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콘솔 전쟁 위한 MS 독점작, 하나 둘 정체 드러나
2019.11.15 20:40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MS는 작년부터 인엑자일, 옵시디언, 닌자시어리 등 굴지의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며 독점작 강화에 나섰다. 올해부터 그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E3에서는 닌자시어리 신작 ‘블리딩 엣지’를 선보였으며, 11월에 영국 런던에서 열린 Xbox 유저 행사 ‘X019’ 현장에서는 옵시디언 생존 게임 신작 ‘그라운디드’를 공개했다.
이처럼 MS가 Xbox 독잠작을 늘리는 배경에는 내년 출시를 앞둔 MS 신형 콘솔 ‘스칼렛’이 있다. Xbox 게임 스튜디오 맷 부티 부사장은 15일(현지 기준), 영국 런던 쿠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X019 현장에서 진행된 게임메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Xbox 독점작에 대한 전략과 이러하 전략을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맷 부티 부사장은 “독점작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강화하기 위해 인엑자일, 옵시디언과 같은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마인크래프트처럼 여러 기종을 지원하는 게임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지만, 인수한 개발사를 토대로 Xbox 독점작을 제공하려 한다”라며 “최소 3~4달에 한 번씩 주요 타이틀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Xbox 게임 라인업 강화는 물론 Xbox 게임 패스와 엑스클라우드, 내년에 나올 스칼렛을 위해서 그렇게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MS는 확보한 개발사를 토대로 Xbox 독점작을 강화하여 내년에 열릴 차세대 콘솔 전쟁을 대비하려 하는 것이다. 여기서 MS가 생각하는 ‘독점작’이란 Xbox One이나 스칼렛과 같은 기기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맷 부티 부사장은 “콘솔은 물론 Xbox 게임 패스, 엑스클라우드와 같은 연계된 서비스를 묶어서 Xbox라고 생각하고 있다. 퍼스트 파티 타이틀을 Xbox에 독점으로 제공하는 것이 주된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쯤 되면 궁금해지는 부분이 MS가 차세대 콘솔에 힘을 실어주리라 자신하는 Xbox 독점작을 한국어로 만나볼 수 있는가다. 맷 부티 부사장은 “두 가지 방향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다. 첫 번째는 헤일로, 기어즈 오브 워 등 주요 게임을 한국어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넥슨이나 스마일게이트 등 한국 파트너사 게임을 Xbox로 선보이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X019을 통해 공개된 독점작의 경우 한국을 비롯해, 각 게임을 어느 나라에 현지화할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더 많은 Xbox 독점작을 한국어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맷 부티 부사장은 한국 게임 개발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강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 게임사와 일하는 것은 너무 멋진 일이다. 서양, 일본에는 없는 독특한 개성이 있으며 게임 완성도도 높다”라며 “우선, 멋진 그래픽을 선보이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게임 커뮤니티도 잘 이해하고 있다.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를 바탕으로 게이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