다. 문호준처럼 개인방송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를 바탕으로 ‘보는 재미’를 앞세우며 2위까지 치고 오른 것이다. 그러나 6월 말에 들어 속도가 줄어들고 있다. 6월 마지막 주에 8위까지 떨어진 ‘카트라이더’는 7월에 들어서도 TOP5에 들지 못했으며 이번 주에는 7위에 그쳤다.
현재 ‘카트라이더’에 가장 큰 공백은 e스포츠다. 지난 3월에 시즌 1 결승전이 열린 후 약 5개월 간 리그가 멈춘 것이다. ‘보는 재미’를 책임지던 e스포츠에 공백이 생기며 순위 경쟁에서도 주춤한 것이다. 다만 8월에 시작되는 새로운 리그부터는 좀 더 큰 힘을 낼 가능성이 엿보인다. ‘카트라이더’ 프로팀도 하나씩 생기고 있고, 수익 일부를 리그에 출전하는 팀에 배분하는 아이템도 생긴다. 기반을 탄탄히 다진 리그를 바탕으로 ‘카트라이더’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스타크래프트’가 ‘리니지’를 잡고 11위로 올라섰다. ‘리마스터’ 출시 후 ‘스타크래프트’에는 이색적인 콘텐츠가 꾸준히 추가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스타리그 대표 중계진 3인의 목소리를 담은 아나운서 팩이 나왔고, 지난 10일에는 원작에서 찾아볼 수 없는 귀여움을 앞세운 ‘카봇’ 스킨을 출시했다. 리마스터로 그래픽을 일신한 후에도 꾸준한 행보를 보이며 열기를 이어가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보인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5단계 하락한 28위에 그쳤다. 지난주에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스팀 세일에 기간 한정 모드가 겹치며 23위까지 순위가 오른 바 있다. 이 부분이 시간이 흐르며 효과가 반감되며 순위도 제자리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한국 PC방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을 겨냥한 결정적인 한발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클로저스’가 약 7개월 만에 복귀했다. 순위 자체는 40위로 높지 않지만 6개월 넘게 50위 밖에 머물다가 간만에 돌아왔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 뒤에는 새로운 지역 ‘부산’이 있다. 실제 도시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지만 부산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는 부분도 흥미를 돋우기 충분하다. ‘부산’을 발판 삼아 되살아난 ‘클로저스’에 남은 과제는 제자리를 최대한 오래 지키는 버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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