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4편 공개 후, 디아블로 2 인기가 높아졌다
2019.11.06 16:5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블리즈컨 기간에 블리자드 게임이 상승세를 타는 것은 일상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이한 움직임이 있다. 올해 블리즈컨 핵심은 ‘디아블로 4’인데, 전작 ‘디아블로 3’보다 ‘디아블로 2’ 순위가 더 많이 오른 것이다. 신작이 공개된 상황에서 전작인 3편보다 더 먼저 나온 2편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주 인기 순위에서 ‘디아블로’ 형제는 동반 상승했다. 그런데 디아블로 3가 한 계단 상승에 그친 반면 디아블로 2는 10단계를 뛰어 32위에 안착했다. 디아블로 2는 포털 검색량이 크게 늘었는데 게임 자체에는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이슈가 없었다. 과연 디아블로 2에 관심이 집중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디아블로 4가 3편보다는 2편에 가깝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 4가 앞세운 특징 중 하나는 ‘원점회귀’다. 다소 밝은 분위기에 스킬 찍는 맛이 부족했던 디아블로 3보다는 어두침침하고, 공포스러운 느낌에 스킬 포인트를 투자해 원하는 스킬을 강화하는 성장 방식 등이 디아블로 2와 더 비슷하다.
여기에 블리즈컨 현장에서 공개된 직업도 야만용사, 원소술사, 드루이드 3종인데 이 중 드루이드는 3편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고 2편에서 등장했던 상장적인 직업이었다. 게임 분위기, 성장, 직업까지 디아블로 4는 디아블로 2와 많이 닮아 있다. 이 부분이 4편 공개 후 디아블로 2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원인으로 분석된다.
2주 만에 FPS 2위, 모던 워페어 예상치 못한 연전연승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가 2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 26위로 진입한 후, 이번 주에는 9단계를 뛰어 17위까지 점령했다. 단 2주 만에 FPS 진영 2위라는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이다. 기존작과 마찬가지로 모던 워페어 역시 멀티플레이가 주요 전장으로 손꼽히는데, 싱글을 마친 유저들도 점점 멀티플레이에 유입되며 인기 순위에서도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모던 워페어 다음 목표는 TOP10 진입이다. 그런데 TOP10까지 전진하는 길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가장 큰 부분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M4, 더블배럴 샷건, 클레이모어 등 특정 총기 및 장비가 지나치게 강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전체적으로 한 자리에 오래 숨어 있다가 적을 기습하는 캠핑이 득세하도록 구성되어 전투가 재미없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지금 기세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제작진의 부지런한 패치가 시급하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지난주보다 3단계 상승한 14위에 오르며 간만에 상승세를 탔다. 블소는 지금 새단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26일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한 그래픽 리마스터 공개를 예고하며 게임에 대한 관심이 부쩍 상승했다. 리마스터는 오는 12월 중 적용된다. 리마스터로 큰 상승을 이뤘던 리니지처럼 새 옷을 입은 블소도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검은사막’이 지난주보다 4단계 하락한 19위에 그쳤다. 지난 주에는 발키리와 레인저 전승을 발판 삼아 15위까지 올랐으나 이번 주에는 게임적으로 주목할만한 큰 이슈가 없었고, 펄어비스가 출품하는 지스타 출전작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몰리며 다소 힘이 빠진 모양새다. 다만 지스타에 공개되는 신작 중 하나가 검은사막을 바탕으로 한 배틀로얄 ‘섀도우 아레나’이기에 원작에도 다시금 시선이 집중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이 5연속 하락을 면치 못하고 39위까지 하락했다. 카스 온라인은 많은 FPS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밀리터리 슈팅에서 보기 드문 모드, 장비, 클래스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해왔다. 10년 넘게 서비스를 이어온 비결도 톡톡 튀는 콘텐츠에서 비롯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최근에는 게이머 눈을 번쩍 뜨이게 할만한 기발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국면을 전환할 무언가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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