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인공지능 공모전 소스 코드 무료로 공개한다
2019.08.08 17:59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유니티가 지능형 에이전트 기능을 테스트하고 인공지능 연구와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한 ‘옵스타클 타워 챌린지’ 공모전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옵스타클 타워 챌린지는 1, 2라운드로 나누어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총 6개월간 개최됐다. 게임과 유사한 환경의 ‘옵스타클 타워’ 속에서 AI 캐릭터가 장애물을 통과하고 퍼즐을 풀며 다음 층으로 이동, 더 높은 층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 공모전 참가자들은 ‘유니티 머신러닝 에이전트’를 활용해 훈련시킨 AI 에이전트를 제출했다. 타워 각 층의 환경을 자동 생성해 AI가 처음 접하는 상황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일반화 능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했다. 공모전 사전 테스트에서 AI 에이전트가 평균 3층까지 도달했으나,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에이전트는 평균 20층 가까이 도달하는 등 에이전트 성능이 대폭 발전했다.
유니티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후원 및 협력을 통해 참가자에게 총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100만 원) 규모 상금과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종 1위 수상자는 1만 2,000달러(한화 약 1,450만 원)이 상금으로 주어지며, 1라운드를 통과한 모든 참가자에게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이용권이 제공된다.
유니티는 옵스타클 타워의 모든 소스 코드를 무료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누구나 코드를 분석하고 옵스타클 타워를 수정해 AI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옵스타클 타워 챌린지에 참가한 한국인 중 가장 높은 3위에 오른 최성빈 씨는 “딥러닝 분야에 관심이 있어 독학으로 AI를 공부하던 중 이번 공모전에 참가하게 됐다”며 “유니티 ML 에이전트를 활용해 AI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들이 매우 흥미로웠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유니티는 AI 연구 활성화를 위해 이번 공모전 외에도 국내 ‘유니티 머신러닝 데이’ 세미나를 통해 관련 기술과 사례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 바이두 등 주요 기업과 협력해 자율주행차 관련 솔루션 및 플랫폼을 공개하고 구글 딥마인드와 가상 환경 및 작업 개발을 위한 기초 AI 연구를 진행하는 등 실제 사례와 성과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옵스타클 타워 소스 코드는 관련 GitHub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