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굴리는 로그라이크 ‘다이시 던전’ 스팀서 인기
2019.08.20 17:37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로그라이크 장르는 무작위로 생성되는 맵, 아이템 배치, NPC 등 랜덤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기에 ‘운’이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주사위 확률 놀음까지 가미돼 독특한 재미를 뽐내는 게임이 스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덱 빌딩 로그라이크 게임 ‘다이시 던전’은 지난 2018년 7월 인디게임 후원 플랫폼 ‘잇치(itch.io)’를 통해 처음 공개됐으며, 이후 앞서 해보기를 거쳐 지난 14일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됐다. ‘VVVVVV’와 ‘슈퍼 헥사곤’으로 유명 인디게임 개발자로 이름을 알린 테리 카바나가 개발했으며,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뮤직 작곡가 칩젤(Chipzel)이 ‘슈퍼 헥사곤’에 이어 이번 작품에도 BGM을 제작했다.
‘다이시 던전’은 출시 직후 2주 넘게 스팀 인기 게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20일 현재 리뷰 444개 중 86%가 추천의사를 표하며 ‘매우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다이시 던전’은 동화책 일러스트와 같은 그래픽, 귀엽게 생긴 주사위 캐릭터와 몬스터 등으로 천진난만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러나 목숨을 건 위험한 모험이라는 꽤나 살벌한 배경설정을 지니고 있다. 플레이어는 행운의 여신에 의해 주사위로 변해버린 6종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던전을 탐험해야 한다.
플레이어는 전사 직업 주사위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며, 진행도에 따라 도둑, 로봇, 발명가, 마녀, 광대 등을 해금해 플레이 할 수 있다. 각 직업마다 독특한 특성을 지니는데, 도둑은 매턴 적의 장비를 무작위로 훔칠 수 있으며, 로봇은 블랙잭과 유사한 고유 시스템으로 잭팟을 터뜨려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던전은 6개 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층마다 2~4기 몬스터가 배치돼 있다. 장비와 출구는 무작위로 배치되며, 마지막 6층에는 던전 최종 보스가 있다. 각종 아이템을 모으고 강화하는 것은 던전 구성에 따른 플레이어의 전략적 판단에 달렸다.
‘다이시 던전’의 핵심 콘텐츠는 주사위 굴리기다. 던전에서 획득한 장비는 인벤토리에 장착하며, 효과 발동은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에 따라 달라진다. 장비마다 숫자 제약이 걸려 있는데, 단순히 큰 숫자가 나온다고 좋은 효과가 발동되는 것이 아니다. 주사위에 표시된 6개 숫자가 균일한 확률로 나오고, 수치에 적절한 장비를 활용해 몬스터를 물리쳐야 한다.
로그라이크에 보드게임을 접목시켜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낸 ‘다이시 던전’은 현재 스팀에서 판매 중이다. 정가는 1만 5,500원이며 20일 자정까지 10% 할인된 가격 1만 3,9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영어, 독일어, 중국어 간체와 함께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